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와인 구분법
화이트 와인을 잘 살펴보면 포도의 품질은 물론 숙성도, 産地 등을 구분할 수 있다
흔히 육류에는 레드, 생선에는 화이트 와인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러나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은 화이트 와인의 색을 유심히 살펴본다. 투명한 「화이트」를 잘 관찰함으로써 품질부터 숙성도, 생산지까지 다양한 것을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레드 와인은 포도의 과실과 껍질, 그리고 씨까지 함께 으깨서 만들기 때문 에 색소나 다소 떨떠름한 맛까지 스며들게 된다. 그러나 화이트 와인의 경 우 포도의 껍질을 우선 벗겨낸 뒤, 짜낸 포도액을 발효시키는 것이기 때문 에, 껍질이나 씨 성분은 와인 속에 스며들지 않는다.
화이트 와인은 흔히 머스카트와 같은 청색 껍질의 포도를 사용하지만, 껍질 은 검은 포도라도 과실 부분이 하얄 경우 화이트 와인 제조에 사용하기도 한다.
과실은 햇볕을 받을수록 색을 띠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햇볕이 적은 지역에 서 재배된 포도로 만든 와인은 녹색이 비치는 화이트 와인이, 햇볕이 강한 지역의 포도로 만들 경우 노란색의 화이트 와인이 된다.
또 같은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라도 새 와인일수록 녹색이 비치며, 숙 성하면서 점차 황색, 차색빛이 강한 황금색으로 변한다.
따라서 녹색빛이 비치는 화이트 와인은, 연수가 그리 오래 되지 않았고, 햇 빛이 약한 시원한 곳에서 자란 포도로 만들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된 다. 이런 와인은 신선감을 주는 감귤계나, 허브 냄새를 풍기며, 酸(산)의 맛이 강한 점이 특징이다. 대체로 이런 화이트 와인은 유럽의 북부지역, 프 랑스의 로와르 지역, 독일 등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이 화이트 와인은 酸의 맛을 살리는 요리, 예를 들어 생선류의 요리나, 샐러드, 식초 등을 사용한 요리와 잘 어울린다.
한편 노란색을 띤 화이트 와인은 캘리포니아, 호주, 프랑스 남부, 이탈리아 남부 등 햇볕이 강한 지방에서 생산된 와인일 가능성이 높다. 향기도 남국 지방의 과일향이 나는 경우가 많다. 화이트 와인임에도 불구, 버터나 치즈 를 사용한 요리에도 잘 맞는다.
포도를 잘 숙성시키면 당도가 올라가며, 결과적으로 알코올 도수도 높아지 게 된다. 포도주잔을 기울였을 때 잔의 내부를 천천히, 즉 물보다 끈끈하게 흐르는 느낌을 준다. 황색을 넘어서 황금색으로 빛나는 화이트 와인은 상 당히 장기간 숙성시킨 것으로, 단순하지 않은 여러 가지 맛을 내준다. 대개 프랑스의 소테르누와 같이 貴腐(귀부)와인, 즉 귀부균으로 만든 달콤한 디 저트 와인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