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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소와 질병
혈액 속에는 많은 효소(酵素)가 존재하는데 혈액에만 존재하는 것도 있으나 여러 장기에서 나오는 것도 있다. 그중에는 장기가 분비한 것도 있지만 장기 조직이 파괴되어 나오는 것도 있다. 혈액에 효소가 이상 증가하였을 때는 어느 장기인가가 손상되어 분비 이상이 일어났다는 전신호이다. 어떤 효소가 특정 장기에만 존재한다면, 그 장기의 이상을 체크하기에 매우 편리하며, 또 혈액 속의 특정 효소의 레벨과 특정 장기의 진단에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혈액에 존재하는 각종효소의 활성을 측정함으로써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바로 GOT, 글루타민산-옥살로 아세트산 트란스아미나아제(glutamoc-oxaloacetic transaminase)라는 효소이다. 이것은 간세포 속에 함유되어 있는 효소이며, 간장세포가 파괴되거나 간세포의 세포막 투과성이 높아지면 혈액 속에 유출하여 증가하는 효소이다. 이 값이 높아지면 만성간염, 알코올성간염, 간경변 등의 만성화한 간장 장해가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일반적으로 누구나 잠을 자게 되면 체온은 올라가고 손발도 같이 따뜻하게 되지만 교감신경이 우위에 있으면 잠이 오는데 긴장이 풀리지 않아 체온이 오르지 않는다. 교감신경이 우위에 있는 상태가 지속 될 때 혈관은 수축되어 손발이 차지며 신체전체를 순환하는 혈류도 나빠지므로 체온이 저하된다. 그리고 에너지 저장물질인 ATP생성이 저하되고 인체에 모든 기능에 필요한 각종 효소작용의 활성이 저하된다. 효소는 생체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화학반응에 촉매가 되는 물질로 신체내의 모든 활동에 관여하므로 효소가 없다면 생명활동은 불가능하다. 체온저하는 생명 현상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은 체온이 1도 낮아지면 면역력은 36% 저하되고 기초대사는 12% 저하되며, 체내효소의 움직임은 무려 50%나 저하된다는 것을 보아도 명백한 사실이다.
➲ GPT는 글루탐산-피부르산 트란스아미나아제(glutamic-pyruvic transaminase)라는 효소이며 역시 간세포 속에 함유되어 있는 효소이다. 이 효소의 혈액에서의 활성을 조사함으로써 급성간염 혹은 만성간염, 간경변 등을 진단할 수 있다. 한편 LDH-젖산 탈수소효소(lactate dehydrogenase)의 약어-라는 효소도 자주 조사된다. 이것은 주로 심장, 신장, 간장, 폐, 혈액세포, 골격은 등에 함유되어 있다. 간장에 질환이 있으면 GOT, GPT 등의 검사와 병행하여 이것이 진단된다. 또한 심근경색이나 폐질환이 있거나 백혈병, 악성빈혈, 간염, 악성종양일 때에도 이것이 증가함으로 LDH 측정은 다양한 질병의 진단에 반드시 실시하게 되는 검사의 하나이다. 또한 APL은 알칼리 포스파타아제(alkaline phosphatase)라는 효소의 약어인데, 간장 내에서 생성되어 담즙 속으로 유출되는 효소이다. 이 효소의 활성이 높아지면 담석이나 담관의 질병일 가능성이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악성종양(암)의 간장으로의 전이나, 간암일 때도 상승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 r-GTP는 r-글루타민 트란스펩티다아제(r-glutamyl transpepidase)라는 효소의 이름으로 신장, 췌장, 간장, 소장, 비만 등에 포함되어 있다. 이 효소의 활성치가 높아지면 간장, 담도, 췌장 등에 질병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이 효소는 알코올 중독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사이에 명확한 차이가 나타나므로 그러한 검사에도 사용할 수가 있다. ➲ CHE는 콜린 에스테라아제(choline esterase)라는 효소의 약어이며 간장에서 생성되어 혈액 속으로 분비되는 효소이다. 간세포가 장해를 받으면 이 값이 저하한다. 간경변, 간장암 등으로 특히 저하하는 성질이 있다. 아밀라아제라는 효소는 녹말을 분해하는 효소이며 췌장과 타액선에서 생성된다. 이 효소의 값이 상승하면 췌장염이나 췌장암, 담석, 담낭염, 만성신부전 등의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CPK(CK)라고 불리는 효소는 크레아틴 키나아제(creatine kinase)란 효소이다. 이것은 골격근이나 심근 등의 근육에 있는 효소로 이 값이 증가하면 근육장해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또한 지질의 한 성분으로서 LDL (low-densityh lipoprotein 저비중 리포단백질)과 HDL(high-densityh lipoprotein 고비중 리포단백질)의 2가지 측정이 이루어진다. 이는 어느 것이나 고지혈증,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등을 진단하는데 있어 중요한 항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