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17일 토요일.
정분님 출근하기에 앞서 내가 먼저 집을나와 앞산공원이나 둘러볼 양으로 길을 나섰다.
설화명곡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현충로역에 내려서 앞산을 향해 달리는데 6월의 태양이 뜨겁다.
그런데 그쪽 인도는 비좁고 삐딱하여 매우 위험하였지만 어찌하여 앞산 가까이 다가갔다.
충혼탑은 미리 발견하여 찍었지만 그쪽으로 올라갈 경사로도 안보이고 해서 그냥 지나쳤다.
주차장을 지나서 앞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나무그늘이 많아서 시원했다.
지나는 길에 자연보호 헌장도 찍어놓고,
관광안내소가 있는 곳이지만 사람들은 별로 없다.
조금 더 올라가니 낙동강 전쟁기념관이 있어 둘러보았다.
그 당시에 사용했던 무기가 실물 그대로 야외에 전시되어 있었다.
탱크며 장갑차며...
무한괘도 쇠바퀴에 대포를 쏘면 적들을 섬멸할 수 있었을까?
공군이 사용한 전투기도 있고,
미사일에
정찰기도...
몸으로 총칼을 들고 적을 무찌른 동상도 기념비로 남겨놓았네요.
건물 안에 전시된 것들도 둘러볼까 싶어 경사로를 찾았지만, 앞쪽엔 없고 뒤쪽 구석으로 장애인을 유도하는 통로가 있었지만, 포기
그리고 다시 올라가니 은적사로 가는길이 보이고,
앞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건물이 있었는데, 혹시나 하여 들어가 물어봤으나 역시 휠체어 장애인은 탑승불가라네요.
그래도 자연 산책길은 잘 다듬어져 있어 한참동안 달려가 보고 경사가 심한 곳에서 턴하여 되돌아 나왔고,
타보지는 못하더라도 케이블카가 드나드는 장면이라도 포착하려다가... 포기하고
대덕사가 있다는 표지를 향해서 제법 경사가 심한길을 올랐다.
얼만큼 올라가면 끝이 있을까?
드디어 대덕사를 찾았지만 대웅전과 절 규모가 작았다.
요사채에서 스님을 언뜻 만나기도 했지만 인사도 없이 사진만 찍고 물러났다.
그리고 절 뒤편으로 더 올라가다가 끝없이 이어진 길을 다 가보고도 싶었지만, 경사도 있고, 배터리도 염려되고 해서...
이쯤에서 되돌아 내려가기로 했다. 생각보다는 한산한 앞산이었다.
내려오는 길에도 여기저기 둘러보며 주차장까지 와서는 캔커피 하나 사먹고,
버스정류장에서 보니 저상버스도 간간이 보이길래 이번 기회에 한번 타 보고자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버스에 타려고 하니 운전사가 친절히 안내해 주고 휠체어 좌석에 안전밸트까지 채워주신다.
요금 1400원으로 서부정류장까지 지상관광을 하는 기분으로 잘 타고 와서는
다시 두류공원으로 한바퀴 돌아볼 생각으로 마음을 정했다.
대성사쪽 방향으로 가다가 두류공원 안길로 접어들어 시계방향으로 돌아 잔디광장까지 갔더니
엠비씨 파크콘서트를 한다나? 시민들도 많이 와있고, 무대에서 리허설 공연인지 한참 쿵짝거리고 있었다.
나는 그 구경을 기다려서 볼 마음은 없고 국화빵 한봉지 사갖고 군중들 구경에 잔디광장을 한바퀴 돌았다.
젊은이들은 밤공연까지 기다릴 심산인지 돗자리를 깔고 여유가 있다.
저 한여름 땡볕도 즐기는 마음으로...
이만큼 뒤쪽 떨어진 곳에는 나무그늘이 좋아 쉴곳으로 안성맞춤이다.
나는 그렇게 잔디 광장을 둘러보고 나머지 두류공원 길을 달려 성당못을 지나 성당못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설화명곡역까지 무사히 하루 관광을 하고 돌아왔다.
~~~★ 이 상 ★~~~
카페지기 권오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