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만에 달리기를 했다.
몇일동안 비가 내린 이유도 있었지만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
운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요몇일 날씨가 몰라보게 시원해졌다.
언제 무더위가 있었느냔듯..
태풍 메기탓도 있었겠지만
계절의 순리는 어쩔수 없나부다..
늘 그자리에서 묵묵히 제 할일을 다하듯
우리 인간들도 자연의 그런 위대함을 배워야하지 않을까..
해가 짧아졌음을 느낀다.
조금 일찍 사릉을 찾았다.
꼼꼼하게스트레칭을 하고 출발하려는데
시청 기자분은 벌써 1세트 달리고 내려오신다.
일욜 장거리후 모처럼 달려본다.
많이 쉬어서그런지 다리가 가볍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금방 땀을 날려버린다.
반화점을 돌아오는데 시청분과
새로 부임하신 중대장님(예비군인가?)이 올라오신다.
수인사를 가볍게 나누고 가던길 재촉..
2세트째는 전력을 다해보리라 마음먹고 출발..
하지만 늘 언덕에선 헥헥댄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보지만
시간을 체크해보면 기록이 흡족하지않다.
모처럼 달려서 그런지 몸과 마음이 개운하다.
훈련이 끝나고 새로부임한 중대장님하고 얘기를 나눴다.
그분은 원주가 집인데 1월에 남양주로 발령받아 오셨다고 하신다.
원래 운동을 하셨고, 2002년 춘마에도 참가하셨다고 하신다.
원래 사능정도는 3세트를 달리셔야 직성이 풀리는데
어두워서 2세트까지만 달리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울 천마클카페를 말씀드렸더니
들어와 보시겠다고 하셨다.
새벽4시에 알람을 맞춰놓았다.
맹그적대지않고 용수철 처럼 바로 일어나는 내가
참 신기하기도 하지..
밥한술 먹고 얼음물과 간식거리등..
대충 챙기고 5시에 출발한다.
천호대교밑에 도착하니 5시 20분정도..
시간이 넉넉한 관계로 스트레칭을 꼼꼼하게 해둔다.
형설공님,반딧불님 부부가 먼저 도착하시고
천리마님이 암벽님과 회장님을 태우고 도착하시고
곧이어 폼생님이 도착하신다.
미소짓는 얼굴에선
반가움이 뚝뚝 묻어난다.
출발이다..대회페이스로 달리자며
천리마님과 암벽님이 앞서 나가시고
그뒤를 따라 형설공님,
그리고 폼생님과 반딧불님 허브가 친학척(?)조를 이루고
회장님이 여유롭게 출발 하신다.
몸이 풀릴때까지 6분 페이스로 달리기로 했다.
반딧불님도 올만에 뵙는거지만
폼생님이야말로 근 1년여만에 뵙는것이다.
하늘은 푸르고 바람 맑던 어느 가을날 천호대교밑에서
아기를 안고 나온 그를 잠시 봤던 기억이...
폼생님은 1년여동안 운동을 잠시 접었었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21킬로 이상은 처음뛰어보는거라
많이 조심스럽다고 하시며..
그런대도 가볍게 가볍게 잘도 달리신다.
'저력'이란 단어는 이런때 쓰는갑다.
가끔 대화도 솔솔 나누며 우린
그렇게 척척 발을 맞춰 나갔다.
반포에서 급수를 하고 다시 왔던길을 향한다.
햇살은 따가웠지만 바람은 참으로 시원했다.
이런맛에 야외에서 달리기를 하나부다..
5분40초 정도의 페이스로 일정하게 달린다.
마치 다정한 오누이처럼..
달리면서 폼생님은 이런저런 귀중한 얘기들을 들려주신다.
몸이 적당히 풀리자 자꾸 앞으로 나가려는 나를 보고
이븐페이스 유지하는 방법을 말씀해 주신다.
산성님과 달릴때도 늘 그것땜시 꾸지람 듣는다,
머리로는 알고있는데 실천이...
폼생님은 매 Km 마다 시간을 재신다.
별 오차없이 거의 정확한 울들의 페이스에
스스로 대견해 하며 뛰었다.
장거리할때마다 느끼는건데
잠실쯤 오면 다리가 묵주룩하고 무척 힘이들어
남은 5킬로 정도 거리가 부담이 되곤 했는데
오늘은 그런 느낌이 별로 없고 가볍게 더 빠르게 달릴 수 있었다.
왜일까?? 나름대로 생각해보니
그동안 사릉에서 훈련한게 도움이 된듯싶다.
그리고 또한 폼생님과 동반주하며 지루하지않게 달린 결과 이리라..
마지막 남은 1키로 구간은 아마도 5분페이스로 뛴듯싶다..
검푸님도 합류를 하시고..
회원님들은 불루스님 가게 오픈하시는데 축하해주러 가신다고 하신다.
나도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내 아이에게 해 줘야 할 일들이 있기에
꾹 참고 먼저 자리를 떴다..
아마도 당분간은 이래야 할듯 싶다..
29'25"
27'25"
27'06"
28'42"
27'48"
25'45"
총 달린거리 30Km
소요시간 2: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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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8.13 금요일 (14, 109Km)
뿌듯하다~
오늘로써 달린거리가 세자리수를 넘어가니 말이다.
오후 시간이 좀 여유가 있길래 일찍 사릉으로 갔다.
구름이 해를 가리어 달리기엔 그리 힘들지 따갑지 않았다.
천천히 1세트를 시작한다.
혼자서 사색에 잠겨 달리는 맛도 맛있다.
간혹 자동차들이 질주도 하고..
자전거타는 동네분들.. 인라인 배우는 사람들..
그들이 힐긋힐긋 나를 곁눈질한다.
그들 눈에 내가 이방인으로 보이는건가??
한세트를 돌아내려오는데
저멀리 몸을 풀고있는 분들이 보인다.
회장님,산성님,김용환팀장님,김동운씨 등이다.
벌써 갔다오냐며
늘 그렇듯이 유쾌한 유머로 회장님이 반기신다.
그분들이 먼저 출발하시고 난 6분여있다 혼자 출발하였다.
몸도 풀렸겠다.. 함 빡세게 달려보리라 마음먹고...
사릉코스 오르막이 만만한 코스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오르막 최고기록을 갱신해 보려고 용을 써 보지만
늘 실패다..
낮에 건빵님에게서 문잘 받았다.
사릉에서 달리기 하자구...
어제 장거리한 관계로 오늘은 쉬려고 했는데
천클에서 젤루 싱싱한(?) 건빵이 같이 뛰자는데
까짓 피로쯤이야...
예열된 보온밥통처럼
그는 요새 부쩍 달아올라 있었다. -- 적어도 내가 보기엔--
6시 30분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가능하면 다솜님도 함께 하기로...
늘 그렇듯이 난 미리 도착해서 몸을 풀고 있었다.
스트레칭이 다 끝나도 건빵의 차는 보이질 않는다.
시간을 보니 약속시간이 훨 지난 6시 45분이다.
어쭈구리..
먼저 바람잡은 사람이 누군데..쯧쯧..
이왕온거 혼자서라도 회복주를 할겸
7분페이스로 천천히 올라갔다.
다리가 많이 묵주룩하다.
입추가 지났건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듯
맹공을 퍼붓는 햇살탓에
지열로 인해 후끈한 바람이 얼굴을 강타한다.
'차가 많이 정체되어 조금 늦나부다.
이렇게 돌아가다보면 건빵을 만나겠지'
이런 야무진 생각을 하며 돌아오는데
여전히 건빵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런 뒌장~~
첫세트만 뛰려다 오기가 생겨
그만 두세트까지 엉겹결에 뛰게 되었다.
가끔 시청직원과 그외 분들의 뛰는 모습이 띄었는데
오늘은 그 누구도 없다.
오로지 길과 나와의 만남만을 허락하려는 듯...
운동이 끝날때까지 그의 그림자는 여전히 이곳엔 없다.
[덧글]
시간약속에 무딘 사람을 난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크던,작던, 약속이란 무릇 지키라고 있는 법..
아, 물론 피치못할 사정이 있을 땐 제외지만..
그런면에서 난 약속은 거의 칼이다.
지키지못할 거면 아예 약속을 하지않는다.
약속시간보다 미리 나가 있는 나다 - 이것도 낭비지만 -
때론 이런점들이 나의 단점이자 장점이 되곤한다.
하지만 나는 이런 내가 좋다.
매너없는 건빵..
못오면 못온다고 연락이라도 해야 하는것 아녀??
아,물론 계획에도 없던 훈련을 하게됐지만 말야~
건빵은 나에게 찍혔쓰~
천클님들은 오늘 화천 비목대회에 참가를 한다.
오늘..큰 시숙님 생신이라 가족모임이 있어
난 동참하지 못했다.
왕숙천에서 새벽 장거리훈련을 하기로 했다.
어제저녁..
장거리 훈련하냐는 건빵님의 문잘 받았다.
더위땜시 새벽에 할꺼니깐
함께 뛸 생각있으면 오라는 답신을 보냈다.
새벽 4시..
알람이 요란하게 나를 깨운다..
'너무 이른가?'
잠시 깜빡하다보니 5시가 넘었다.
구리타워근처 토평교 밑에 주차시키고
가볍게 몸을 푼다..
왕숙천엔 부지런한 사람들의 바쁜 모습들이
활기차보여 좋다.
스트레칭을 다해도 건빵님이 오질 않는다.
아무래도 낌새가 이상해서 그냥 혼자 출발 하였다.
6분페이스로 천천히 몸을 달군다.
몸이 가볍다..
부드럽게 1세트 돌아오니
뜻밖에 건빵님이 와 있다.
준서는 자동차 타느라 정신없고
다솜님은 그준서 쫓아다니느라 정신음꼬...
2세트는 건빵님과 동반주..
건빵은 원래 오늘 3세트를 뛰려고 계획했었는데
다솜님이 너무 피곤하다고 가자고 해서
1세트만 달렸다.
많이 아쉬운 눈빛만을 남긴채...
다솜님 가족을 그렇게 보내고
난 2세트를 더 돌았다.
혼자 달리는 맛도 괘안은 듯 싶다..
1세트 45'26"
2세트 46'11"
3세트 48'47"
4세트 43'47"
총 달린거리 34Km
소요시간 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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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8.06 금요일 (14, 33Km)
지난 수욜..
문학회 동인지발간 문제로
문우들과 천안에서 모임이 있어서
내려가는데 망향휴게소쯤 오니
건빵님에게 사릉에서 달리자는 전활 받았다.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여기서 달려갈 수도 없고...
요즘 건빵님의 달리기 열정이 날씨만큼이나
뜨거워짐을 느낀다..
화,수,목 내리 쉬었더니
달리고픈 충동이 마구 인다.
사릉에는 자주 뵙던 얼굴들이 모인다.
회장님,송과장님 부부,산성님,김용환팀장님,허브..
그분들은 일욜 비목대회에 나가시느라
몸이나 풀어줄겸 가볍게
1세트만 달리신다고 하셨다.
나는 김용환팀장님과 동반주를 하였다.
여러날 쉬어서 그런지 발이 가볍다.
팀장님도 전에 내가봤던 그 팀장님 실력이 아니다.
몸이 상당히 가벼워지시고 속도도 무척이나 빠르시다.
몸도 많이 슬림해지시고...
오르막을 20'55"로 끊고 가볍게 내리막...
2세트짼 나 혼자서 고독주를 했다.
몸이 가벼워서그런지
점점 속도를 내어봐도 괘안을듯 싶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오르막은 언제나 힘들다.
어제의 장거리(?)후 전혀 피곤하지않다.
화,수,목..
내리3일동안 일이있어 훈련을 못할것 같아
두세트만 달리려고 사릉 훈련장을 찾았다.
여느때처럼 싸부님과 호흡을 맞추며 달리는데
숨이 거칠고 여간 힘든게 아니다.
초반부터 헉헉 대는게 영~~
아니나다를까..
오르막찍고 내리막 1킬로 조금 지나서 옆구리가 결리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속력을 늦춰야할것 같아 먼저 가시라고 하곤
천천히.. 걸으면서.. 뛰면서 그렇게 왔다.
걷는 내 모습을 보며 시청 직원이 한마디 하신다.
"아니 여고수께서 어인일로 걸으시나요?
어디 안 좋으세요??"
"네네네... 괘안습니다"
아마도 5시쯤에 먹은 초밥이 문제였던것 같다.
아는분이 초밥을 먹다가 초밥 좋아하는 내가 생각나
사왔다고 하시는데 안먹을수가 없었다.
첫댓글 무슨일이지 이쁜 허브님이 더위먹어 탈수가 되셨나~~
이그~~....................
마법에 걸리신 허브님! 그러고 보니 남자라는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언제나 씩씩한 허브님~~ 힘!~~ 8월 멋지게 보내시길 바라면서....
욜심히 운동하셔서 좋은결과있기를......화~~~이팅!!!
허브님 빽차는 왜 타고오셨는지 후련하게 공개좀 해주세요.궁금해서 숨넘어가겠네.빨리요~~
단련과 극복..........그다음엔 도전.......그리고 성취 ? ( 제목을 미리 말하면 안되는데.....ㅋㅋㅋ)
싸부님께서 민방위훈련에 걸리셨군요. 미리 건산회장님께 얘기했으면 훈련빼줄지도 모르는데...^^
그래서 오늘 점심에 초밥먹고 왓슴 ! ㅋㅋㅋ
허브님 거시기가 아프데요^^...ㅎㅎㅎㅎㅎ
문호리님...표현이 쪼까 껄쩍지근하네 잉~
나만 새벽에 달리는줄 알았는데 허브님은 나보다 더 일찍일어나 34Km 왕숙천변을 달리셨다니 의지력이 대단하십니다.그것도 혼자서 말입니다.얼마후에 비린내나는 강화에서 좋은결실을 기대합니다.허브님 힘!!
거시기가 안 아픈모양이네요 허브향기나는 허브님~~ 일요일 왕숙천에 뛰셨네 .....
어머나, 한꺼번에 34km씩이나..... 올 가을 Sub-3.30 정도는 식은 죽먹기로....... 좋은 결실 맺으시길...... 허브님 홧팅이요!
허브님!!!디따리 화 나셨겠네요. 기분업시키시고 언제 저랑 사능한번뛰시죠?
허브님 강화마라톤 풀코스했지요 ~~ 나랑 내기합시다 저도 오늘 풀코스 신청할랍니다 늦게 들어오는 사람 소원 한가지 들어주기 ^^* 어떼요~~
건빵...각오해라...감히 우리 싸부님을 바람 맞추다니... 싸부님...영계라고 다좋은거 아니라는거 잘아셨죠? ^^ 저처럼 듬직한 제자를 놔두고 영계랑 눈이 맞다니...
음 ....8월11일이 수요일인데... 2세트라..음.......
언덕을 5분페이스로 달리다니 고수는 고수네요 헐~~~~
이번달은 허브님이 달린거리 누계가 저를 추월할것 같네요.이렇게 열심히 달리시니강화대회에서는 고향친구들 앞에서 확실하게 뭔가를 보여줄것 같네요.저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허브님을 보고 많은 자극을 받습니다.허브님 힘!!
허브 라이벌 어제 30키로나 더욱 분발해야쥐 헤헤.......
오늘도 34키로를 2시간55분에 우와 미치겠네...장거리주 빡시게~ 마지막세트 또 41분에 음....1세트가 8.9키로인데 41분이면 4분30초 페이스네
모교에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강화에서 32km-2시간 40분 이내 기록이 보입니다. 그러면 춘천에선 3시간 30분 이내에... 허브님 힘~~
허브님 겨울을 즐겁게 보내는 비결을 알려주세요.그리고 토요일 34키로 장거리훈련을 2시간50분대에 주파한것을보니 상당한 스피드이십니다.초등학교 동창생들앞에서 뭔가를 보여줄것같은 예감이 듭니다.허브님 힘!
눈을 눈이 빠지게 기두리면.....눈이 오면 눈물이 날 정도록....즐겁고 좋아짐니다.
흐미, 8.24일자로 이미 8월 주행거리 200키로 돌파!! 츄카드립니다. 강화에서 일 저질러 버리지나 않을까 기대됩니다. 허브향기님 홧팅여~~
고3수험생을둔 부모님들의 비애라고나 할까요?저도 얼마있으면 그런 부모가 될텐데... 걱정입니다 허브님 힘내세요 화이~~~~팅
요즘 고3은 가족전체를 고3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죠? 허브누님 힘입니다요!!!! 그리고 일요일 급히 가시느라 못드린 바세린 제가 챙기고 있다가 이번주에 드릴께용!!!
지도 고3아빠인데....허브님 화이팅팅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