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퇴근하여
잠깐 TV를 보면서 창 밖을 보는데
낙엽들이 비처럼 떨어지더군요.
사진을 찍으러 나갈까를 생각하다가
속썩이는 아내의 콤퓨터를 주물럭거리기로 했습니다.
하드 드리이브를 갈고 그래픽 카드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그러다 보니 밥할 시간이더군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저녁은 밥먹고 싶지않다고 하니
그러면 맥주를 마시자고 합니다.
나가서 외식하자는 소리를 기다렸는데 말입니다.
좋은 맥주좀 준비 하라고 하더군요.
제가 단골로 이용하는 마이크로 비어 취급 상점에 가서
쏘세지와 어울리는 몇가지의 맥주를 골랐습니다.
Sam's Club 에서 구입한
저염도 치킨 쏘세지를 1분 정도 마이크로 오븐에 돌린 후 끓는 물에 2분정도 더 삶아 기름기를 뺀 다음
쏘세지를 먹기 좋은 싸이즈로 자른 후 그 위에 직접 만든 살사를 뿌려서
안주를 만들었습니다.
안주 사진은 찍지를 못했습니다.
첫 병은
Belgium, Ommegang Brewery 에서 만든
Three Philosophers 를 땃습니다.
콜크로 된 병마개가 샴페인 터트릴 때의 소리를 내면서 열리고
꽐꽐꽐~ 쏟아지면서 나오는 맥주에서 탄산가스가 발생하는 소리가 참 좋았습니다.
맥주위에 뜨는 탄산가스의 거품은 사진을 찍을 동안 쉽게 빨리 가라 앉더군요.
아내는 자기얼굴 찍지 말라며 돌아 앉고....
맥주가 처음 입안에 들어 왔을 땐 살짝 텁한 느낌의 Malty 맛이 들다가
1~2초후에 그 여운이 가시면서 아주 미미하며 짧게 단맛 비슷한 것을 남기다가 사라졌습니다.
맥주는 98%의 Ale 과 2% 의 Cherries 가 함유되었으며
9.8%의 알코홀이 함유된 아주 강한 맥주입니다.
올해들어 마신 맥주중에 제일 강한 맥주였는데
그 여운이 나쁘진 않군요.
내일은 어떤 맥주를 마실진 모르지만
어쩌면 남은 맥주가 동이 날지도 모르겠군요. ㅋㅋㅋㅋ
첫댓글 내외분이 드신 맥주 눈으로 느끼고 갑니다. 내외분 행복하십시요.
감사 합니다. 언제 애호가들의 모임에도 한번 들려 주세요.
애호가들의 모임은 WABL( WAshington Beer Lovers) 라고 하여 와블 이라 명칭합니다.를 길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잔 쏘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밑의 주소에 있으며 지도상에 가까운 Pubs- 호프집에서
좋은
http://www.washingtonbeerblog.com/whats-a-wabl/
아흐 증말... 술 끊었다니깐요 꼴깍~(침 넘어가는 소리)
에그 저항하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