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afur Eliasson
Is the sky part of a landscape
2009_1009 > 1130
PKM TRINITY GALLERY
열흘 전 쯤인가, 온라인 메신저에서 만난 개구리가 올라퍼 엘리아슨을 이야기한다. 내 취향을 너무도 잘 아는 개구리, 아닌게 아니라 PKM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고 나는 고고씽을 외쳤다. 그렇게 오늘 빗속에서 PKM 트리니티ㅡ
http://www.pkmgallery.com/exhibitions/2009-10-09_olafur-eliasson/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 Your sliding shadow walls
가로로 긴 직사각형 거울이 천천히 회전하고 있다. 회전하고 있는 거울을 향해 서로 다른 두 가지 색의 스포트라이트가 비쳐진다. 왼쪽 스포트라이트는 마치 산성 용액에 떨어뜨린 페놀프탈레인처럼 별 색깔이 없고, 오른쪽 스포트라이트는 염기에 반응한 페놀프탈레인 같이 고운 자색이다.
거울의 후면에 닿은 빛은 난반사되어 공간에 흩뿌려지고, 거울의 전면에 닿은 빛은 정반사되어 가지런한 빛의 경로를 만든다. 회전하는 하나의 거울과 정지된 두 개의 스포트라이트가 만드는 삼각형의 구조, 거울을 만나 반사된 두 개의 빛과 두 개의 그림자가 만들어 내는 분할된 공간의 움직임ㅡ
[온라인 올라퍼 엘리아슨]
웹에서 찾아보니 2007년에도 그의 전시가 한국에서 있었고, 그 전시에 관한 기사 중 하나, 인터넷 과학 신문 사이언스 타임스ㅡ
올라퍼 엘리아슨전, 2007, PKM (서울)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atidx=0000019436
빛, 색상, 파장, 그리고 예술의 만남 [올라퍼 엘리아슨]전 일부 발췌
미술과 과학의 결합을 시도하는 엘리아슨의 활동은 어린시절에서 아이슬란드라는 광대한 자연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엘리아슨은 덴마크에서 태어나 빛, 색채, 물, 온도, 날씨, 파장 등 자연현상을 경험할 수 있는 ‘얼음과 호수의 나라’, 아이슬란드에서 자랐다. 그는 아이슬란드의 광대한 자연에서 일상적인 삶을 보내며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생활을 즐겼다. 그 과정에서 경험하고 인식했던 엘리아슨의 모든 것들이 하나의 작품으로 축적된 것이다. 그의 작품 활동은 조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 퍼져 있는데, 그러한 활동의 공통점은 ‘직접 실험하고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 산출된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이다.
; 내가 미술과 과학의 결합을 시도한 모든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똑 떨어지는 빛과 색채로 공간을 연출해낸 작품 앞에서는 쓰러진다.
TAKE YOUR TIME, 2008, MoMA (Newyork)
http://media.moma.org/subsites/2008/olafureliasson/#/visitor_images/
; 웹에서 작년 모마 전시 장면들을 보며, 그 장소에 있는 나를 한 번 상상해본다. 와ㅡ
그의 홈페이지 http://www.olafureliasson.net/
PKM 트리니티에 더 오래 머물렀어야 했다. 아쉽다. 좋아하는 건 또 보고 또 보고 또 보는 성미인데, 오늘 너무 빨리 PKM 트리니티를 빠져나왔다. 다행히 전시일정이 30일 더 남았으니, 다시 찾아가야지 :)
; 쥐로부터
첫댓글 [special thanks] 설국, 고갱, 마르케에 대한 의견차를 보면 싱크로율이 100%가 아님은 확실하지만 그래도 또 미적 취향에 있어서 싱크로율이 55%는 된다 싶은 개굴씨, 무척 감사합니다. 나에게 올라퍼 엘리아슨전 소식을 전해줘서!!
덕분에 사무실에 앉아서 공부 많이 합니다. 주중에 가 볼려구요~^^
중앙일보 10.16일자에 올라퍼 엘리아슨의 기사를 보고 쥐죽은듯님이 생각났죠.. ^^ 기사는 잘 오려놨구요^^ 유명화랑에서 하는 전시기사를 보고 그전시를 훌륭하다고 판단할수는 없지만요... 가서보고 판단해야겠어요~ ^^
저를떠올리신것은정확하셨어요 :)
딱 쥐 취향이군,개굴양에게 감사할만도~아직 기간이 있으니 가볼 수 있겠군요, 내입맛에 딱 맞는 전시정보 알려주는 이가 있음 기분 좋죠
끄덕, 어디에나있는개굴개굴!!
막판에 뱉은 설국빼고는 괜찮았는데 ! 저도 엘리아손 좋아해요.그래서 같이 가고싶었답니다. 그가 보여주는 전시장 내에서 벌어지는 실험같고 동화같은 작업들 재밌어요.
[미확인 미행물체 ; 시마다 마사히코] 절판, 나한테도없단말이지 >_< 기회가된다면!!
꼭 가보렵니다. 정모를 여기서 하는 것도 좋겠군요...
엘리아슨..나도 참 많이 좋아하는데.. 이날 번개 가려고 맘먹었었는데, 비가 주적주적 내리는 바람에.. 그만 미술 공부 같이 한 친구들과 그냥 카페에 앉아서 줄창 수다만 떨다가 나왔네여. ㅠㅠ 가까운 곳에 있으니 나도 빨리 달려가서 보고싶으네요.
ㅋㅋㅋ 어제 다녀왔어요.. 전시는 너무 괜찮더라구요... 대신 까페 커피맛은 꽝이었다는.. 대신 빙수는 추천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