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4 아이언맨 70.3 구례 대회후기

[지니(윤명진)]

구례. 맑은 공기. 푸르고 높은 하늘. 산에 드리워진 구름 그림자. 

익어가는 벼로 노랗게 물든 구례의 가을 들녁과

깊은 산 그늘에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사이클 주로. 

섬진강을 따라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런 주로.

아름답다. 달리 무슨말이 필요할까....

수영경기장인 구만제에 도착하니 짙은 안개로 수영 경기가 불가할것 같다고 한다.

안개가 걷히길 한시간 기다려  500m로 단축한 경기 .

다하고 난 느낌은 800~900m는 한것 같다.

막상 물속에 들어가니 안개가 너무 자욱해서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알수가 없는 허우적거림 가운데 말 그대로 안개속에 부표찾기다.

몽환적 수영을 마치고..... 사이클 바꿈터까지 다리를 건너 꽤 긴거리를 달려간다.

정신이 번쩍 든다.

사이클에서 나는 평소 잘 쓰지 않던 큰기어를 많이 사용했다. 그것만 해도 좀 수확인 것 같다.

이번에도 역시 손을 못 놓기 때문에 어쩌다보니 90km를 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탔다.

제정신이 아닌게야.그러나 내 두꺼운 허벅지에는 수분이 많이 비축되어 있다고 위로하며.....

평속 27.8km  3시간 16분

런이 역시 제일 편하다. 빠르진 않지만 지치진 않는다.

끝까지 평소와 똑같이 뛸수 있었다.

물. 게토레이. 콜라. 바나나.초코파이 순서의 정확한 보급과

완벽한 교통통제. 시골 어머니들의 응원이 좋았던 대회다.

그리고 숙소인 이모네 시골집이 환상적이었다.

가마솥에 푹 고은 촌닭 백숙과 숯불에 구운 삼겹살. 밭에서 바로 따온 푸성퀴. 대금연주까지.

가을을 마음껏 즐길수 있었다.

함께 해서 행복했고 고맙다. 정화야.

둘이서 참가명단을 보면서 외국선수 2명 . 한국선수 6명.

총 8명이니까 우리가 7등 8등만은 하지말자고 다짐했었는데...

3등 4등 했으니 참 잘했다. 그자. 

뜻밖의 3등 트로피도 받고 . 이건 뭐지.....더 열심히 하라는 건가??? 

경상도 spirit으로 충만한 남편의 첫마디. "3명 출전했나?"

트라이애슬론은 멋진 풍광속에서 행하는 종합예술이다.

이번에 또 그것을 확인했다.

자봉해주신 박종상 이사님. 유홍근 부회장님.

그리고 이모님. 어머님. 정말 감사합니다.  

[무한질주(김태진)]

이번엔 수경 목걸이가 없으시네요^^

[지니(윤명진)]

물에서 나오자마자 퍼뜩 제거했지~~~

[허리업(조준현)]

꺄~~~아! 멋진 후기, 멋진 레이스였습니다.

[송쏭(송진석)]

멋지다. 친구와 함께라서 좋았고, ^^

[몰운대(이무용)]

평속이 장난 아닙니다..^^ 저도 다음엔 무정차 무보급으로 완주해야 것습니다... 축하함다...^^

[영원한 1번(박종상)]

언제 그 손 놓을지 모르지만
기록을 위해서는 놓지 않는게 좋을 듯^^
부족한 자봉이었지만 감사히 받았다니 더 감사합니다 ㅋㅋ

[편백(김동훈)]

아이언맨3위 입상에 빛나는 트로피가 그간의 노고를 말해주네요. 수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