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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선언 같지도 않은 선언의 허구성을 살펴보자!
박근혜 정권 들어와서 이산가족상봉이 우여곡절 끝에 단 한차례 있기는 했지만 김대중-노무현 시절에 정례적으로 있었던 이산가족 상봉을 없앤 것이 누구였나?
세계만방을 향하여 북한주민들이 무더기로 굶어 죽고 특히 어린이들은 극심한 영양실조로 정상적인 성장이 어렵다고 떠벌이면서도, 남한에서는 묶은 쌀이 남아돌아 소에게 쌀밥을 해 먹여야 되겠다고 하면서도 정부차원은 물론 민간단체가 대북식량이나 어린이 유아식을 전달하겠다는 것을 눈을 부라리며 막은 것이 누구였나?
북한의 식량사정을 자기일 같이 걱정한다면서 불과 얼마 전에 민간단체가 농사철을 앞두고 북한에 비료를 지원하려 했던 것을 고개를 도리질 치며 막고 나선 것이 누구였나?
같은 겨레로서 역사의 동질성회복을 위하여 남북이 공동으로 역사연구와 보전을 하자고 하면서, 북한에서는 해방과 동시에 친일매국노를 가차 없이 척결 청산하였던 5천년 역사의 최대 국치인 36년간을 민족최대의 기회로 평가하고 친일매국노를 겨레의 영웅으로 찬양미화 하는 역사로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일을 버젓이 벌이면서 북한과 무슨 역사를 어떻게 공동연구하고 보전을 하자는 말인가?
바로 참마음, 즉 진정성의 문제다.
똑 같은 선언을 토씨하나 틀리지 않게 고대로 반복 선언을 했어도, 그 선언을 하는 사람의 속마음에 따라 받아들이는 사람의 생각은 천차만별이고 결과는 정 반대로 나타날 수도 있다.
김대중이 어떤 사람인가? 박정희와 전두환에게 수도 없이 죽음의 문턱까지 끌려갔지만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향한 그의 일관된 신념은 총칼이나 죽음으로도 막을 수가 없었고 북한도 그것을 인정 안 할 수가 없었다.
남한군사독재정권은 천하의 망나니로 일컫는 김정일이었지만 김대중의 일관된 참마음은 천하의 망나니 김정일도 가슴을 열고 받아들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김대중의 역사적인 <베를린 선언>이 있고 나서 김정일은 최초의 남북정상회담과 우리겨레의 통일의 열쇠가 될 <6.15공동선언>으로 화답했다.
김정일이 김대중의 참마음을 알았기 때문에 분단 이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과 통일의 이정표가 될 <6.15공동선언>이 탄생을 할 수가 있었다. 그 연장선상에서 통일에 관한 한 김대중의 속마음과 복사판인 노무현의 참마음을 또 믿었기 때문에 <10.4공동선언>이 햇빛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헌데 박근혜의 구역질나는 <드레스덴 선언> 결과는? 북한은 바로 NNL 건너편으로 폭탄을 날려 보내는 것으로 화답을 했다. 드레스텐 선언이 평화가 아니라 즉각적으로 한반도에 먹구름을 몰고 온 것이다. 박근혜의 속마음을 읽은 결과였다.
이명박-박근혜의 속마음
이명박이나 박근혜가 인도적 식량이나 의약품과 비료지원에 앞서 일관되게 내 세우는 조건이 북한의 천안함폭침인정과 사과와 금강산에서 있었던 박왕자씨의 피격에 대한 사과다. 북한의 천안함 피격? 글쎄??
박왕자씨 피격!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북한의 무조건 잘못이다. 다만 박왕자씨를 향하여 북한이 총구를 겨누었던 그 시점까지의 이명박이 북한을 향하여 한 행동과 발언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그렇더라도 박왕자씨를 향하여 총알을 날려 보낸 북한의 소행은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
이명박이나 박근혜가 북한을 향하여 인도적 지원마저 조건을 거는 것은 인도적 지원조차도 하지 않겠다는 속마음을 감춘 ‘둔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것은 마치 나쁜 짓만 골라 하던 사람이 발을 헛디뎌 강으로 떨어져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며 “사람 살려!”라고 외치는데 강둑에서 로프와 튜브를 갖고 있는 사람이 “네가 여태껏 잘못한 것을 반성하고 참회하여 새 사람이 되겠다.”고 하면 살려주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미 그 말을 하는 사이에 떠내려가던 사람은 물밑으로 사라졌다. 살려나 놔야 반성을 하던, 참회를 하던, 새사람이 되던 할 것 아닌가? 송장이 반성하고 참회하고 새 송장이 될 것인가?
하늘도 박근혜의 속마음과 드레스덴 선언에 화답했다.
오늘 아침 잠자리가 요동을 치는 바람에 일찍 깨어나 놀랜 가슴을 진정시키고 나서 컴퓨터 앞에 앉아 지나간 자료를 대충 뒤적여 훑고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두렵다!
진도 5.1이라면 죄 많은 왜놈들이야 밥 먹듯 겪는 일이겠지만, 한국에서는 일생을 살면서 한 번 겪을까 말까 한 강력한 땅의 흔들림이다. 굶어 죽는 형제를 옆에 두고 저는 쌀이 남아돌아 가서 볏짚 먹여도 아무 불만 없는 소한테까지 쌀밥을 해 먹이겠다고 하면서 형제 먹여 살릴 생각은 안 하고 헐뜯기만 하고 있으니 하늘인들 땅 인들 어찌 노하지 않을 손가!
하늘에서는 포탄이 떨어지고, 땅 밑에서는 지축을 흔들어 대고!
우리겨레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