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민선 5기 출범 이후 오랜 숙원사업이던 방배 5·6·7구역에 대한 재개발사업 승인이 잇따라 성사되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이들 지역은 노후 주택과 다세대·연립주택이 밀집된 곳으로, 재개발을 통해 최고 33층의 아파트 등 50개동이 들어설 계획이어서 방배동 스카이라인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구는 이들 지역에 태양열과 지열을 이용한 친환경 아파트를 건설하고, 공원과 자전거 도로 등을 대폭 확충해 강남의 대표적인 명품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방배·내방·이수역 일대는 문화와 상업, 업무지구로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방배동 카페 골목과 사당천 복개도로에서 매주 토요일 열리는 서초토요벼룩시장은 서울의 대표적인 명물로 육성된다.
구는 지난 9월 서울시로부터 방배동 946-8 일대 17만6590㎡의 방배 5구역과 방배동 818-14 일대 6만3289㎡의 방배 6구역에 대해 주택재건축정비구역 지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5구역에는 8~33층 아파트 30개동 2575가구가 건립되고, 6구역에는 6~21층 아파트 15개동 1012가구가 들어선다. 또 지난 20일에는 방배동 891-3 일대 1만7560㎡ 방배 7구역이 주택재건축정비구역으로 지정돼 7~19층 아파트 5개동 264가구를 지을 수 있게 됐다. 특히 방배 7구역은 지하철 7호선 내방역에 가까운 역세권 단지이면서 인근에 서리풀공원이 위치해 주거환경도 뛰어나다. 또 지하철 4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 일대의 건축물 높이를 최고 80m 이하로 완화하는 지구단위계획안도 결정됐다.
구 관계자는 “민선 5기 출범과 동시에 방배재건축추진단을 구성해 방배권역 정비예정구역 4곳에 대한 정비구역 지정을 위해 노력한 결과, 예정구역의 93%에 해당하는 3곳에 대한 지정을 완료했다”며 “내년에 조합구성과 사업인가를 받은 뒤 2012년 공사를 시작해 2014년 재개발이 완료되면 방배동의 모습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진익철 구청장은 “서초동, 반포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방배동 일대가 활력 넘치는 친환경 미래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