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사랑하는 딸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딸은 태어나면서부터 저보다 병원하고 더 친했죠.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던 우리 딸 그러나 너무도 밝고 씩씩하게 자라준 우리 민아가 저는 너무도 고맙기만 합니다. 남들처럼 건강하고 행복한 어린 시절이 없어서 그런지, 우리 민아를 생각하기만 하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내가 해 줄 수 있을 때 더 잘해주자. 더 웃게 해주자. 더 행복하게 해주자
딸 앞에서 가끔씩 오버하는 엄마를 보면서 민아는 철이 없다고 핀잔을 해도 그런 민아조차도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내가 다 해줄수 있을거야 싶으면서도 어딘가 항시 아쉽다고 느꼈었는데, 요즘 민아를 보면 얼굴이 전에 없이 밝아 졌습니다. 자기는 아니라고 계속 부인하지만 그 아랫층 녀석 때문이 분명합니다. 고녀석. 제법이라니까요. 우리 민아를 저렇게 행복하게 하다니
항시 밝고 씩씩한 그놈 분위기가 우리 민아한테까지 전염되는거 같아 요즘 한 없이 행복합니다. 그녀석 정도라면... 사윗감으로도 손색이 없을 거 같은데...
겉으로는 내가 너무 앞서 나간다고, 자기는 능글대는 그녀석이 믿음직스럽지 않다고 핀잔을 하긴 하지만, 속으로는 우리 민아도 행복하겠지요? 민아는 저의 맘을 알고는 있을까요?
Profile
중년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의 미모와 연기력을 갖추고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대한민국 국보급 여배우 이미숙. 절대 다작을 하는 배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개봉예정작인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촬영 도중에도 '미숙'의 캐릭터에 욕심을 낼 만큼 영화의 시나리오는 이미숙을 사로잡았다.
여타 멜로 영화의 엄마 캐릭터와는 다르게 의 '미숙'은 단순히 엄마라는 설정상 존재하는 인물로 머무르지 않고, 또 다른 이야기의 중심축을 끌어 나간다. 자칫 뻔한 멜로 영화가 될 뻔했던 <...ing>의 스토리는 '미숙'의 존재로 인해 더욱 넓고 깊어진 로맨스를 선사하게 된 것.
딸에게 친구이자, 연인이자, 엄마의 역할을 맡아 하는 '미숙'의 존재는 더욱 입체적이고도 복합적인 이야기 구조를 가능케 한다. 엄마의 눈으로 보는 딸의 사랑이야기, '미숙'을 통해 보여지는 엄마라는 존재는 어쩌면 이 시대 모든 엄마들이 쉬이 드러내지 못했던, 이 시대 모든 딸들이 감히 알아채지 못했던 모든 말들과 감정들을 응축하고 있다.
실제 40대의 어머니 이기도 한 이미숙은 '나는 항상 이런 엄마가 되고 싶다'고 은밀히 고백하기도 한다. 한국 최고의 여배우이자 평범한 어머니인 이미숙이 선사하는 깊은 사랑얘기는 이 시대 모든 부모-자녀간의 대화이기도 하다.
- 1960년생. 충북 출신
- 1978년 미스롯데 인기상으로 연예계 입문.
- 1979년 <모모는 철부지>로 배우 데뷔.
[영화]
2003년 [...ing]
2003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2002년 [울랄라씨스터즈]
2001년 [베사메무쵸]
2000년 [단적비연수]
1998년 [정사] [두 여자의 집]
1987년 [겨울나그네] [거리의 악사]
1985년 [뽕]
1984년 [고래사냥]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외 다수
[영화]
드라마 KBS <고독>, <퀸> 외 다수
[수상경력]
1978년 제3회 미스롯데 선발대회 인기상
1979년 TBC 연기상 신인상(마포나루)
1981년 제7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신인상(불새)
1984년 제23회 대종상 여우주연상(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
1985년 제21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영화부문 여우주연상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
1986년 한국 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
1986년 한국 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뽕)
1986년 제3회 아세아태평양 영화제 최우수 주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