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2 - 서영남
국내산 한우 갈비를 선물 받았습니다. 우리 손님들께 푸짐하게 대접하려면 갈비탕을 끓이는 것이 좋겠다 싶었습니다. 가을이라서 무도 제일 맛이 있을 때입니다. 민들레국수집의 하루 일과가 끝난 후에 갈비를 찬물에 담가 놓고 옥련동 민들레의 집의 선호 씨와 국수집 신관에 있는 성욱 씨 그리고 매주 한 번 설거지 도와주러 오시는 최신호 님(우체국 집배원입니다. 매주 달걀 두 판 선물해 주시고요)과 티나 자매님(크리스티나 자매님은 10월 한 달 동안 민들레국수집 봉사하러 오셨습니다)과 함께 짜장면을 먹으러 갔습니다. 착한 주인 아주머니께서 물만두 한 접시를 보너스로 선물해주십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참, 대성 씨는 오늘 만수동에서 한마음회 모임이 있는데 그곳에 가서 이야기 나눔을 하고 와야하기에 빠졌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 민들레국수집에 돌아와서 민들레국수집에서 제일 큰 국솥을 꺼냈습니다. 물이 팔팔 끓을 때 핏물을 뺀 갈비를 천천히 넣었습니다. 그리고 끓어오르는 거품을 걷어냈습니다. 거품을 다 걷어낸 다음에 불을 중불로 줄여서 끓이고 있습니다. 일곱 시 반까지만 끓여놓고 내일 아침에 무를 썰어넣고 간을 맞추면 됩니다.
10월 10일(금)
모니카와 함께 새벽 네 시전에 일어났습니다. 오늘은 티나자매님과 대성 씨를 모시러 민들레국수집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났습니다. 국수집에 가니 새벽 네 시 반입니다. 준비해 둔 떡을 싣고 대성 씨와 티나자매님과 함께 청송으로 향했습니다. 죽령터널을 지나서 경상북도에 이르니까 날이 그제야 서서히 밝아옵니다.
청송교도소 못 미처 가랫재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이제는 친하게 된 휴게소 사람들이 커피를 공짜로 한 잔씩 줍니다.
오전에는 청송 3교도소의 형제들을 만났습니다. 인생길에서 찬서리를 맞은 느낌을 이야기했습니다.
진보로 다시 나와서 점심으로 추어탕을 먹었습니다. 모니카는 추어탕이 피부미용에 좋다면서 생전 처음으로 추어탕 먹기에 도전해서 처음으로 추어탕을 먹었습니다. 아주 대견스럽습니다.
청송교도소로 가져갈 음료수와 과일은 대성 씨가 파지 주워 모은 돈으로 샀습니다. 4만 2천원어치나 샀습니다. 요즘은 파지값이 많이 내렸습니다.
1Kg에 100원 받기가 힘듭니다. 사과도 사면서 홍시도 스무 개를 샀습니다.
청송교도소 형제들이 홍시를 19년만에 처음 먹어본다! 감탄 감탄을 합니다.
청송교도소는 가을 운동회가 한창입니다. 운동회 경기에 우승을 해야 상품으로 주어지는 라면과 국수로 겨울이 행복할 수 있답니다.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나와서 형제들 영치금을 넣어드리고 인천으로 출발했습니다. 올라오는 고속도로에서 모니카가 잠시 운전을 해 주어서 한결 편했습니다. 거의 상습 정체구간이 오늘은 잘 뚫렸습니다. 저녁 일곱 시 사십 분에 동인천에 도착해서 방호정에서 늦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10월 11일(토)
오늘은 짜장을 만들기로 햇습니다.
미역국을 끓이고, 김치 담을 준비를 했습니다. 뉴스에는 배추가 싸졌다고 하는데 아직도 비쌉니다. 통배추 35포기. 총각무 22단을 준비하고 쪽파도 여덟 단이나 준비해 놓았고요. 무도 세 상자 준비했습니다. 나들목 교회에서 여섯 분이 오셔서 쪽파 다듬어주시고요. 이번에는 김치를 잘 담기 위해 배추와 총각무도 잘 절여놓았습니다. 내일 버무리기로 했습니다.
짜장을 한 솥 만들었습니다. 참 잘 드십니다.
10월 12일(일)
일찍 국수집에 와서 반찬 준비를 해 놓고 대성 씨와 봉사자들께 국수집을 맡겨놓고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예수살이 제자교육에 잠깐 이야기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다음 인천으로 돌아와서 곧바로 인하대학교 운동장으로 갓습니다. 오늘 민노당 인천시당 체육대회가 있고요. 인천 사회복지보건연대 상임대표로 얼굴을 내밀어야 하는 자리입니다. 민노당 강기갑 국회의원과는 혜화동 가톨릭 교리신학원 동기이기도 합니다. 아주 반가웠습니다. 김치도 버무려서 담고, 총각김치도 담았습니다. 깻잎도 양념장에 재웠습니다. 오이지는 씻어서 꾸덕꾸덕 말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