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66회 비행
저번 주 교환 보낸 번데기 하네스가 내려 왔다.
오늘이 번데기 하네스로 바꾸고 첫 비행하는 날이다.
그 동안 집 거실에서 나름 적응 해보려고 몇번 메어 보긴 했지만 어디에 걸고 제대로 셋팅을 해야 하는데 그럴 기회가 없었다.
팽철형님과 같이 신천동 모임장소에 가보니 명절 뒷날인데도 불구하고 생각 보다 많이 참석 했다.
참석자는 고문님, 상목부회장님, 자천부회장님, 교택교관, 상득총무, 태만형님, 상수형님, 팽철형님, 용석, 나 이상 10명이다.
비행장소를 구지 대니산 갈 것이냐, 청도 원정산으로 갈 것이냐 의견이 분분하다가 저번 주 부터 계속 대니산에서 비행했다고
오늘은 청도 원정산으로 가자는 의견이 좀더 많아 청도로 향했다.
청도 접어 들자 앞서 가던 차량에서 바람 방향이 맞지 않다고 연락 오더니 결국 청도교 건너 이륙장 코앞에 차를 세우고 재차
확인해 보니 동자 바람이 깊게 들어 온다.
바람방향이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방향을 돌릴거면 미련없이 돌린다며 이륙장 올라 가지 않고 바로 구지 대니산으로 향한다.
명절 후라서 문연 식당 찾는다고 현풍시내 접어 드니 대니산 북자에서 비행하는 글라이더가 보인다.
아마 빅버드 스쿨에서 비행하고 있으리라..
24시 뼈다귀 해장국집에서 해장국으로 점심을 먹으면서 창을 통해 멀리 북자 이륙장 상공에 떠 있는 7~8대의 기체를 보니 비행하는 모양새가 쫄비행은 아닌 거 같아 오늘의 비행이 조금은 기대가 된다.
점심 식사 후 북자 이륙장에 올라 보니 역시 빅버드 스쿨에서 비행을 왔다.
오전 일찍 와서 회원들 한비행 다 뛰우고 스쿨장님이 점심 식사 겸 픽업하러 내려 가신단다.
이륙장 바람은 이륙하기 조금 셀 정도, 그렇다고 릿지가 될 정도의 바람도 아니다.
하네스 셋팅을 해야 되는데 메달지를 못하니 양쪽에서 두 부회장님이 잠시 들어 주고 하네스에 한번 올라타보는 것으로
셋팅을 대체하고 일단 오늘 타보고 나중에 정밀 셋팅하기로 했다.
교택교관이 더미로 이륙
이륙하면서 부터 양쪽 팁이 번갈아 가면서 접혔다 펴진다.
역시나 이륙해서도 열 가스트가 심하니 주의 하라 한다.
자천형님 나가고 나서 나도 세번째로 이륙
번데기 하네스로는 첫 이륙이다.
집에서 메보고 거실에서 뒷걸음 칠때는 바닥 발판 부분이 종아리에 턱턱 닿는 것이 영 불편하던데 막상 실전에서는 그리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던 거 같다.
다만 이륙하고 나서 발을 하네스 안으로 넣지를 못해서 한참 버둥 버둥 거리다가 일단은 기체 방향 돌리고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서서 다시 두손을 놓고 하네스 스커트를 벌려 간신히 발을 집어 넣었다.
첨엔 요령이 생기기 전까지 발 집어 넣는게 잘 안된다 하긴 하는데 그래도 아직은 무척 불편하고 어색하다.
마치 남의 옷 빌려 입은 느낌이다.
게다가 오늘 훼필이면 며칠 춥다가 햇볕이 좋아서 그런지 열이 무척이나 거칠다.
교택교관이 비행하면서 주의하라 할 정도로...
바람이 좀 있기에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바람을 이용한 릿지를 타볼 요량으로 능선에 붙여 보지만 고도를 올려 주지 않는다.
오히려 골 앞쪽에서 바람에 밀려 오는 큰덩어리의 거품성 열들로 인해 기체가 불쑥 불쑥 들린다.
오늘은 요놈들을 잘 이용해서 옮겨 다니면서 짧게 짧게 릿지 타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기체가 불쑥 들리고 난 이후는 견제가 늦으면 바로 슈팅이다.
다행히 슈팅 들어 오는 것은 적당한 견제로 잡아 내겠는데 측면 사이드 밀려 들어 오는 것은 방법이 없다.
에보로 바꾸고 난 이후 가장 많이 접히는 날인 거 같다.
오른쪽 팁 25% 정도 접혀 들어 오고 회전 되려는데 왼쪽 견제를 하고 체중 실어 주니 다시 펴진다.
다시 이륙장 쪽으로 턴하여 철탑 부근에서 초당 3.3미터 짜리 큰 열을 잡고 한바퀴 반정도 돌리니 순식간에 고도가 150미터 이상 올라 간다.
코어에 제대로 물렸는지 그렇게 흔들진 않았지만 하네스가 바뀌어 자세가 편하지 않으니 여러모로 편하지 않다.
일단은 욕심 내지 말자고 스스로 되내이며 강한열에서 빠질 때 기체 무너지지 않도록 튕기듯이 열에서 빠져 나왔다.
오래 타지도 않았는데 자세가 불편해서 그런지 허리도 아프고 기분이 별로다.
하네스 셋팅을 다시 손보긴 해야 될 거 같다.
그냥 편하게 하네스 느낌이나 느껴 볼겸 해서 고도 높을 때 착륙들어 가기로 하고 착륙장으로 향했다.
내가 제일 먼저 착륙 이라서 착륙장 상황을 혼자 살펴서 내려야만 한다.
계기판으로 바람 방향을 추정해보니 북서~ 서북서 풍향이다.
제방뚝을 따라 내리면서 최종 게걸음 비행으로 탑랜딩 하듯이 내리면 되겠다 생각하고 고속도로 다리 부근으로 이동해 보니
마침 빅버드스쿨에서 꽂아 둔 윈드쌕이 보인다.
풍향은 계기로 추정 했듯이 서북서~북서 풍향이다.
바람 방향을 최종 육안으로 확인 했으니 진입경로를 머리속에 그려 보고
이렇게 바람 센날엔 경험상 제방뚝 가기 전에 고도 침하가 엄청 심하길레 고도 높을 때 제방뚝위로 올라 서서 고도 정리 하는데
그래도 침하가 심하다.
제방뚝 위에서 고도 정리 했음에도 제방뚝에 간신히 발을 딛고 착륙할 수 있었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66회
2. 일자 : 2013년 02월 11일(월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Sprint EVO S size 36회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2.1/1.1~3.2m/s, 북서~ 북
- 기온 및 습도 : -1도, 습도 23%
5. 이륙장, 및 고도 : 구지 대니산 북자 이륙장, 약 395m(아센 755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현풍면 오산리 제방뚝 25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70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611m(이륙장 대비 216m 상승)
7-2. 최고속도 : 50.3km/h
7-3. 최대상승 : 3.3 m/sec
7-4. 최대하강 : -2.4m/sec
8. 비행시간 : 14분 57초(총누계 비행시간 : 54시간 15분 05초)
8-1. 이륙시간 : 12시 44분 37초
8-2. 착륙시간 : 12시 59분 34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5.53km
9-2. 직선거리 : 2.2km
10. 특기사항
- 번데기 하네스(스카이워크 레이져 2)로는 첫 비행인데 이륙할때는 지상에서 메어 볼때 보다 덜 불편한데 이륙후
발 집어 넣기가 아직은 잘 안된다.
그리고 세부 셋팅이 안되어 그런지 자세가 어정쩡 한게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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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 라인은 제 166회 비행 트렉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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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67회 비행
기체를 접어 넣고 있으니 태만형님이 픽업 오셨고 간만에 얼굴 뵙는 세균형님이랑 이선생님, 용석 등 같이 차에 구겨 넣듯이 타고 이륙장에 다시 올랐다.
바람은 첫 비행 때 보다는 조금 나아졌다. 열도 그때 보다는 좀 덜 거친 것 같고
비행 안한 팀원들 먼저 보내 드리고 세균형님 전방으로 잘 이륙하시고 상수형님, 용석까지 보내고 나서
이제 태만형님과 나랑 자천 형님만 남았다.
점심 식사 하고 열이 거친 시간대를 조금 피해서 다시 올라온 빅버드 스쿨회원들
머뭇거리다간 한참 순서가 밀리겠다 싶어 나도 준비해서 이륙했다.
이번에도 이륙은 번데기 하네스란 느낌 가지지 못할 정도로 그리 불편함 없이 잘 했는데 역시 이륙 후에 발이 잘 안 들어 간다.
힘겹게 버둥거리면서 발을 집어 넣고 다시 이륙장 쪽으로 붙이니 첫 비행 때 처럼 철탑 부근에서 초당 2.7미터 대의 강한 상승열이 마주 친다.
두세바퀴 돌리니 순식간에 고도가 650미터 정도 올라 갔다.
고도를 더 잡아 볼까 하다가 이정도 고도면 앞산 정도는 충분히 가겠다 싶어서
평소 북자에 오면 해보고 싶었던 앞산 정복을 시도하려고 앞산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출발 했다.
가는 중간에 열이 맞히지만 서클링 하지 않고 상승 시켜 주는 것만 받아 먹고 쪽 바로 앞으로 전진.
바람을 안고 가니 전진이 더디다.
드디어 앞산을 올라 타서 이륙장에서는 결코 볼수 없었던 앞산 북사면 골자기를 눈으로 감상 하고
눈앞의 강을 건너 가볼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가 턴하여 다시 이륙장쪽으로 붙였다.
바람을 등지고 가니 속도가 무척 빠르다.
과감하게 첨부터 이륙장 쪽으로 방향을 정해 곧바로 쨋어야 하는데 중간에 고도 많이 낮아지면 옆으로 빼서 탈출해야지 하는 도망갈 궁리 부터 하고 접근을 해서 그런지 가는 내내 하강만 되고 아까 받아 먹었던 그 상승열 조차도 측면으로 비켜 갔나 보다.
이륙장쪽에 가까워지니 고도가 이륙장 보다 많이 낮다.
능선에 붙여서 버티기로 다시 고도 올려 볼까 하다가 빅버드 스쿨 팀에서 이륙하는 기체들도 많고 아직은 익숙하지 않는 하네스로 버티기 하기도 부담스럽고 해서 그냥 방향을 돌려서 고도 높을 때 제방뚝에 착륙이나 해야 겠다 생각하고 제방뚝으로 향했다.
며칠 전 몇몇 회원들 밭에 잘못 내려 기체도 다 버리고 하네스도 다버렸단 이야기를 들었기에 장비 보호차원에서 반드시 제방뚝에 내려야 한다.
산자락 끝을 지나 제방뚝 길이 방향으로 배풍으로 접근
최종 고도에서 방향을 돌려 정풍정대하고 무사히 안착했다.
기체를 접어 정리하는 중에 타 클럽 회원들 몇명이 위험하게 착륙 들어 온다.
넓은 곳 다 두고 왜? 훼필이면 기체 개는 곳, 사람들 많은 곳으로 접근을 하는지...
그러던중 빅버드스쿨에서 한분이 착륙 중 좀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다.
발목부위를 다친 거 같은데 제발 큰 부상이 아니길...
패러 사고의 대부분이 착륙 중 발생한다고 한다.
이륙은 실패하면 다시 하면 되지만 착륙은 두번이란게 없으니 항상 좀더 집중하고 좀더 여유있게 임해야 겠다.
비행 욕심을 조금만 버리고 그 욕심을 착륙에 조금 더 투자하면 지금보다 몇배는 더 안전해지리라 생각한다.
난 대니산 북자에서 비행한 이후 처음으로 앞산을 정복했다는 것에 만족해 하며 자랑 했는데 나중에 보니 빅버드에서는
교육생 조차도 동네 슈퍼 갔다 오듯이 다들 손쉽게 앞산을 다녀온다. 조금은 허탈..
저녁에 일이있어 팽철 형님은 뒷풀이 술한잔 하고 오시고 나혼자 먼저 경산으로 왔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67회
2. 일자 : 2013년 02월 11일(월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Sprint EVO S size 37회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2.0/1.2~2.8m/s, 북서~ 북
- 기온 및 습도 : 2도, 습도 21%
5. 이륙장, 및 고도 : 구지 대니산 북자 이륙장, 약 395m(아센 755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현풍면 오산리 제방뚝 25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70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653m(이륙장 대비 258m 상승)
7-2. 최고속도 : 47.8km/h
7-3. 최대상승 : 2.7m/sec
7-4. 최대하강 : -2.5m/sec
8. 비행시간 : 14분 32초(총누계 비행시간 : 54시간 29분 37초)
8-1. 이륙시간 : 14시 30분 32초
8-2. 착륙시간 : 14시 45분 04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6.76km
9-2. 직선거리 : 1.97km
10. 특기사항
- 구지 대니산 북자 이륙장 비행하면서 처음으로 앞산 정복함
- 차후 앞산 정복후 이륙장으로 되돌아 갈 때는 오면서 파악된 열포인터를 머리속에 두고 곧바로 이륙장으로 향할 것.
- 앞산으로 출발 하기 전에 되돌아 올것을 감안하여 고도를 최대한 확보하여 출발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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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은 제 166회, 초록색은 제 167회 비행 트렉 로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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