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 6번 비창, 2악장-안탈 도라티(Cond)런던 심포니

[德風]

Tchaikovsky(1840 ~ 1893) 
Symphony No. 6 minor Op. 74 "Pathetique
교향곡 제 6번 b단조 작품 74 "비창"
2 악장/Allegro con grazia D장조 
Cond/Antal Dorati(안탈 도라티, 1906~1988)
London Symphony Orchestra

 
2악장/ 5/4박자의 3부형식으로 표면적으로는 아름답고 우아하지만 저변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슬픔에서 벗어나 러시아 민요로부터 유래한 선율
로 아늑한 느낌을 주며, 중간부에는 다시 외롭고 쓸쓸한 느낌을 주는 부분이 나타난다











1877년 제4교향곡, 1888년의 제5교향곡으로 전유럽에 명성을 떨친 차이코프스키는
난 내 창작생활의 최후를 장식할 만한 웅대한 교향곡을 만들어야 한다는 욕망에 들떠있다
라고 1889년 10월 말의 한 편지에서 밝히고 있다.

1891년 3월, 그의 나이 51세 때 차이코프스키는 파리에서의 연주회를 마치자마자 
곧 미국으로 건너갔다.  카네기홀 낙성기념식에 초청받은 차이코프스키는 워싱턴, 
필라델피아, 보스턴 같은 동부 주요도시에서 자신의 작품 연주회를 열어 가는 곳마다 
승승장구하는 대인기를 끌었다. 








자신의 이름이 유럽에서보다 미국에서 10배는 더 인기있는 데 놀란 차이코프스키 전세계
적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 러시아 작곡가를 서로 모셔가려고 미국과 유럽에선 줄을
서야만 했다. 

1893년 5월 차이코프스키의 나이 53세 때 차이코프스키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도버해협을 건넜다.  6월 13일에 생상, 그리그, 브루흐, 보이트 
등과 함께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차이코프스키는 돌아오는 길에 오스트리아의 티롤에 
들려 알프스의 맑은 공기를 맘껏 마시면서 휴식을 취했다. 

차이코프스키는 이 휴식에서 돌아와 여행지에서 구상하고 쓰기 시작한 대작과 씨름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교향곡 6번이었다








속도감있게 일을 진행한 차이코프스키는 전곡의 피아노 편곡과 오케스트레이션
을 8월 24일에 완료했고, 초연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러시아 음악 협회 연주회에서 
차이코프스키 자신의 지휘로 그해 10월 28일에 행했다.

초연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이 곡이 갖는 색다른 스타일과 절망적인 
어두움에 청중들은 물론이고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좋아하지 않았던 것이다. 

차이코프스키는 연주 다음날 아침 이 곡의 제목을 붙이려 하고 있었다. 
동생 모데스트가 다가와 형, "비극적(Tragic)이 어떨까요?"하고 의견을 제시했지만
흡족해 하지 않았고 밖에 나가있다가 잠시 후 다시 차이코프스키의 방에 들어온 
모데스트는 "비창(Pathetic)이 어떨까요?하고 물었다. 
브라보를 외친 차이코프스키는 "바로 그거야 비창!"이라며 흔쾌히 제목을 결정했던 것이다







  
차이코프스키는 자신의 지휘로 이 곡이 초연된 지 나흘만인 11월 1일 레스토랑에서 
생수를 마시고는 콜레라에 걸려 의식을 잃고 말았다.  이것이 차이코프스키의 의도적인 
자살이냐 아니냐를 놓고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차이코프스키는 이후 다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11월 6일 새벽 3시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로부터 12일 후 이 6번 교향곡은 다시 공연되는데 이 차이코프스키 추모공연 에서는 
비창이라는 표제와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청중들로 공연장은 눈물바다가 되었다고 한다. 

6번 교향곡 '비창'은 차이코프스키 음악의 특징인 선율미, 형식의 균형미, 관현악 편곡의 
정교함 때문에 클래식을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겨주는 곡이다. 







Antal Dorati(안탈 도라티, 1906~1988)

헝가리 태생 지휘자·작곡가. 코다이와 B. 바르토크 등에게 사사하고, 1924년 부다페스
트국립가극장에서 지휘자로 데뷔, 33년부터 발레뤼스 드 몬테 카를로의 지휘자가 되었다. 

41년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음악감독, 그 후 달라스 교향악단, 미네아폴리스 교향악단
런던 BBC 교향악단, 워싱턴 내셔널 교향악단 등의 지휘자를 역임하고, 75∼77년 런던 로
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77년부터 디트로이트 교향악단 음악감독이 되었다. 
바르토크 등 헝가리 음악의 연주에 정평이 있으며, 강력한 리듬과 색채감에 특색이 있다.
협주곡과 합창곡 등의 작곡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