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여수세계박람회 기본계획안에 포함시켜 줄 것을 바라며 전남 여수시가 최근 엑스포조직위원회에 요청했던 핵심 사항들의 반영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와 여수시에 따르면 조직위는 최근 박람회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실무자 회의를 갖고 여수시가 주민의견수렴을 토대로 건의한 20개 항목과 전남도가 건의한 6개 항목에 대해 검토했다.
조직위는 우선 유치과정서 계획됐던 엑스포 상징타워는 설치할 수 없으며 대신 엑스포를 상징하는 조형물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유치 당시 제시된 웅장한 상징탑이 파리 에펠탑처럼 사후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던 여수시민들의 실망과 허탈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상징조형물설치에 대해서도 여수시 등 관계전문가들로 '엑스포 상징 조형물 추진위'를 구성, 조형물의 유형과 규모 등 합리적 추진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요구했다. 상징조형물은 한국관 앞 수변광장에 조성되며 국제공모를 통해 설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수시는 기본계획에 포함된 아쿠리움을 확장해 3000억원이 투입되는 국제규모의 아쿠아리움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사후활용 등을 고려해 세계최대규모가 돼야만 관람객유치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았던데 따른 것이다.
조직위는 하지만 건설공기 및 부지운영, 수지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들어 현행 932억원(수조 7000㎥) 규모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여수신항(무역항) 대체 접안시설 축조는 여수시가 박람회개최로 인해 중요항만이 사라진다는 이유를 들어 박람회장 인근에 대체항만 건설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조직위는 여수 구항에 관공선과 역무선을 이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조직위는 국토부.토지공사와 협의해 역무선은 여수구항과 일부 광양으로 옮기고 , 어선은 국동항에, 화물선은 광양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여수시 돌산 우두리에 대체접안시설도 건설예정이며 사후 활용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관공선. 역무선의 구항이전에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신항 북측에 대체 접안시설을 축조해 줄 것을 다시 요구해 놓고 있다.
조직위는 이밖에도 여수공항 2단계 확장을 비롯해 전주-광양고속도로 여수연장, 박람회장 연계 철도 교통망 확충 등 중요 현안에 대해서 '국토해양부 소관으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보여 국제적인 관심이 쏠릴 세계박람회 개최를 눈앞에 두고 주요 교통대책에 소극적 자세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 9월 25일 공개된 2012여수세계박람회 기본계획안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이달 초 조직위원회에 ▲엑스포상징물설치 ▲국제규모의 아쿠아리움 건설및국비사업추진 ▲ 해양음악분수시설 설치 ▲WTC컨벤션센터 및 국제규모호텔시설 ▲유희시설(회전관람차 등)설치 ▲여수관신설 ▲박람회장내 토지이용계획에 상업지역 추가반영 ▲박람회 배후지 경관개선 ▲지구환경정상회의 유치 ▲박람회 지원시설 구역지정확대 등 건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