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희 한국문화재단 명예총재는 4일 오전 충남학생회관에서 열린 ‘제9회 유관순 열사 정신선양 충남대회’에 참석차 천안을 방문하고 지역언론과의 만남을 가졌다.
박 총재는 지난 1991년 일본 동경에서 설립된 ‘선양회’의 유관순 열사 정신선양운동을 주도하며 지금까지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애국열사들의 기념사업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선양대회의 참석에 앞서 지역언론과의 자리를 갖은 박 총재는 이제껏 자신이 펼쳐 온 다양한 활동과 고향 방문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총재는 “대회 시작시간보다 2시간 일찍 천안에 도착해 유관순 사당을 참배하고 생가를 들러 오는 길이었다”며 “늘 사모하는 유열사의 사적을 둘러보다, 문득 열일곱의 어린 나이에 만세운동을 주도하며 서대문형무소에서 싸늘히 식어간 그 모습을 떠올려보니 가슴이 뭉클했고 그만 눈물이 나더라”며 본 대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아울러, 안중근 열사가 순국한 중국 대련시에서 순국선열기념재단을 설립하던 1992년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여순 감옥이 있던 곳은 당시 미개방지역이었다. 여러 모로 기념사업 여건이 어려웠으나 중국 정부와 교섭을 지속해온 끝에 기념관을 건립했다”며 “당시 재판장소와 감옥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고증 끝에 모두 찾아내고 2년에 걸쳐 복원한 것”이라며 열정적인 사업 활동을 설명했다.
또한 박 총재는 “내 고향은 아산이지만, 천안 농고를 나와 이 곳은 항상 마음 속에 담고 산다”며 충절의 고장 천안에 대한 긍지를 강하게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엔 일본에서 박 총재의 유관순열사를 기리는 특별강연과 일본에서 제작한 유 열사의 일대기를 담은 영상물이 상영되었으며, 특히 현해탄을 건너 온 일본여성들이 한복차림으로 유열사의 영정 앞에 사죄와 존경의 뜻을 담은 화환을 증정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