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해석을 바랍니다.
이름 설송 (조회수:31) 홈페이지 http://joonha40@hanmail.net 이메일 joonha40@hanmaio.net (2010-01-26 16:01:34)
안녕하십니까? 저의 서실 정리 중 家狀綴에 있는 글 중에 해석이 모호하여 질의하오니 알맞은 해석을 하교하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본 재실이 있는 지명인 현재는 행정구역명으로 雪川面 基谷里로서 구한말에는 新安里였기에 재실 명을 옛 지명을 인용해서 新安齋라 편액된 것을 알고 있는데 移建記의 첫 머리에 나오는 기곡 글을 어떻게 해석해야 옳은지 궁금하옵니다. 지고하신 선생님의 알맞은 해석을 하교하여주시면 거듭 감사하겠습니다.
내용문; 有烏頭翬甍突兀於治東基谷卽密陽朴氏齋舍因地名以新安揭額者也.
소인 박준하 올림 (019-242-8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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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사랑 (2010-01-27 06:23:58) X
[所見을 드립니다.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두의?) 대마루가 날아오르듯 우뚝 솟은 밀양박씨 재사가, 관내(고을) 동쪽 기곡에 있다.
마을 이름을 따서 신안(재)라 편액을 걸었다.”
[有烏頭翬甍突兀於治東基谷卽密陽朴氏齋舍因地名以新安揭額者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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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륜골선비 (2010-01-27 10:12:38) X
有烏頭翬甍突兀於治東基谷 卽密陽朴氏齋舍 因地名以新安揭額者也
翬: 훨훨 날 휘, 빛날휘. 甍: 용마루 맹
어려운 글이네요. [고효자 포양문]에 ‘烏頭赤脚’ 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문구였으므로 도저히 알아낼 수가 없었는데,
지금은 작고하신 저명한 한학자에게 오두적각을 문의해본결과 역시 며칠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정려각’ 이었습니다.
검은 머리에 붉은 주칠을 한 다리란 뜻의 ‘오두적각’은 즉 정려각을 미화한 표현이었던 것입니다.
여기서도 똑같이 ‘烏頭’란 검은색의 기와, 또는 기와지붕을 표현한 것입니다.
해석을 다음과 같이 해 보았습니다.
관내[治] 동쪽 기곡 땅에 기와지붕이 우뚝 솟아 빛나니, 곧 밀양박씨의 재실이다.
지명으로 인하여 ‘신안재’ 라 편액을 게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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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송 (2010-01-27 11:53:57) X
예사랑 선생님과 명륜골선비 선생님에게 엎드려 감사 인사 올리옵니다.
바쁘신 가운데에 탓하시지 않고 전거를 제시해 주시고,
구체적이고도 깊으신 명문의 해석을 하교하신데 대하여 감사드리오며
선생님들의 가르침에 힘입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아낌없는 편달을 바라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