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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 (茶道) 스크랩 이유원의 죽로차
amitacsh 추천 0 조회 83 09.04.11 01:4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06.3.5일

조선말 이유원(李裕元)의 문집인 가오고략(嘉梧藁略)의 책사(冊四) 책오(冊五) 편에,

 

紹川叔丈回甲祀子行茶禮聞而有作以志追感

竹露茶

詠山本園茶種

試新茶

謝貞隱相公贈密陽黃茶二首

乞茶申判樞

 

라는 차에 관한 시들이 있는데 이중엔 회갑에 다례를 행했다는 것과 일본 산본원의 차에 대한 것과 죽로차와 밀양황차 라는것이 있으니 차이름으로 죽로차라는 우리측 기록이 이미 이때부터 나와있다 

 

 

竹露茶 / 죽로차

보림사(普林寺)가 강진현(康津縣)에 있으니

현(縣)이 호남에 속해 호(木+苦)나무 화살을 공납하고

절의 곁에 밭이 있고 밭엔 대나무 있네

竹間生草露華淺 / 대나무 사이엔 풀(草茶)이 나 이슬(露華)이 천(淺)한데

세인(世人)의 안목이 어두워 심상히 보네

해마다 봄이 이르면 맡겨 수북수북한데

어찌하여 박물한 열수 정선생이 와서

그를 절의 중에게 가르쳐 아침(芽針)을 가리게 하였나

천개의 줄기가 종종(種種) 섬세한 모발을 교(交)하니

한웅큼 둥글둥글 세선(細線)을 에워 싸고

蒸九曝九按古法 / 증구(蒸九) 폭구(曝九)하여 고법(古法)으로 안배하니

구리병과 대오리체질이 교체해 서로 연자한다

천축 불존(佛尊)의 구정육(九淨肉)이요

천태산 선녀의 구련단(九煉丹)이라

광주리하고 바구니해서 쪽지를 붙이니

우전이라 표제(標題)한 것의 품이 특히 독단한다

장군의 극문(戟門)과 왕손가에

이향(異香)이 분분히 침실과 잔치에 응켰네

누가 말했나 정씨 늙은이는 그 골수를 씻었다고

但見竹露山寺薦 / 다만 죽로(竹露)를 산사(山寺)에서 천(薦)하는 것을 본다

호남의 희귀한 보물은 네종류를 일컬으니

완당의 감식은 당세에 뛰어났네

與之相<土+孚-子+寸>無貴賤 / 더불어 상등(相等)하여 귀천이 없네

초의상인이 지녀 보내니

산방(山房)의 서신(緘字)은 양연(養硯)를 존(尊)히 하네 (글이 간단 하다는 말인듯)

내 일찌기 조금 낮추어 노장(老長)을 따랐는데

파(波)를 한잔 나누니 뜻이 권권(眷眷)했네

뒤에 완산에 놀면서 구하나 얻지 못했고

몇번이나, 림하(林下)에서 머물면서 남긴 연정을 실었네

경석(鏡釋)이 홀연히 한봉지 싼 것을 던지니

둥근것이 고구마엿이 아니고 떡이 꼭두서니도 아닌데

줄로 꿰어 첩첩히

박박 얇게 첩첩 포개기 백십편이라

두건 대충쓰고 소매 걷어 쾌히 함을 열고

상앞에 일찌기 훔쳐보던 것이 흩어 놓네

돌솥을 고아 새로 길은 물에 다리는데

바로 시동에게 부채질 다그치라 명하네

백번 끓고 천번 끓어 게눈이 솟는데

한번 점차 두번 점차 작설을 가린 것

흉격이 맑게 시원 잇뿌리 달콤하니 

마음을 아는 벗에게 두루하지 못함이 한되네

황산곡은 시로 동파 노인이 돌아감을 보냈으나

보이차 한잔으로 전별한다는 말 듣지 못했고

육우의 다경은 도자기인형으로 파는 것이 되었으나

보이차가 다경에 찬술되어짐은 듣지 못했네

심양의 저자에는 보이차값이 가장 높아

한봉은 비단 한필로 바꾼다

계북땅의 락장(酪漿)과 어즙(魚汁)의 기름짐이

차를 불러 락젖의 종이라 해서 모두 먹을것에 이바지 하는데

가장은 해좌(海左)의 보림사에

운각(雲脚)이 유면(乳面)에 모이는 것을 걱정 않는다

번거를 가시고 기름때를 없애니 세상에 실로 없을수 없는데

우리 산품은 자족해 그를 부러워 않네

 

*강진의 보림사의 보는 普가 아니라 寶인데 이유원은 특히 당시 성가를 떨치며 알려진 보차(보이차)를 의식하고 보림사의 차를 보차에 비긴듯하며 이슬이 잔잔하다는 것이 곧 죽로차가 대나무속에서  이슬을 머금고 자란다는 세간의 선전하는 설과 다를바없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죽로차라는 말 조차 구증구포와 함께 바로 다산이 남긴 이름이라 보기는 어렵고 중국의 보이차에 영향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에는 당시 이유원이 일본이 명치유신 이후로 근대화 하면서 정책적으로 차산업을 일으켜 조선에 전한 차로 산본차를 접하면서 柳露, 梅露, 菊露등의 차 상표를 보고 이에서 영향이 없지 않이 보림사차를 임의로 그렇게 부른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렇더라도 산본원의 차이름에 露를 쓴 것은 과연 이유원의 생각처럼 차나무가 대이슬을 머금고 자랐다는데서 나온 것인지 아님 단지 이전에 술을 찐 증기를 받아 만든 소주에 불러온 이름이나 감로 같은데서 딴 말일뿐인것인지도 모를일이나 혹 당시 이유원이 일본차에 대해 무슨 추측이나 구라성 와전이라도 들은바가 있어서였다면 산본차의 유로,매로,국로 등은 각기 버드나무,매화나무,국화풀 사이에서 이슬받아 가꾸어진 것으로 이해했음이 된다

그리고 이상에서도 다산의 구증구포법은 역시 차떡으로 만든 편단차의 말차로서 점차(點茶)하는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이유원의 다른 글인 임하필기 권32에 湖南四種이란 내용이 나오는데 이에 보면 강진 보림사의 죽전차, 해남 등지에 나는 생달나무 열매로 짠 기름 이 두가지는 모두 정약용이 전한 법이라 했고 제주산 수선화와 추사 유배소의 황차라 했는데 수선화는 모양새가 마늘(大蒜)과 닮아 석산(石蒜)과도 같은 과의 식물이며 그렇다면 유배소의 황차는 빈랑잎사귀로 만든 차가 된다

송나라 나대경의 학림옥로에는 영남인들이 빈랑(감람)으로 차를 대신해 장기(남방의 열습한 독기)를 막으니 그 공이 네가지가 있어 깨어있는 사람은 취하게 하고 취한 사람은 깨게하고 주린이는 배부르게 하고 배부른이는 주리게 한다했다 또 빈랑은 성질이 소통시키면서 기가 새지는 않게 한다하며 그 열매를 여감자라 하는데 이는 먹으면 뒷맛이 달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상으로 추사 유배소의 황차라는 것이 빈랑잎으로 된것이었다기엔 아무래도 납득되기 어려운 점이있다 먼저 빈랑잎은 파초잎 처럼 크면서 잘게 갈라진 것으로 무었보다 도저히 질겨 이를 따서 차로 할수있어 보이지도 않고 다만 그 생장점이나 잎의 부드러운 속심을 채취한 것을 반천순(半天筍)이라고도 하며 요리하면 부드럽게 맛있어 죽순 보다 낫다 한다 또 추사시의 연경에는 빈랑차 또는 감람차라는 것이 있긴 하였고 지금도 감람차가 있긴한데 당시 연경의 감람차는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인지 알지 못하고 지금은 차잎에 감람나무의 과립을 혼합해 만들거나 귤차 처럼 그 열매를 이용한 차를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앞의 중국 영남에서 손님이 오면 차를 대신해 빈랑을 낸다는 것도 그 열매를 두고 말하는 것으로 알며 이유원이 이상의 시에서 빈랑잎을 딴다고 한 것처럼 추사의 황차가 빈랑잎의 차를 만든 것이라 보긴 어렵다

이유원 또한 임하필기와 같은 그의 많은 글이 문서적 편집성이 강하고 주거상으로도 남쪽 풍토에서 직접 격거나 혹은 서울에서 추사에게 직접 들어 적은 것은 아닐 것인데 여기에는 무언가 처음 구전에서 비롯한 간접자료의 정확치 못한 점이 있으리라 보여진다 

당시 정약용이 해남 또는 강진 보림사에서 다시 찾아낸 것이라고 전하는 황차에 대해서 말하더라도 지금 분류개념으로 본다면 정약용은 단지 황차 또는 차를 찾아낸 것이 아니라 차를 개발하다 보니 정확히 산다차나무와 차나무 둘 다 찾아내어 개발한 것인데 다만 구전상 황차라고만 전하게 되었을 뿐으로 특히 보림사의 죽전차는 차나무 차로 보여지며 아울러 옛날에 차가 있었다는 것은 보림사의 신라때 비문에 차에 관한 기록이 나오고 또한 실제 절의 대밭에 차나무가 남아 있는 것을 본 일에 따라 나온 말로 보여진다

또한 이유원이 임하필기의 호남사종에 대해 쓸때는 추사 유배소의 황차를 들었고 이상 문집의 시에서는 그 넷중 하나로 빈랑잎이라 말한것인데 이로 그대로 추사 유배소의 황차가 빈랑잎이나 열매로 만든 것이라 보기 보다는 정약용이 그의 아언각비에서,

더우기 그 열매는 꽃판이 많아 서로 합함이 대략 빈랑 비슷하다(尤其實多瓣相合 略似檳<木+郞>) 라고 말한대로 산다(동백)와 혼동이 되었거나 혹은 추사가 발견한 것은 제주 황차(산다차) 말고도 빈랑 또한 이기에 이것이 호남사종으로 하나가 추려지며 특히 당시 가치상으로는 빈랑에 비해 그리 주목해 쓰이지는 못했을 추사 황차는 빠지는 와중에 서로 혼동된 것이 아닌가 한다

 

역시 가오고략의,

 

山本園의 茶種을 읊음

일본의 동경에 산본원이 있으니 차가 나는 곳이다 그 품이 하나가 아니니 그 이름도 많다 내가 혹 보고 혹은 못보았는데 그 佳한 것을 취해 품제한다

 

릉삼(綾森)

...(시문 번역생략)...

응조(鷹爪)

......

유로(柳露)

......

매로(梅露)

......

국로(菊露)

......

초적백(初摘白)

......

명월(明月)

......

청풍(淸風)

......

박홍엽(薄紅葉)

......

노락(老樂)

......

우백발(友白髮)

......

남산수(南山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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