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둔분교 캠핑장으로 달려갑니다..
단풍과 캠핑과 열목어를 위한 조행이었습니다...
오래된 폐교를 이용해 캠핑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살둔분교...

짓꿋은 날씨를 잘버텨준 고마운 텐트.....

텐트 앞으로는 바로 미산계곡이 흐르고 있어 캠핑을 하면서 견지낚시로 열목어를 노려보려 했습니다...
단풍보고,캠핑하고,열목어 잡고...ㅋㅋ 1석 3조....과연 계획되로 될까요?

일단 상민이는 메뚜기를 잡습니다....메뚜기를 바늘에 꿰어 열목어 미끼로 써볼까도 생각했었지만
아이의 동심에 날까로운 바늘을 꿰는 것 같아....포기했습니다...

짖꿋은 날씨 탓인지...갈겨니만 계속 마중나옵니다...갈겨니 지느러미도 노랑..빨강으로 단풍을 닮아있네요...

좀 이를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고맙게도 단풍이 절정입니다...

갈겨니야 뭐...언제든 잡을수 있으니 가족들과 단풍구경도 좀 합니다...

살둔분교에도 들러 상민이에게 옛 학교의 모습을 보여줄수 있었습니다...
반공..방첩...우리 어렸을적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었죠...


오래된 나무 책상과 걸상을 보니 옛생각이 절로 납니다...
상민이의 개구장이 표정이 꼭 책상에 절반 선을 그어놓고 옆짝궁의 필통이 넘어오면 뺏곤하던 30여년전 제 모습 같습니다...
사실 그 때 옆 여자 짝궁이 맘에 들어서 그런거 였는데....ㅋㅋ

아빠는 바보라고 써놓고 웃고 있는 상민이....하나뿐인 자식이 얼마나 예쁜지..
"아들바보"인게 들통나 버렸네요...

인근에 달둔마을이란 곳에 은행나무 군락지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수만평 부지에 수천그루의 은행잎이 노랗게 맞이하고 있더군요...

산은 형형색색 오색물감을 물들여 놓은듯 한데..이곳은 노랑 단색으로 단풍에 질쏘냐...시위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은행잎은 단풍보다 쉽게 떨어져 버리기 때문에 이런 장관을 볼수 있는건 몇일 안됩니다...
실제로 저녁에 휘몰아치는 비바람에 다음날엔 전부 떨어져 버렸더군요...

단풍과 은행잎이 너무 아름다워........혼자만 보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곳에서 잘나온 가족사진을 꼭 찍어보고 싶어집니다...
밥만 먹이면 되는 전속사진사... 낚시후배에게 전화를 걸어 꼬셔봅니다...
단풍이 너무 곱다고...꼬셔봅니다.. 반응이 별로 입니다.
큰 열목어가 나올것 같다고 꼬셔봅니다.. 살짝 갈등합니다..
경치좋은데서 술한잔 하자고 꼬십니다.. 덥썩 물어버립니다....ㅋㅋ

갈겨니만 잡은게 아닙니다......저기 180센티 짜리 전속사진사 후배를 낚았으니...대어를 낚은겁니다...
이제 부턴 전속사진으로 업그레이드 됩니다....ㅋㅋ

오락가락 얄굿은 비...

소주 몇병 먹자고 200키로를 달려와 준 후배...

다음날 새벽에 열목어를 노리려 떠나봅니다.

한곳에서 누치를 노리는 것과 달리 열목어 견지는 계곡을 훝고 다녀야 합니다.....빡세지만 단풍구경 하나 만큼은..

미산계곡의 물빛과 단풍...

단풍이 물에 빠졌습니다..

운무도 멋지고요..

단풍이 속삭입니다....열목어가 안나와서 야속하다고 하지 마세요...







열목어 낚시엔 실패했지만....인간 대어 낚시엔 성공해서 얻은 소중한 가족사진...
크게 출력해서 액자에 담아놔야 겠습니다...ㅎㅎㅎ
첫댓글 ㅋㅋㅋ 여견에서 댓글 남겼는데. 가족과 함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면 꽝이 문제이겠습니까. 언제 기회가 되면 밤벌에서 한번 만나시죠... 텐트 들고....저랑 가면 절대 꽝은 없습니다. ㅋㅋㅋ
밤벌에서 한수 부탁드립니다...이제 텐트에서 자기에는 좀 추워졌는데요...ㅎㅎ
무슨 말씀을 제가 눈팅족님에게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과 낚시를 백번 배워야 지요. 내년 봄에 한번 보시죠..
보고 또 봐도 은행단풍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아내가 참 좋아하는 단풍인데요... 내년에 꼭 한번 가봐야겠네요.
때를 잘 맞추면 황금색 찬란한 은행나무잎을 볼수 있습니다...장관이더군요..내년에 꼭 다녀오시길..
모든게 너무도 아름다운 풍광과 옛 추억어린 교실 그리고 행복한 한가족의 모습 모습들에 할 말을 잊게합니다.
무겁던 맘은 저도 모르는 사이 구름위로 두둥실 떠오르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로 스크랩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여백님 사진이 좋아서 그렇겁니다..
한장 한장 가을 내음이 듬뿍 묻어나고 그대로 예술이네요. 즐감하고 갑니다.
보고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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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치는 거 ㅋㅋㅋ
ㅎㅎㅎㅎ
ㅎㅎㅎ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경치 즐감하고 감니다......
멋진곳이네요^^&
그래서 본 화면 최상단 음악을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으로 해 뒀습니다.
늘 출석하시고 한 줄 의견 주심에 살 맛 납니다ㅋㅋㅋ 감사합니다^^ 더욱이 눈팅족님께 무한한 고마움을..!
상당히 외진곳이라 교통은 불편하지만 때묻지 않은 자연이 있어 좋은곳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정말 아름다운곳에네요... 이사진보고 평일 임진강으로 달려갔으나,,,꽝치고 허리디스크만 달고 왔네요..
에궁! 한탄대교로 갔으면.... 리어대왕 선물로 허리디스크 낫는뎅.
빨랑 완치는 쪼매 어렵겠지만 무리하지 말거래이. 이씨. 빨랑 나사라!!! 빨랑 빨랑!
눈팅족님! 11월13일 납회때 오시기를 간청합니다. 오실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