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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재 혼, 8회,
주르륵 주르륵 빛줄기가 청승을 떨며 유리창문으로 내가슴으로 서럽다.
아즈라이 성애가 낀 유리창에 그녀의 애틋한 미소가 그려진다.
~~"아,아,....사랑이 이런겐가!?,....그녀가 그리워진다."~~
나는 승강기를 버리고 미친듯이 11층 계단을 뛰어 내려가고 있다.
신사동 까페에 들어섰다.
"어머 왠일이셔요?,...사장님이... 늦은 밤에?"
"맥주 몇병 주슈!"
"사장님이 술을 요? 술은 안드시잖아요?"
" 암말말구, 술,주슈!"
쥔 마담은 몇병의 맥주를 차려온다.
"사장님! 무슨? 언짠은 일,이 있으세요?"
쥔 마담은 맥주를 한컵 따라주면서 걱정 스례한다.
그럴만도 했다.
한동네 살면서도 아예 술은 못먹는 걸로 알고 있었으니깐,
왠 일인가...걱정이신거다.
부어라 마셔라,
7년의 금주에서 해방되었다.
나는 7년간을 그토록 모질게 참고 견뎌왔던 모든것들을 지금 놓으려 한다.
가슴이 아팠다.
"사장님! 밤을 하얗게 새시고 말았네요"
쥔 마담은 긴 시간을 평정심을 잃지않고 매너 플레이를 한다.
그도 그럴것이 평상시의 오사장은 밀밭에도 가보지 못한 사람으로 인식된거였는데,
가끔 고객 손님을 모시고 와선,
ㅡ"다방 커피 주시시오, 잉!"ㅡ
신사동 먹자골목 동네에서 유일하게 술,은 입에 대지도 않는 사람이였기 때문이다.
"사장님! 과음 하셨어요, 드신 맥주가 20병도 넘었네요, 제가 사장님,자제분들께,
연락을 드려 볼까요,"
그도 그럴것이 몇집 건너에 부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작은 까페를 운영하고 있기때문이다.
"미안 합니다, 걱정을 끼처서요,"
술값을 치루고서 나선다.
날,이 하얗게 새었다.
술은 먹을만큼 취한다더니 맥주를 큰병으로 20병두 넘게 먹었는데두 정신은 말짱이니,
몇병을 더 먹어야 먹을만큼 취한다는 소릴 들을련가,
가슴이 아프다.
차라리 술 때문에 가슴이 쓰리고 아팠으면 좋으련만 이건 분명이 사랑병인것 같으다.
사랑은 돌아서면 남이라고 하더니만,
~~"어,어,...? 그라믄! 정,이 들어서 가슴이 아프단 말이 여?"~~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고 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간다고 하드니만
반년의 시간에서 정,이 쌓였드란 말인가,
~~"허,허,...그래,그래, 사랑을 했던 정,이 들었든간에,... 정경마님아 당신의 미소가 그립다.
~"사랑보다도, 정,이 들어야 해요,"~ 그래,그래, 그 말,이 맞다, 맞구 말고 닷!
정,이 들어서 가슴이 무지 아프다야,...허,허,"~~
미친놈이 다 되었다.
보슬비가 내린...이른 아침 출근길이 바쁜 신사동 번화한 거리를 벌겋게 술,이 취해서 비틀 비틀
거닌다.
눈물인지 빛물인지 양볼을 타고 뜨거운 것이 흘러내린다.
"아버지! 어쩐 일이세요? 우산도 없이 이 비,를 다맞고서요?"
딸은 출근 길이었다.
"으응, 그렇게 됐다야,"
"어머! 약주를 드셨네요,"
"응,한잔 재켰지,...허,허,..."
첫째 딸은 까페를 책임지고 운영하는 또순이었다.
천당으로 내삔 지어미 병수발 하느라, 동생들 거들라 갖은 고생 다 해온터라 눈치가 천리다.
비틀거리는 아버지를 붙들고 남이 볼세라 카페문을 따고 홀안으로 밀친다.
"아버지! 워쩐 일이다요? 엄마가 돌아 가신뒤론 첨,이예요, 아빠가 술,을 드시다니요?"
"허,허,...그게 말이 여,...그렇게 됐다야, 야,! 유미야,! 우리집 살림 밑천 큰 딸래미 야!
입가심으로 맥주 한잔 만 더 주라,잉!"
"아버지, 이러심 않되어요, 집으로 가십시다요,"
천하의 오탁주 오명수다.
그 아버지의 고집을 어찌 꺽을손가,
"아버지, 딱 한병만 드시고 집으로 가셔야 되요?"
"응, 알았승께로, 염려 말드라고,잉,"
강남 신사동으로 이사온 뒤론 전라도 말,을 가급적으론 삼가해 왔던것이 술,기운이 도니껜
거침없이 터져 나온다.
"우리 살림밑천 큰 딸이여, 맥주가 없다야, 딱,한병만 더 주라,잉!"
"아빠! 이러심 않되네요, 까페,문열여야 되구요,동네에 소문나면 챙피하잖아요,"
"임마! 늬 아부지가 언제 술,먹드나? 늬가 내맘을 어케,알기나 하간,"
"미안해요, 아버지 맘을 이해하지 못해서요, 그치만, 대강은 알고 있어요,"
이때 닽혀있던 까페문이 드르륵 열리면서 한무리의 장정들이 들이닥친다.
"누구얏! 노크도 없이?"
"아버님,저예요,"
사위와 아들이다.
"아빠! 막내 딸, 세나고요, 월케 언니도 왔어요,"
"워메? 느그들이 워쩐 일이다냐?"
"아버님이 안 드시던 약주를 드셨다기에, 걱정이 되서요,"
큰 딸 유미가 동생들에게 연락을 취했던 거다.
어머니가 돌아 가신뒤론 좋아 하시던 술,을 7년간이나 끊으시고 꿋꿋이 자리를 지켜오신
아버지가 술,을 밤새껏 드셨으니 보통일이 아닌것이다.
츨근길을 돌려서 아버지께로 달려들 온 것이다.
"아버지, 집으로 가십시다,"
"느그들,기왕에 왔승께, 오늘 하루 잔치를 하잤구나,"
"아버님! 아직 이른 아침이예요, 집으로 가셔서 찌게 안주로 드셔야지요,"
"그 그럴까, 그람 집으로, 출발이닷!"
난 내가 뿌리를 내린 내 가족들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
얘들 어미가 천당으로 내삔뒤 강남 점포에 단칸방을 들인후 줄곳 혼자서 지내왔다.
출퇘근을 안는다는 잇점도 있지만 다 큰 딸래미들이 버거웠기 때문이다.
속옷 빨래도 그랬고 홀라당 옷을 벗는 습관이 그랬다.
7년을 나 자신으로 홀로였기에 내 영혼은 오직 나 혼자만의 것으로 외로움은 일상이 되었다.
정겸마님의 돌연한 등장으로 가슴에 억제되었던 이성의 그리움이라는 것이 꿈틀거렸고
나 자신을 사랑의 유혹에 내 팽개쳤다는 것이다.
가족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이 즐겁다.
그리고 내가 입은 실연의 상처와 침묵 그리고 외로움의 자유도 함께 느낀다.
지금부터 모든것을 영혼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받아들인 것은 감정으로 바꿀 것이다.
마음속에 담은 것은 예쁘게 아름답게 할 것이다.
가족들은 아버지의 고통을 이해하고 은밀한 동지가 된다.
"아버님! 아줌마께,넘,조심스러워 하신거 아녜요,!? 아버님의 카리스마를 마음껏 발휘 하세요,
여자들은,...요, 가끔 새침떼기 노릇을 하거든요, 아버님,같이 멋잇는 분을 퇴치는 여성은
아마도 없을 거예요,"
며느리는 기분좋은 말로 나를 달랜다.
생각이 사람을 바꾼다고 며느리가 듣기 좋으라고 한 말이 피부에 와 닫고 용기가 된다.
용기가 곧 행동이 되고 행동은 곧 그 사람의 인생이 된다.
"인서씨! 우리 만나요,
제가 그쪽으로 갈까요?
인서씨가 서울로 올라 오실라요?"
"네! 무슨,말씀을 요???"
"그람! 올라 오시기가, 번거러우면은 낼,아침에 내려 갈텡께,여,...."
짤칵,
속이 후련하다.
내가 하는짖이 과연 내맘이렷고...지금 하고 있는 것들이 과연 옮은것인지 그른것인지...
누가 어떻게 잣대를 제서 이렇쿵 저렇쿵 하던지 간에 내 맘이 지금 이순간 무엇을 원하는가,
그것이 문제인 것이다.
내 맘이 좋은 생각이라고 했다면 행동또한 그렇게 움직여야한다.
사내 대장부가 감성에 젖어 질질 짜고 있다니,
그 세월들을 지금까지 지금이라는 시간에 잘 적응해 왔고 활용해 왔었다.
지금부터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 본다.
늙으막에 자식들 앞에서 여자 문제로 남사스럽다.
~~"내,단도리 내가할텡께, 내 걱정은 쪼매도 하지 덜 말드라고,"~~
"아버님! 낼 내려 가시면은요, 단판을 짖고 올라 오세요,"
"염려 말그라, 지금 부터는 눈치코치 안볼랑 께!"
"아버님! 절대루 氣죽으면 않되어요,"
며느리가 팔을 겉어부치고 나서니 딸래들이 눈이 휘둥그래 너겁을 먹는다.
"워매,우리집 며느리 이제보니 보통내기가 아닐세, 호,호,..."
"아버님! 낼,제가 대전까지 모셔다 드릴께요,"
이번에는 질세라 막내 사위가 나선다.
"어머 머! 당신! 낼 까지 쉴려구여?"
"그만 들 됐승께, 각자 늬그들 집으로 가보드라 고, 잉!"
자식들의 성화를 얼르고 달래서 돌려보내니 지난 날밤으로 취했던 취기가 간데없이 말짱하다.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
정경마님과 혜어지느냐 맺어지는냐 하는 심각한 주제가 지금의 결단 속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살아가는게 연습은 없다.
그냥 한 번 살아보고 안되면 말고 라는 식은 없다.
ㅡ"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고 묻는다면, 나는 지금부터는 사심없이 말,하리라, 사랑으로 산다 고,"ㅡ
이튼날 아침,
~~"지금, 출발 하니께, 열시까지 둔산동 까르프 앞으로 나와요,"~~
출발 직전에 그녀께 명령조로 엄포를 놓는다.
~~"네! 이러심, 않되어요,"~~
짤칵!
카니발은 시속 140킬로 정도는 보통 속력이다.
마음먹고 달리면은 시속180~200~킬로 쯤은 식은죽 먹기식으로 소화 해 낸다.
대전까지 2시간15분 코스를 거뜬히 1시간30분에 꺽어내고 여유있게 기다린다.
사람이 변해도 유분수지 하룻 이틀 밤새에 닳으고 달라졌으니 그녀도 뭔가 느낌이 왔으리라,
어쨌던 간에 그녀손에 쥐어있던 칼 자루를 내가 쥐고 있는 느낌이라서 예감이 좋다.
10시,정각이다.
은색 소나타 2가 앞에선다.
역쉬 그녀답게 시간은 정확히 지킨다.
ㅡ"내리 십시요!"ㅡ
그녀는 엄겹결에 시동을 켜 놓은체로 운전석에서 자석에 끌리듯이 삐져 나온다.
ㅡ"잠간만 여기서 기다리시오,"ㅡ
까르프 6층 주창장에 소나타를 주차시킨뒤에 곧바로 카니발에 바꿔탄다.
무슨 영문인지 정신이 얼떨떨 하다는 느낌의 표정으로... 서 있던 그녀는 소나타를 버리고
카니발을 몰고 나타난 나를 보곤 어리둥절 한다.
ㅡ"타시시 옷!"ㅡ
원래가 말,이 없는 그녀인지라 욱박질러대는 내 폼에 주눅이 든 듯 만 듯 표정의 변화도
없이 고분고분 따른다.
카니발은 대전 ic를 뒤로 밀치고 호남 고속도로를 탄다.
뻥,뚫린 고속 도로는 카나발 세상이다.
카니발은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굉음을 내며 시속 150ㅡ160을 오르내리며 질주한다.
"넘,과속이잖아요, 좀,천천히 가세 욧!"
첨으로 말문을 튼 소리에 짜증이 깊다.
"배가 고파서요, 얼른 밥집에 가서,밥 묵을 라고요,
우리는 언제나 밥,묵을라고 만났잖아 요?"
"네?"
"어제도,그제도,접때도 늘 우리는 밥만 먹고 혜어졌잖아요,"
"네 에, 지금 어데로 가시는데 요?"
"목포! 목포로 갑니니 닷!"
"네? 목포라고요? 않되욧!"
카니발은 호남 고속도로를 버리고 군산 ic 서해안 고속도로로 진입하고 있다.
"인서씨! 미안 스럽게 됐습니다요, 오늘 부터는 제가 리더이므로 제 말씀을 잘 따라주셨음 합니다."
"네! 명수씨! 어쩜,이럴 수가 있어요?"
"인서씨! 쪼끔만 참으십시요, 곧 고창 휴게소에서 쉴,참이니께요,"
사람이 뭔가 다급한 일이 닥치게 되면은 말문이 틔이는것 같으다.
세상없이도 바쁠게 없는 사람인것 같았는데 신변에 이상기류가 흐르니까는 속내를 들어낸다.
~~"쪼끔,빨리 달릴 수 없어요?"~~
~~"저는요, 지정 속도로만 달리네요,"~~
정경마님은 세상없어도,
고속 도로에서는 지정속도<100킬로> 이상은 달리지 않았다.
사람이 때에 따라서는 변화무쌍해야 험한 세상에서 뒤 처지 지 않고 버텨 나가련만,
정경마님은 영락없이 이조시대 여인이다.
멀리 고창 휴게소가 반긴다.
정경마님 표정도 고창 휴게소를 반기는 눈치다.
"자, 내리십시요, 고창 휴게숍네다."
정경마님은 애써 표정 관리를 하면서 차에서 내린다.
"볼,일 보시고 오십시요,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요,"
곧 터질 정경마님의 호통을 의식하면서 겉 표정은 능청 스럽다.
"아네요, 지금 명수씨의 속내를 보여주세요,"
"그람,식사를 먼저 하고요,"
정오 열두시가 되는 시간이다.
정경마님의 예쁜 얼굴에서 미소가 지워져 있다.
"왜! 식사를 안 하실려구요?"
"네! 입맛을 잃었어요,"
"그럴 수가 요? 우리는 언제나 만나면은 식사가 우선이었잖아요?"
",...??? 그게 아니었어요, 선생님이 말씀이 없으셔서,...요,"
"네? 내가 말,이 없었다고여? 어, 얼래? 氣가차고 맥이 풀리구먼 여?"
"그람요, 명수씨가 넘,말씀을 안 하셨어 요,"
할 말이 없다.
~~"묻는 말에도 대답을 않곤 미소로 때웟던게 인서씨 당신이었고 얼굴 한번 빤하게 처다보지도
않았던 거이 당신이었는데 여?"~~
말많은 늙은이가 되브ㅡ린것 같은 심정으로 얼굴을 붉힌거이 부지기다.
사람이 덤테기를 쒸워도 유분수지 벌건 대낮에 날벼락 맞을 소리다.
"그람, 인서씨가 말씀을 마르고 닿도록 하셨는데도 제가 묵무부답이였구먼 여?"
"네,그러셨네요,"
증인이 없다.
솔로몬의 지혜를 빌리드래도 우리 둘의 이김질을 해결할 도리가 없을것 같으다.
울 둘이 연애하는데 누가 쫄 졸 따라 다니면서 본 사람이 있겠는가 말이다.
감사합니다. 글 / 우두봉,
첫댓글 우두봉님 어쩌죠? 사실은 한편도 안읽어 봤습니다 한번만 보면 올인하게 될건데 그것이
잘 안되는 군요 추석 한가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아무래도 가을이 깊어지면 읽어지겠죠
사실은 저도 문학을 전공하였는데 나중에 먹고 살기 힘들것 같아 이공계로 바꿨습니다 어릴적 부터
글쟁이로 들어갈려고 마음먹었습니다만 그냥 한계를 봤죠 우두봉님의 소설집을 별도로 만들어 드릴까요?
연락 주시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한가위 잘 보내길 바라며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후후, 넘 하셨네요,
그치만 괞찮습니다.
글쟁이가 남의글을 읽기가 쉽지않거든요,
글구, 제 소설방을 만들어 주신다니...감사합니다 만,
그냥 놔두셔요,
두루 어울림이 좋아요,
자작글 수필 소설집으로 하시면 좋을량 싶네요,
감사합니다. 달마님!
논픽션인지요~~
팬이 되려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