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8.11. 도리비소에서 조우회 번출이 있었습니다.
8월 한달은 정출을 쉬기로 했건만 번출로 아쉬움을 달래기로 했습니다.
간단한 요기거리를 준비하여 고속도로를 달려 봉양에서 비안가는 길로 들어서니
소나기가 억수로 퍼붓는다.
“한동안 세차 걱정은 안해도 되겠군!" ㅋ~
낙조거사님이 찍은 도리비 강변에 걸쳐진 무지개
면사무소와 학교, 우체국, 파출소(?), 농협 그리고 옛날식 다방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구천면소재지를 지나고
요건 제가 찍은 무지개
도리비마을 도착
복숭과 자두가 많아 도리비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마을뒤쪽에 나정승 무덤과 하마석이 있어서 하마석을 돌아가야 했으므로
“도리비”라고 한단다.
다리를 건너 먼지 뽀얗게 나는 강변길을 지나니 본부석이 보인다.
회원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골재 채취를 한 둠벙에 낫질을 좀 한 뒤 자리를 잡고
일곱 대를 널고난 뒤 부채질 신공을 펼친다.
"덥다 더버~!"
도리비소의 풍경들
소(沼)는 늪소로 늪을 뜻하므로
도리비소는 도리비에 있는 늪이라는 뜻이지 시푸다.
강이 굽이 친 곳에 여울과 소가 형성되는데
통상 여울은 강폭이 넓고 수심이 낮아 물살이 빨리 흐르는 곳으로
도강하기 좋은 곳이다.
반면에 소는 강폭이 좁으며 수심이 깊어 물이 소용돌이 치고 물흐름이 느린 곳이라
예부터 낚시포인트였으리라.
선산곱창과 각자 준비해 온 안주류로 잔을 기우리며
옛날 얘기와 일상 속의 안부 등을 물으며 해가 지는 줄도 모른다.
"고기 잡을라꼬 왔나 정 낚으러 왔지" ㅋ~
회장님
김고문님
권조사님
김고문님과 권조사님은 이미 점방을 걷으신 후라 자세가 영~
낙조거사님 자리
하고비님
신조사님
제자리
노을 지는 서녁을 바라보며
찌불을 밝힌다.
미동도 없다.
배도 고프지 않고 얼그리한 상태건만
저녁을 먹으며 또다시 한잔 두잔
저녁을 먹고 오니 좌측 두번째 찌불이 보이지 않는다.
땡기니 마름을 뒤집어 쓴 별주부가 메롱
이 둠벙은 큰물이 지나간 뒤 들이대면 재미를 볼 듯
자리에 앉아서 자다가 추운 듯 해서 차안으로 피신했다.
아침이다.
아침장에 대한 별 기대감이 없어
눈을 뜬 채로 차안에서 한참을 개기다가
일단 밤새 무슨 일이 있었는 지 확인해 보러
어기적 거리며 낚시자리로 내려 간다.
하아~! 찌의 위치가 이동된 넘이 전무하다.
그래도 미끼를 갈아 끼우고 캐스팅
아침장이 열릴 기미가 안 보여
여기저기 간섭을 하다가 점방을 걷는다. 음~
도리비소의 배식이와 붕순이들
단체사진1
권조사님 선산곱창 등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단체사진2
회원님들이 준비하신 푸짐한 음식들 감사했습니다.
이번 달에도 김고문님이 쓰레기 등을 상차하여
처리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용사리의 폐교를 지나며
동명휴게소에서 신조사님과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회원님들 더운 날씨에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달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초병님의 낚시 실력도 한 실력 하시는데 낚시 실력보다 筆力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원래 조과가 없는 조행기는 재미가 없지만, 초병님의 조행기는 조과가 시원찮은 조행기도 잘 버무리는 재주가 특별나신 것 같아요.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낚시는 뒷전이고 사진 찍기와 음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좋은 카메라에 관심을 좀가지고 있는데 쓸데없는 욕심이겠죠.
그나저나 낚수기리도 좀 들어야 되는데
의성단촌 "후평지" 5천평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