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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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를 느껴 잠에서 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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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비가 많이 내리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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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를 다독여 다시 잠을청해보았지만 영 잠이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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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넘어가는 문턱이어선가 그렇게도 덥던 올 여름이 갑자기 아쉬워지는건 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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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말똥말똥해지며 엊그제 다녀온 동창회장면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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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오랫만에본 얼굴들을보며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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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해진 기억을 되돌려 하나하나 머리속에 담아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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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야 술을 너무많이 마셔선가 용량이 모자라는머리에 너무많이 입력시켜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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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동무가 아른아른 뒤범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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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서 앨범이라도 뒤적여볼까하다 딸에 방에있어서 참고 다시머리속을 정리해 너무 멀리 소풍가서 이소풍에 참석못한 고인동무들의 명복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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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우리가경험하지못한 세상에서 행복하길바라며 남겨진가족들을 지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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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건강이 좋지않은 이연분을 생각하니 마음이 좋지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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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억을 너무 또렷이하는 연분이가 고맙고 순수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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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혈산의 같은 태속에서 자라선지 별로 접촉이없던 동무들도 얼굴보는걸로 반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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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잡소리도 듣기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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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내가 너무 주책을 떨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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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쩌랴 이게 나의 본모습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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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에 삶에 뒹굴다보니 이렇게 되었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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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들이여 푼같은 나의 행동을 이쁘게봐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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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부턴 더 거칠은 벌판을 달리게되더라도 함께 건강한 행진을 하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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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이 새벽 낙수물소리와 함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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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성숙해진 자기들이뿌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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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물찬제비 반가운데 나 바빠서 그냥나간다
어!! 울찬제비 표현력 짱!! 울 친구들 동인지 하나 낼까? 그래! 먼저간 친구들 명복을 빌어주자 용갑이 반장하고 난 부반장 했었는데...........
부반장했으면 했지 어쩌라는겨.
영숙아 피곤할텐데 잠 못이루는 밤이었어 낙수물소리에 초딩이들 생각이...또 보고싶지 그~치
청춘을 돌려다오. 그 노래가 어울리는 모임이었어. 그런데 같은 식당의 다른 대선배들의 동창모임을 보면 오래오래 우리도 건강하게 동창회에서 만났으면 해. 영숙아, 나 이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