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14. (토). 울산광역시 태화강정원박람회장-대왕암공원-울산대교전망대 여행.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 우중의 여행이었다. 로망스 투어에 일즈일 전에 예약을 해서 취소도 할 수 없어 그대로 다녀왔다. 우산을 쓰고 다닐만해서 정해진 코스를 모두 다녀왔다. 울산은 멀었다. 집에서 아침 6시 20분에 출발하여 전철로 죽전역으로 가서 죽전 고속도로변 버스정류장에서 7시 20분 버스에 올라 울산으로 향했고, 울산에서 오후 4시 40분에 출발하여 갔던 길을 되돌아 왔는데, 집에 밤 10시 20분에 도착했다. 16시간의 여행이었다.
정원 박람회장은 한산했다. 우중이기에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들은 오지 않았을 것이고 먼곳 사람들만 온 것 같았다. 오래 전부터 미리서 계획을 한 사람들만 왔을 것 같았다. 꾸며 놓은 정원들은 아기자기했다. 순천만 정원에 비해 규모가 작고 태화강변 넓은 땅에 극히 일부만 사용되고 있었다. 박람회장과 연결된 태화강변의 십리대밭 숲이 좋았다. 울창한 대밭 사이로 산책로가 길었다. 담양의 죽녹원과 비교가 되었다. 태화강변은 강변이어서 평지였으나 대숲은 담양보다 더 울창한 것 같았다.
대왕암공원은 오래전에 아내와 여행 중에 한 번 갔던 곳인데, 기억이 새로웠다. 해변이어서 비와 함께 바람이 많이 불어서 힘들었으나 산책로 끝까지 다녀 오면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우산을 쓰고 다녔지만 비를 많이 맞았다. 대왕암으로 가는 산책로에 소나무 숲이 아주 좋았다. 동백꽃도 많이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울산대교전망대에 가서는 전망대에 올랐으나 아무 것도 볼 수가 없었다. 우중에 안개까지 끼인 듯해서 유리창에 비치는 전망대 안의 모습만 보여서 전시된 사진들만 보고 내려와야 했다. 전망대까지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가 다 되어 있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버스가 들어갈 수 없다고 막아서는 근무자가 있어서 2km 정도의 산길을 걸어 올라가는데 많이 힘들었다. 힘들게 올라가서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오가는 길에서 희미한 바다와 대교의 일부만을 보고 오면서 많이 실망스러웠다. 돌아올 때에야 비가 그쳐서 집에 오는 길에서는 우산이 필요없었다. 우중에도 여행은 가능한 것이라는 경험을 한 것 같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