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산악회 제345차 영도 둘레길 봉래산 총회
대상산 봉래산395m 부산시 영도구
날짜 2013년 1월 22일(수요일)
산행 거리 및 시간 9.9km 3시간40분
만난 시각 장소 22일 지하철 남포역 영도출구
산행 출발 일시 장소 22일 13시50분 영도 대교동 최계순 회원댁)
산행 매듭 시각 장소 22일 17시30분 영도 불가마 목욕탕
참가회원 8명 임판개 김태영 박두호 신세균. 최계순, 반영숙, 조정선 김철우
산책 산행 코스 및 정기총회
11:50-12:20 드는 영도다리 구경
12:30-13:50 최계순 회원댁서 점심 식사 및 휴식
13:30 최계순 회원댁서 산행출발-영도 남항 붉은 등대-남항대교 아래 통과-영도 남항 둘레길-14:45 남항 어촌계 태극기와 돌무지-15:30 목장원-15:40 산복도로 산을 향해 오른편 감-15:50 산복도로 끝남 산길로 능선을 향함-16:30 봉래산-17:00 옥천사-17:30 목욕탕
17:30-18:40 목욕
19:00-21:00 금성식당서 총회(남항동 남항시장 옆)
총회참가자 안기호 조종임 최문규 외 산행참가자 8명
2013년 산행 및 예산 집행 결산 승인
2014년 외씨버선길 종주, 지리산 종주, 외국 1개산 트레킹계획
회원 4명정도 확보위해 노력함
회비 15,000원
도움 준분 안기호 회장 금일봉 최계순회원 저녁 식대 부담
장비 우의 방풍복 식수 랜턴 겨울 산행 장비
산행 대장 김철우 010-9318-8382
산행 총회 이모 저모
오늘은 수목산악회 산행과 정기총회를 하는 날이다. 대상산은 영도봉래동이지만 영도 남항 둘레 길을 걷고 산을 오를 계획. 모이는 시간은 11시40분 남포동 지하철역 영도출구 방향이다. 이렇게 만나는 시간을 늦게 잡은 것은 12시에 영도다리가 들므로 이를 보기 위해서다. 집사람이 아이들 집에서 온 뒤 나는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섰다. 지하철을 타고 남포동에 도착하니 11시42분이었다.
조금 늦었다. 내보다 늦게 오는 사람을 기다리다 영도다리로 갔더니 11시55분. 얼마 있지 않아 12시 다리를 들었다. 이 다리를 도개교라고 부른다. 참 어려운 한자다. 나는 두 번째 보는 것이다.
기다렸던 김태영회장이 참석하지 않아 이상했다. 핸드폰이 꺼져 있어 연락을 할수 없었다. 다리 드는 것을 본 뒤 다리가 제자리로 돌아가자 다리를 건너 영도로 갔더니 최계순씨가 마중을 나왔다. 영도에서 바로 산행을 하려고 했으나 회원들이 따뜻한 방에서 식사를 하고 가잔다. 하는 수 없이 최계순씨 집에서 식사를 했다. 신세를 졌지만 우린 따뜻하고 편한 점심이었다
김태영 회장은 12시40분인데도 자기 시계가 한 시간이나 늦게 가 11시40분이었는데 이게 맞는 시간인줄 알고 영도다리에 있다는 연락이 왔다. 이미 다리가 다 들고 내렸는데도 그것조차 모르고 전활 했기에 12시가 넘어 1시가 다 돼 간다니 깜짝 놀랐다. 영도로 오라고 해놓고 최여사가 나가서 맞아 드렸다.
식사를 한 뒤 13시50분 산행에 나섰다. 내가 어릴적부터 있던 남항 쪽 붉은 등대로 갔는데 거기가 굉장히 바뀌었다. 붉은 등대에서 남항대교 아래편을 통과하는데 이 길이 바다를 메워서 새롭게 만들었다. 아주 멋진 산책길이다. 엷은 안개라도 끼었다가 벗겨지면 푸른 바다가 푸른 하늘을 안아 딩굴ㅇ고 앞쪽으로 커다란 배들이 서서히 나타난다. 항구만이 가진 신비한 아름다움이 해조음처럼 밀려 오는 ‘꿈의 산책길’이 될 것 같다.
데트라포트가 버티고 있는 기존 산책로와 만나자 산책길은 더욱 깊은 맛과 멋을 풍긴다. 산책로 입구의 사무실에서는 둘레길 소개서를 나누어 준다. 해변 도로를 가다 피아노 계단을 올라가 앞으로 내려가면 본격적인 바닷가 산책로다. 해변에서 주운 돌멩이로 작은 탑과 갖가지 형상물을 만들었다. 큰 태극기가 거센 바닷바람의 길을 막은채 출렁대며 돌탑과 형상물을 지키고 보호한다..
출렁다리도 건너고 함지골를 넘어가 급한 기슭길을 올라가자 7.5광장이다. 여기서 목장원으로 들어간다. 한때 이름을 날리던 목장원은 지금 신규개업 준비로 휴업 중이다. 목장원 뒤편 주차장-영도 둘레길-봉래산 손봉을 향해 갔다. 손봉을 올라가는 도중에 만난 산복도로에서 산을 가지 않고 오른편 도로를 걸었다. 산복도로는 아치섬과 북항을 바라보며 빙돈다. 산복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다시 산길을 올라 자봉(子峰)에 도착했다. 자봉에는 팔각정이 우릴 다정히 맞았다.
봉래산을 올랐다. 아직 해가 지는 것 아니지만 다대포 앞바다와 낙동강 하류를 햇볕이 물들인다. 바다에 부서지며 내려앉은 햇볕이 바닷물을 일깨워 반짝이는 재빛 세상을 열었다. 서쪽 바다엔 노란 햇볕이 긴 그림자를 만들고 밝고 어둠이 조화이룬 크고 작은 섬이 둥 둥 떠 다니는 것 같다. 뭍과 물은 바다로 들어가기도 하고 뭍으로 밀려나기도 하며선 부드러운 곡선의 또다른 어울림을 만든다.
북항을 가로지르는 북항대교는 광안대교보다 짧기는 하지만 날렵한 몸매로 마치 바다를 박차고 하늘을 날아오르는 커다란 한 마리 새다. 당차고 아름다운 형상에 정신이 번쩍 든다. 채 완공도 하기 전에 부산을 더욱 멋진 항구로 한 단계 격상시켰다. 부산시민으로 다시 한 번 뿌듯함을 안긴다.
조개 모양을 형상화한 해양박물관도 눈길을 끈다. 조금만 더 컸다면 우주에서 온 머리 큰 괴물 같기도 하고 또 커다란 문어모양이라 해양의 거대한 신비를 안겨 줄 것 같았는데 아쉽다. 그래도 해양 박물관을 되뇌며 자꾸만 되돌아본다.
고스락에서 서쪽 산줄기를 밟아 내려오다 오른편으로 꺾어 복련사 입구로 하산했다. 영도 시내 도로를 걸어 남항시장 옆 소방서-영도다리 큰 도로 옆에 있는 목욕탕에서 목욕을 했다. 지난해 몇 번 들렀던 불고기 집인 금성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최계순 회원이 셈을 치렀다. 너무 맛있고 풍성한 저녁이었다.
산행을 할 땐 임판개 김태영 박두호 신세균 최계순 반영숙 조정선씨와 나를 포함해 8명이었고 저녁 총회에는 안기호 회장 최문규 조종임씨가 와서 11명이었다.
총회는 회장 인사말을 함으로써 시작 했다. 산행결산 수지결산 도움준분 등의 설명이 있었다. 올해는 회원 늘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외씨버선 길, 지리 종주, 영남알프스 남북 종주와 외국 산 한 곳을 산행 할 계획도 세웠다.
1월29일 수요일이 설 연휴 바로 전날이므로 일요일인 25일 소백산 산행을 . 다른 산악회에 편승해 하기로 했다. 시산제는 2월19일 금정산에서 갖기로 했고 제물을 예년처럼 각자가 준비하도록 의견을 모았다.
아무튼 박수 속에서 회의는 끝나고 9시5분 식당에서 나왔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지 않고 영도다리를 걸어 넘어와 헤어졌다. 모두가 찬바람이 넘나드는 영도다리를 밝은 표정 속 재미난 이야기를 나누느라 추위도 아랑곳 않았다. 멋진 겨울밤이다.
<영도를 바라보고 다리가 올라가는 순간을 찍음>
<영도쪽 다리 입구에 있는 현인노래비. 영도에서 다리 드는 것을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