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 넓은 환경에 어울려 태어나는 재주가 있는 것.(씨눈 잠깨기와 싹트기)
- 씨앗의 오랜 수명과 기회적으로 태어나기를 바꾸는 재주(싹트기)
- 어린 나이에 꽃 피우고 새끼치는 올되기
- 자라는 환경에 맞추어 쉬지 않고 새끼치는 능력.(씨앗내기)
- 멀거나 가까운 곳까지 새끼를 퍼뜨리는 기능이 있는 것.(몸 나누기)
- 만능유전자형- 거듭난 식물.
** 우리가 알고 있는 잡초중에 하나인 너도방동사니다.
사실 나도 자료를 검색하지 않았으면 그저 여름 한철 살다가 이름없이 사라지는 풀.
이제야 조금 머리를 돌려 슬그머니 나 먹는 야채를 생각해보니 모두 잡초과였다는 것을 알았다.
흰 밥에 아삭 아삭 익은 총각김치며 곰삭은 묵은 김치는 배추지만 사실은 우리들이 모르는 잡초과에 너른 잎을 가진 풀들의 일종이다.
그러니 벼과가 생기고 잡초과가 생긴 것은 순전히 사람이 농사를 지을때 부터 분류가 시작 되었다.
사람이 아니면 초식동물들이 먹어대는 사료를 분류가 되었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만능유전자형으로 사람과 같은 종족으로 분류되지 못한 하찮은 풀.
나는 이런 풀들을 보고 새삼스레 울타리가 치고 헐하게 취급하게 하는 인식들을 먼저 배웠다.
그들의 존재를 모르게 하는 삭제문화를 먼저 누려야 하는 권리만 주장하게 하는 치사한 사람으로 살아왔다.당연한 그 다스림으로 누르고 짓밟아 향유하는 삶. 나 보다 더 위에 있는 것은 더 나은 종이나 과들은 애시당초 창조부터 무시 되어야 했다. 특히 풀과 같은 여린 존재들은 모두 숨쉬지 않는 유물론 사상에 죽은 물건 취급보다 더 죽여놓았다.그러기에 지구는 사람을 위해서 돌고 있다라고 지금도 여전히 하찮은 노예들이 주인을 위해 노를 젓고 있는 배같은 지구라고 생각한다.
사람만큼 폭 넓게 폭력을 행사하는 다른 어떤 존재도 비교 할 수가 없다.
아무리 무서운 호랑이라도 공격하는사람이 있었으니 되레 보복을 당한 거다.
그 어떤 무서운 무기를 개발했다 해도 사람의 마음 만큼 공격성은 전혀 없다. 사실 그 어떤 폭탄도 사람이 이용하는 도구일 뿐이다. 즉 사용하지 않으면 그대로 물건일 뿐이다.
잡초들은 이런 사람들의 횡포와 폭력을 몸에 새겼다. 거기에 익숙하게 대응하여 멀거나 가까운 곳 까지 몸 나누기를 진화하며 홀로나누기를 하는 등 사람들이 이루 상상 할 수 없는 공간까지 풀 씨잇을 날려 생존하고 있다. 물론 이런 사실은 우리 사람들은 별로 흥미거리가 되지 않는다.
오늘 아침엔 누가 제일 많이 살을 많이 뺀 이야기며. 집 값에 울고 웃는 사람들의 생각틀에 비집고 들어가기는 너무 하찮고 별 볼일 없는 것들이다. 누군가 이쁜 탤런트가 난 뭘 먹고 이뻐졌어요? 이런다면 또 그 잡초과의 야채는 천정부지로 비싼 값에 팔릴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너도방동사니처럼 서로를 모른 척하는 삭제문화에 아주 익숙한 현대인들이며 문명인이다.
서로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게 하는 삭제. 지움, 스침. 이런 것들이 일상의 태반이다.
그럼에도 늘 새로은 무언가를 찾아 대는 유목민 같은 성질에 시달린다. 꼭 기회적으로 잘 태어나는 재주를 배우고 싶어한다.그럼에도 그런것은 잘 감추고 드러내 놓지 못한다.
이젠 우리가 무엇을 찾는 다면 무엇을 확인할 것인가?
풀 처럼 같은 색을 오로지 유지하면서 그렇게 지구가 탄생 할 때부터의 오랜 수명을 갖고 있는 우리들의 대자연 선배를 무시하는 것 부터 이젠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풀을 한 번 쳐다본다.
풀을 한 번 생각해 본다.
풀을 두 번 존중해 본다.
풀을 끝없이 존경해 본다.
풀을 내 마음에 한 번 모셔온다.
풀을 모심.
풀을 마음에 모신 사람은 과연 자신보다 더 헐한 눈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우리가 다른 세계를 꿈꾸기 전. 이데아를 꿈꾸기 전에 이런 세상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해야 한다.
사람만이 아닌 모든 사물에 따뜻한 온도를 넣어 피돌기를 하는 세상이 분명히 있었다
사랑를 발견해야 한다. 눈 뜨지못한 봉사라면 등불같은 풀을 모심이 먼저다.
누군가를 모셔서 서로 살아내는 풀과 같은 존재가 가장 위대하다.
지구의 땅속에서는 지금도 서로 살아내기 위한 풀뿌리 나누기를 하고 있다.
우리가 모르는 역사가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