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淸溪山, 658m), 부용산(芙容山, 366m), 하개산(326m) 산행후기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일시 : 2009년 12월 13일 일요일 청우산방 정기 산행
-날씨 : 구름과 엷은 안개 끼고 따스한 날
-산행참가 : 49명
-전날 충남 보령시와 부여군의 경계에 있는 만수산, 문봉산, 성주산을 찍고 피곤한 몸으로 천호역에 도착하여 반가운 얼굴들을 대하다보니 신정관광버스가 도착한다.
-8시 10분 천호역 출발
-이번 산행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산행이다.
-청계산은 말 그대로 주변에 깨끗한 계곡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아마도 주변에 북한강과 남한강을 끼고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여진 듯하고, 청계산은 그 외에도 과천과 서울 경계에 있는 청계산, 그리고 포천에도 청계산이 있다.
-부용산은 산이 푸르고 강이 맑아 마치 연당에서 얼굴을 마주보는 형상의 산이라는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고려때 왕비가 첫날밤 방귀를 뀌어 왕이 노한 나머지 부용산으로 귀양을 보냈다는데, 이미 왕비는 아들을 잉태한 상태였고 고생 끝에 왕자 낳아 잘 길러 총명한 왕자가 되었는데, 왕자는 성인이 된 후 어머니의 전후사정을 알고 도성으로 올라가 “저녁에 심었다 아침에 따먹을 수 있는 오이씨를 사라”고 하였고, 그 소문을 들은 왕은 왕자를 불러 왕자에게 묻자 왕자는 “이 오이씨는 밤 사이에 아무도 방귀를 뀌지 않아야 저녁에 심었다 아침에 따먹을 수 있다”라고 하였다는데, 그 말을 들은 왕은 자신이 왕비를 쫓아낸 잘못을 즉시 깨닫고 왕비를 불렀지만 왕비는 가지 않고 이곳 부용산에서 살다가 죽었기에 왕비의 무덤이 있는 이곳 정상이 부인당이라 불리우고 있단다.
-전설은 그렇다치고 청계산, 부용산, 하개산은 별로 사람들이 찾지 않아 예전에는 청계산 자락에서 고라니를 볼 수도 있었는데, 2008년 12월 국수역과 양수역 전철 개통으로 인하여 지금은 찾는 이가 많이 늘었단다.
-원래 청계산은 양수역을 기점으로 벗고개, 청계산을 지나 용문산을 거쳐 오대산 두로봉에 이르는 약 160여km의 거리에 이르는 한강기맥의 제1구간이어서 예전에는 전문 산꾼들만 찾았던 산이다.
-산행지까지 거리가 얼마 되지 않은 관계로 간단하게 산악회 안내 인사말을 끝내고 어느덧 버스는 산행지인 팔당공원 묘원 공터를 지나 삼거리에 이르는데 8시 50분경이다.
-산행정비를 한후 거의 9시가 다 된 시간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길은 양쪽에 묘소를 끼고 난 왼쪽 시멘트 포장길을 약 300여 미터 지나자 이내 왼쪽에 이동실 화장실이 있고, 산길은 직진방향(동쪽)으로 흐릿하게 나 있다.
-사람들의 족적이 별로 없는 오솔길을 따라 왼쪽으로 임도 같은 길이 보이는 곳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서서히 오르니 이내 송골고개이고, 해발은 약 350m 정도이며 시간은 9시 20분경인데, 청계산 1,350m라는 이정표가 서있다.
-송골고개에서 오른쪽(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서서히 오르니 등로는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 스틱에 낙엽이 수북이 찍히고, 간간이 새로 설치한 밧줄이 나타나고 맷되지가 헤집어 놓은 흔적도 간간이 보인다.
-담소를 나누며 약간의 오르막 내리막을 거쳐 어느덧 청계산 정상에 도착하는데 9시 55분경이다.
-넓은 공터로 되어 있는 청계산 정상은 오늘 우리 팀이 처음 밟은 듯 정상 주변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정상표석 옆에 서있는 잣나무가 예전과 변함없이 우리를 반겨 준다.
-정상에서 동쪽으로는 흐릿한 안개속에 군부대가 설치되어 있는 용문산이 뚜렷하고, 그 앞쪽으로는 왼쪽으로부터 통방산에서 중미산을 거쳐 소구니산 유명산으로 향하는 라인이 펼쳐지고, 서쪽으로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검단산, 예봉산, 운길산 갑산, 고래산, 문안산의 라인, 남서쪽으로는 정암산, 해협산의 라인이, 그 너머 왼쪽 남쪽방향으로는 양자산, 앵자봉, 관산 라인이 뚜렷하다.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막걸리로 정상주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약 20분간 휴식한다.
-후미가 거의 도착하고 나서 10시 15분경 진행방향 남쪽 능선을 따라 형제봉으로 향하는데, 국수역쪽에 올라오는 산행팀이 간간이 나타나고, 등로는 살얼음이 얼었다 녹아 약간은 미끄럽기까지 하고,,,
-형제봉 도착 10시 48분
-형제봉은 정상표석 외에도 전망테크가 두 개나 설치되어 있는데, 안개 때문에 남한강의 양근대교가 흐릿하고,,,
-형제봉에서 간단하게 사진을 찍고 10시 52분경 우리는 오른쪽(서쪽) 방향으로 향하여 완만한 봉우리를 하나 지나니 이내 급경사 길인데 길다랗게 밧줄이 설치되어 있고,
-그렇게 급경사 길을 따라 내리니 이내 임도길이 나타나고 11시 10분경이다.
-임도길은 전선 철탑을 세우기 위해 조성된 듯한데 간간히 산길과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하고,
-산길로 접어들수도 있으나 임도와 다시 만나거니와 후미가 등로를 혼동할 염려가 있어 임도길로 계속 진행하고,
-그렇게 임도를 따라 고도를 낮춘 곳에 임도삼거리가 나타나는데, 비득고개 임도 삼거리이고, 목왕리 0.6km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그곳에서 약 10분간 휴식하고, 일부는 오른쪽 (북쪽)으로 바로 하산하시고, 나머지는 부용산, 하개산까지 종주하기 위해 계속 왼쪽 임도길을 따라가는데,
-임도따라 계속 가다 임도길이 끝나는 지점에 부용산 0.93km라는 이정표가 서있고, 후미가 늦다는 연락에 그곳에서 15분 휴식하고,
-부용산 가는 길은 이제부터는 포근한 산길인데, 상당히 고도를 치고 올라가는 형상이고,
-12시 20분경 부인당이라 써있는 부용산 정상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약 10분간 휴식하고,
-정상 조금 아래쪽에는 넓은 헬기장이 있고 그곳에 부용산 정상 표석이 서있고 표지석 넘어 묘가 있다.
-표지석 넘어 하개산 가는 길은 고도차가 별로 없어 편안한 길인데, 그렇게 따라가자 이내 전망테크가 있는 하개산 정상이고, 12시 50분경이다(정상표지가 전혀 없어 의자와 나무 위에 매직으로 하개산 정상 326m라 표기하고).
-전망테크 오른쪽에서 양수리쪽을 바라보니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보이고, 족자도도 보이는데, 안개 때문에 전망은 그리 좋지 못하여 아쉬움이 남고,
-하개산에서 약 10분간 휴식하고 다시 하산을 서두르는데, 하산하는 길은 등로 오른쪽 서쪽방향으로 이어지고 왼쪽길은 용담나들목이나 양수역으로 빠지는 길이다.
-하개산 하산길은 가파른 길로 밧줄이 메어져 있고,
-그렇게 급경사 길을 내리니 이내 포근한 길이고, 조금 더 진행하자 오른쪽으로 잣나무숲이 유혹을 하고,
-그렇게 잣나무 잎이 쌓인 포근한 길을 따라가니 이제는 양쪽에 송림이 어울려 바닥에는 온통 포근한 솔잎 투성이길인데 사람들의 흔적이 거의 전무하고,
-이내 오미자 농원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월계골과 정창손묘라고 표시된 이정목이 서 있고, 오미자 농원 방향은 오른쪽(동쪽)인데 농원에서 사람들의 접근을 꺼려하였는지, 나무로 등로를 막아 놓았다.
-그곳에서 잠시 5분여 동안 휴식하며 오미자농원쪽으로 내릴까 고민하다 농원 주인이 싫어할 것 같아 정창손 묘소 방향 서릉길로 올라가고,
-그렇게 한참을 내리니 간간이 무덤이 보이면서 등로는 오른쪽(북쪽) 밭이 있는 곳으로 떨어진다.
-밭과 논을 지나 이내 시멘트 포장길로 합류하고 곧 이어 정창손 묘가 거대하게 자리 잡고 있는데, 글귀를 보니 정창손은 조선시대 5대 에 걸쳐 정승을 지냈단다.
-시멘트 길을 조금 더 가자 이내 부용2리 버스정류장이고, 그곳에서 일행들과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데, 1시 50분경이다.
-산행거리 약 11km, 산행시간 약 4시간 52분(휴식시간 1시간 15분, 순산행시간 3시간 37분)
-팔당공원 묘원 삼거리 해발 약 200m, 하산지점 부용2리 정류장 약 100m.
-버스 이동거리 약 30km.
-2시 14분경 버스타고 다시 뒤풀이 장소인 돌고래산장까지 약 12.5km 거리를 가는데 차들이 상당히 많고, 약 25분이 경과하여 산장에 도착한다.
-산장에서 오리와 닭을 벗삼아 거나하게 술을 걸치는데, 한해 마무리 산행에 대한 평가 및 시상식 등이 이어진 후 흥겨운 노래방이 이어지고,
-뒤풀이를 성대하게 마친후 6시 40분경 서울 출발하여 상일 강동을 거쳐 천호역에 도착한다.
-한해 동안 아무런 사고도 없이 산행일정을 마무리하니 이는 청우산방의 복이라 생각되고,
-회장님이 서울에 도착하여 일행들에게 생맥주를 쏘시고,
-이철우 회장님, 이운덕, 서동진 부회장님, 함영애, 김옥자 총무님을 비롯한 임원진들 한해 동안 모두 너무나도 수고 많으셨고, 함께 하신 참산악회, 산돌산악회, 건주산우회, 삼육산악회, 유월산악회 님들을 비롯한 모든 님들도 수고 많으셨고, 함께 해주신 데에 대해 깊이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아울러 신년에도 모든 님들께서 항상 무탈하고 산의 정기를 받는 멋진 산행을 쭉 이어가시길 기원하면서,,,
-덧붙여 개인적으로 위 3산을 종주하려면 국수역을 기점으로 하여 양수역쪽으로 혹은 그 반대의 방향으로 산행을 할 수가 있는데, 그런 코스는 상당히 장거리인데다가 시간도 만만치 않아 부득이 위와 같은 코스로 산행일정을 잡았음을 널리 양해하여 주시고, 비록 연말 산행치고는 장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성원해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009. 12. 14. 월요일 한병곤 올림
첫댓글 한대장님

한해동안 좋은 산들 인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산방님들 새해에도 건강하신 모습으로 산에서 뵙기를

홍보이사 누이, 한해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감사드립니다,,,
한병곤 대장님 한해동안 모든산방님들산행 길잡이 하느라 수고많이 하셨네요. 감사합니다.........
묵묵히 산방을 이끌어 주시는 부회장 형님, 한해동안 고생 많으셨고, 감사드립니다,,,
한대장님 일년을 마무리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산도 힘들지않고 날씨까지 도와주어서 편안한 산행이었어요 감사드립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산방에 힘을 주시는 막내누이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올한해 한대장님과 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 예술적인 송년 산행까지 마무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내년에도 더더욱 발전된 산악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생생한 산행후기 감명깊게 잘읽고 갑니다~~~
유대장님, 중간 허리 맡아 안내하느라 수고 많으셨고, 산방에 대한 깊은 애정에 늘 감사드립니다,,,
청계산에서 부용산으로 가는길에 천연 기념물인 딱따구리도 보았는데 그때 하필 카메라가 말썽이어서 사진이 없구만요~~
그것참 안타깝네요,,,난 딱따구리는 보지 못하고,,,딱따구리가 쪼아 놓은 나무만 보아 왔는데!!!
한변호사님~~~~~~수고 많았어요
형님이 더 수고 많으셨지요,, 늘 감사드려요,,,
올한해,,,


멘트가 넘 서글퍼요,,,
ㅠ 한변님 좋은산 안내하시어 대중적으로 행복한마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늘


변함없는 마음&모습 부탁하고 믿습니다요^^^^^^^
총무부장 누이,,,산방 챙기시느라 그 좋아하는 산행도 별로 하지 못하셨지요,,,그동안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는 산행도 열심히 하시면서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변호사님 올한해 아무탈없이 이끌어 주심에 감사^^감사드리구요 내년에도 변함없이 좋은산 많이 인도해주세요!! 우리모두 화이팅입니다!!
홍보이사 누이, 이번에도 뒤풀이 진행 챙기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깊은 애정에 늘 감사드립니다,,,
한대장님 송년산행 마음고생 많아 애닳팠고 한해동안 좋은산행지 넘 고마웠어요 내년에도 좋은 동반자 될께요!!!!!
관리부장님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멋진 진행으로 산행진행도 더욱 매끄러워지고,,,또한 송년 뒤풀이에도 분위기 살리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감사드립니다,,,
한박사 수고만씁니다 내년에도 변함없는 사랑과 죤산 부탁해~~~요
회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그리고 맥주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한변호사님 올한해도 변호사님 덕분에 행복하고 즐거 웠읍니다.산행지 잡으시느라 노심초사 수고 많으셨고요 ...송년산행까지 아무런 사고없이 마무리 되어 감사 합니다..내년에도 좋은산 부탁 드리고요.청우산방 화이팅 입니다........감사 ~~~
카페부장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내년엔 개근하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