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요리도 우리나라 못지 않게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다. 여름에는 장어, 가을에는 송이, 겨울에는 복어가 주인공으로 떠오르면 그에 따라 상차림도 약간씩 변화한다. 계절 별로 좋은 재료를 메인으로 내세우고 식단이 짜여진다.
가을철 내내 ‘아오야마’ 안에는 송이 향이 풍긴다. 전어도 맛이 있다지만 주인공이라기보다는 가을 미각을 뒷받침해주는 조연 정도다. 겨울에는 복어 요리가 코스로 나온다. 부드러운 참복어의 맛이 겨울의 미각을 유혹한다. 복어 사시미와 껍질, 구이, 샤브샤브, 지리, 마지막 복죽까지, 복어를 통해 맛볼 수 있는 최대한의 코스들이 진행된다.
요리들은 계절에 따라 바뀌지만 사시사철 초밥과 사시미는 변함없이 괜찮은 맛을 낸다. 초밥은 강남의 여느 일식집과 마찬가지로 회를 길게 잡는 편이다. 흰 살, 붉은 살 생선, 조개와 알 종류 등 다양한 재료들이 이어진다. 초밥용 초는 직접 담그고 간장도 우리 입맛에 맞게 염도를 약간 낮추어서 먹기 편하다. 양념들의 자극을 최대한 자제함으로써 초밥 본연의 맛이 남도록 하는 것이다.
손님이 많다보니 재료들의 회전율이 좋아서 언제나 싱싱하고 다양한 고급 재료들이 떨어지지 않는다. 초밥은 물론 사시미도 그런 재료의 품질 승부에서 뛰어난 편이다. 재료의 맛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일식당으로서의 강점은 그런 데에 있다.
▶ 찾아가는 길: 학동사거리에서 청담사거리로 100m 정도 올라가면 오른쪽에 있는 한복나라 빌딩 지하 1층 / 주차: 발레 파킹 / 카드: 가능 / 영업시간: 오후 5시30분~오후 8시(예약손님 있을 때까지) / (02)3442-4451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