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겅퀴를 이용한 민간요법은 서양에서도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
독일의 자연치료사인 라데마커라는 사람은 경험적으로 입증된 엉겅퀴의 효능에 주목하여
“엉겅퀴가 간과 담낭의 질환 및 황달 등에 뛰어난 약효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 이후로 엉겅퀴는 전 세계적으로 간질환 치료에 효능이 있는 약초로서 더욱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간질환 치료에 효능을 보이는 엉겅퀴의 성분은 씨에서 축출된 실리마린이다.
이 성분은 간세포의 신진대사를 증가시키고 간세포를 독성의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효과가 탁월한데,
지금까지 세계의 제약회사들이 간을 보호하는 많은 약을 만들어 냈지만
실리마린의 효과에 비견할 만한 것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암을 비롯한 간질환 환자나, 화학약을 많이 복용한 사람이나, 과음을 하는 사람이나,
화학독성물질에 노출되어 일하는 사람이라면 엉겅퀴의 전초를 규칙적으로 복용한다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더욱이 엉겅퀴는 독성이 없으므로 오래 먹어도 무방하다.
어혈을 풀어주는 엉겅퀴
엉겅퀴는 독은 없으며 맛은 달고 이뇨, 해독, 소염작용이 있으며 열이 혈액의 정상 순환을 방해하지 않도록 다스린다.
지혈작용이 있어 각종 출혈, 예를 들면 토혈, 코피, 잇몸출혈, 대변출혈, 소변출혈, 자궁출혈 등에 응용된다.
또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굳어 버려 통증과 응어리를 일으킬 때 혈액이 원활히 순환될 수 있도록
돕고, 쌓인 응어리를 깨끗이 청소해 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타박상이나 부스럼, 종기 등을 비롯한 악성종양에도 효과가 아주 좋다.
이 밖에도 폐렴과 폐농양에 좋고,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이 있어 고혈압에 응용되며,
속칭 냉증이라 일컬어지는 각종 대하증도 치료할 수 있다.
엉겅퀴에 들어 있는 타라카스테린 아세테이트, 스티그마스케롤, 알파 또는 베타 아말린 등이 피를 맑게 하며
저혈, 소염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엉겅퀴를 뿌리 채 짜 낸 냉즙은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춰 주며 타박상을 입었을 경우 통증을
가라앉히고 염증을 없애는 작용을 훌륭하게 해 낸다.
정력을 보강하는 엉겅퀴
엉겅퀴에는 남성의 스테미너를 강화하는 익정 작용과 사람을 살찌워 건강하게 하고 혈액을 보충하는 작용도
있다.
엉겅퀴생즙은 ‘마시는 정력제’라고들 말한다. 나이가 들어 정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노인이라도 30그램씩 생즙을 내 마시면 잃었던 정력이 다시 샘솟는 효험을 볼 수 있을 정도다. 따라서 조양이라고 하는 아침 발기 현상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아침에 잠자리에 일어나라면 허리가 아파서 꼼짝 못하거나, 소변 줄기가 시원치 않고 소변을 보고 싶어도 금방 배뇨가 이루어지지 않는 증상이 있는 남성들에게 적합하다.
물론 달인 다음 마셔도 약효를 볼 수 있지만 오래 끓일수록 약효는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다리에 힘이 없고 발바닥이 화끈거리며 열이 달아오르는 자각증이 있을 때,
또 성욕이 줄어드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성생활의 질이나 양이 전만 못하다고 느낄 정도여서
인생전반의 의욕마저 떨어질 때, 더구나 입이 잘 마르며 항상 뒷머리가 무겁고,
목과 어깨가 짓눌리는 듯한 증상이 있을 때 더 없이 좋은 것이 엉겅퀴차다.
tip
엉겅퀴와 민들레가 만났을 때
민들레는 버릴 게 없다. 꽃은 봄에 따서 향취가 독특한 술을 담그고,
잎은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민들레의 뿌리는 한방에선 포공영이라 부르며 위를 튼튼하게 하는 약재이다.
민들에 뿌리에 있는 콜린 성분은 훌륭한 간기능 개선제, 간염, 간경화, 담석으로 고생하거나
황달 증세가 있는 사람에게 좋다.
여기에 이눌린 성분은 혈당 조절을 도와 당뇨병 치료에 유용하며
만니톨은 혈압강하 성분으로 고혈압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따라서 민들레와 엉겅퀴의 효능을 한데 섞었을 경우 간의
원활한 기능을 하는데 탁월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