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프렌즈는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의 드림씨어터 소극장에서 연극 ‘벤 다이어그램’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본 공연은 통일부 통일교육원의 자유인권통일교육 민간단체 지원사업 선정사업으로, 남북한의 두 청춘 남녀가
만나 함께 하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융화시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작품 속에는 남북한의 음식문화, 생활문화, 사회인식, 결혼관점 차이 등이 다채롭게 그려지며 그 과정 안에서
융화하고 발전되어 나가는 모습을 배우들의 열연, 이건희 연출의 독특한 연출법, 김봄희 작가의 남북한 언어의
유려한 구성으로 구체적으로 묘사되었습니다.
거기에 최윤진 작곡가가 젊고 참신한 스타일로 남북한의 사랑 음악들을 재 편곡한 음악들을 효과적으로 장면마다 사용하면서 극의 드라마 구성을 한층 풍요롭게 느끼도록 해 주었습니다.
10월 24일부터 11월 3일까지 전체 오프라인 관객 수는 800명 이상을 넘어섰으며, 현재 유튜브에 올라온 연극
공연 영상은 160회 이상 재생되고 있습니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비행기가 자유롭게 날으는 장면부터 매우 인상적으로 북한과 남한 남녀의 길고긴 시간
동안의 우정과 사랑, 가족애, 그리고 시간 속에서 상처를 보듬으며 높은 하늘과 깊은 바다를 날고 헤엄치지
못해도 서로의 날개와 폐를 나누며 낮은 하늘과 낮은 바다를 선택했던 두 사람, 사랑하는 연인, 길고긴 분단 속에 이를 극복하려는 젊은 남녀의 가난한 사랑이 순수하고 재미있고 아련하고 정겹고 아름다웠다”고 후기를 남겨
주었어요..
이 밖에도 많은 관객들이 “사회가 아니라 가정, 한 개개인으로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상대방을 이해하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진다, 밀가루를 대하는 문화의 차이 등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벤 다이어그램처럼 어우러지는
과정을 통해 탈북민에 대한 정형화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동등한 입장에서 바라 볼 수 있게 돕는 작품이다” 등의
리뷰를 설문조사지, 블로그 등에 남겼습니다.
특히 10월 26일과 11월 2일 낮 공연 후에는 김봄희 극작가가 탈북민 방송인 나민희와 함께 ‘남북한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라는 주제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나민희 방송인, 김봄희 작가, 이건희 연출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고, 이들은 이에 성의껏 답변했습니다.
나민희 방송인은 극중 여주인공인 수련이 해촉증명서 달라는 말을 하지 못해 망설이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 깊이
공감했다고 소회를 밝혔는데요, 그녀는 자신도 남한에 와서 서류나 절차를 잘 몰라 애를 태울 때가 많은데 그런
부분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습니다.
이틀에 걸쳐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남북한 예술인들과 관객들이 한층 더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현재 연극 ‘벤 다이어그램’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여러 곳에서 재공연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 통일과 화합의 공감의 장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