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위(魏)·진(晉) 남북조(南北朝)시대(220 - 589) 이길 상가. 삼국시대(三國時代 : 220-280)
(1) 후한(後漢)의
멸망
왕족 유수(劉秀)가 농민폭동을 교묘히 이용하여 다시 제위에 올라(25 AD) 한을 부흥하여 뤄양(洛陽)에 도읍하니 이를 후한(동한)의 光武帝다.
광무제가 한을 부흥하여 그 자손들이 세습한지 다시 200년이 지나 한제국은 망하고(220)
이런 와중에서 수 많은 군웅이 할거하여 명분과 실리와 모략과 술수를 앞세워 새로운 중원의 주인이 되기 위해 난투 장이 되었다가 천하가 3분되어 이른바 3국시대가 되는데 그 전말은 대략 다음과 같다.
황제가 독재군주로서 정치를 하게 되면 여러 가지 폐단이 발생하는데 그 첫째가 측근들에 의한 권력의 누수현상이고, 둘째가 황제자신의 자질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결정될 수도 있다.
황제의 측근을 크게 나누면 외척(外戚)과 환관(宦官)을 꼽을 수 있고 외척이란 황제의 외가나 처가 즉의 사람들, 즉 모후나 황후의 친정 사람들을 말하며, 환관이란 성 기능을 상실한 궁중의 관료로서 궁중 내의 잡다한 노동, 즉 땔감 준비, 식량운반, 시체염습, 목욕과 이발, 위락과 연예의 준비, 청소 등을 맡아보는 하찮은 사람들로서 우리나라에서는 내시(內侍)라고 더 잘 알려저 있다.
중국의 황제는 일부다처제의 풍습에 따라 정비인 황후 외에도 많은 후궁을 거느릴 수 있고, 신분의 절대성을 과시하기 위해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걸음을 걸을 때도 부액(扶腋)이라 하여 다른사람의 도움을 받도록 되어있다. 이런 제도는 과다한 정력소비와 운동부족으로 스스로 생명을 단축하거나 암살 등에 의해서 단명하는 것이 통례가 되었고 따라서 아들(태자)이 자라기도 전에 죽게 되면 그 어린 아들이 황제자리를 세습하게 된다. 이런 현상이 되풀이되면 생후 수년 혹은 수 개월에 지나지 않는 어린 황제가 등장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비록 성년이 되어 즉위한다 해도 성장기간 궁중의 높은 담장 속에 갇혀(?)지냈기 때문에 세상 일을 알지 못한 것은 당연한 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황제수업을 하지만 총명한 군주라면 그 이치를 쉽게 깨우쳐 성군(聖君)으로 후세에 이름을 남기지만 손발은 고사하고 얼굴을 씻고 용변 후 뒤까지 닦아주는 일 까지 다른 사람이 해주는 고귀한 주인공이 골치 아픈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를 않다.
어린 황제가 즉위하면 대개는 그 어머니(태후)가 섭정(攝政)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외척과 환관의 정치개입이 나타나게 된다. 외척이나 환관은 국가의 안위보다는 일신과 일족의 영달을 앞세우게 되고 특히 환관은 중성적인 신체의 특성으로 수염이 없고, 유아발음과 비만을 수반하며, 정신적으로도 물욕이 강하면서 감정에 격하기 쉽고, 열등감이 심해서 피해망상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다.
궁형을 당하고 사기를 편찬한 사마 천, 종이를 발명했다는채윤, 명나라 때 남해원정으로 이름 높은 정화 등도 있으나, 이들은 환관으로서 공적을 닦은 몇 안되는 예에 불과하고 대개는 좋은 쪽 보다는 나쁜 쪽에 이름을 남긴 사람이많다. 후한이 무너지는 결정적 역할을 한 것도 이 환관과 외척들이라고 볼 수있다. 후한에 영제는 12살에 즉위하여 외척과 환관이 정치를 그릇치자 농민들이 반란을 일으켰는데 그 중에서 규모가 큰 것이 황건적의 난이다.
말세적인 기운이 감돌면 하늘조차무심치 않아 흉년이 이어지고, 굶주린 백성들의 고통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전염병이창궐하여 삶과 죽음 사이에서 신경이 날카롭게 되는데 유능한 군주라면 민심을 수습할수도 있으나 남의 고통을 구경 삼아 보는 용렬(庸劣)한 군주 밑에서는 자신들의 돌파구를찾아 목숨을 건 투쟁을 전개합니다. 황건적이라 부르는 이들도 장각이라는 사람이주술적인 의술로 병을 고쳐주고, 그 무리를 모으기 시작한 태평도(太平道)라는 신앙집단에서출발합니다. 중국은 인도와 달라서 내세적인 삶보다는 도교적인 현세를 매우 중시하여반초의 서역경략으로 넓어진 영토를 따라 들어온 불교도 처음에는 맥을 추지 못하고다만 그 교단조직이나 개인생활에 대한 규율(계율)만이 영향을 주어 태평도와 같은종교집단이 성장하였다는 것이지요. 이래서 난세가 시작되면 의례적으로등장하는 것이 고기가 새로운 물을 만난 듯 존왕양이의 명분을 걸고 나타나는 무뢰배(?)들이지요.그들이 공을 세우거나 세력을 늘리면 정치적인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다시 그들간에투쟁이 전개됩니다. 오행설에 따라 머리에 황색 수건을 썼다 하여 황건적(黃巾賊)이라고부르는 이들은 관군의 출동으로 곧 진압되지만 이 진압에 곁들여 공을 세웠다고 주장하는무리들은 군웅(群雄)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투쟁을 전개하여 결국 한(漢)은 망하고(220)중국은 삼국(三國)으로 분열하게 되었습니다. 삼국지(三國志)라는 소설로 우리들에게 너무나 친숙하게알려진 이 시기의 이야기는 서진(西晉)의 진수(陳壽/233~297)가 편찬한 정사(正史)로서의사서(史書)가 아니고, 유랑자들이나 무예에 소질있는 사람들이 구비전승된 내용을흥미있게 가필 윤색하여 거리에서 사람들을 모아놓고 일종의 쇼를 연출하여 구경거리를제공하고 그 대가로 푼돈을 얻는 수단이 였는데, 원(元)대의 나관중이 이를 체계적으로정리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이야기 삼국지라는 뜻으로 "演義三國志"라고합니다. 이런 현상은 지금도 우리들 주변에서 "약장수" 혹은 "약쟁이"라는 이름으로 쉽게 볼 수 있는데 다만 구경거리 보다는 사람들의 관심이건강에 쏠리고, 연로(年老)하여 건강에 자신이 없는 할머니들이 주 고객이라는 점이조금은 달라졌다고 할까요? 진수가 삼국지를 서술한 것이 그의 생애로 보아 4세기전후로 보여 집니다. 위(魏)를 정통왕조로 보고 본기(本紀)에 넣었고, 오(吳)와 촉(蜀)을세가(世家)로 편술하였는데 연의 삼국지에서는 촉의 유비가 한 조의 후예라하여 정통으로삼고 있지요. 위는 조조(曹操)가 창업의 기틀을 닦고 그 아들 조비가 헌제로부터선양을 받아 황제가 되었습니다(220) 조조의 아버지 조숭은 환관 조등의 양자로서호족의 반열에 올라 태위(국방장관)의 벼슬에까지 올랐으나, 환관의 양자라는 열등의식은늘 그를 괴롭혔고, 그 아들 조조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것이 오히려 경쟁심을촉발시켜 유교적인 도덕에 얽매인 당시의 지도층을 개편하는데는 도움이 될 수도있었습니다. 조조(曹操/155~220)는 자를 맹덕(孟德)이라 하며 안휘성에서태어나 황건란(黃巾亂) 평정에 공을 세우고, 두각을 나타내어 마침내 헌제(獻帝)를옹립하고 종횡으로 무략(武略)을 휘두르게 되었으며, 손견(孫堅/156~192)은 절강성의호족 출신으로 자(字)를 문태(文台)라하고, 17세 때 해적(海賊)을 퇴치하여 용명을날렸고, 184년 황건(黃巾)의 난에 공을 세워 오정후(烏程侯)로 봉해졌으며, 유비(劉備/161~223)는전한(前漢) 경제의 후손으로 알려 있으나,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려운 환경에서자라 15세 때 노식(盧植)에게 사사하여 동문 공손 찬(公孫瓚)과 교의를 맺었고. 학문보다는호협(豪俠)들과 어울리기는 좋아해 관우(關羽)·장비(張飛)와 결의형제를 맺고, 황건적의난이 일어나자 무리를 모아 토벌에 참가하여 벼슬길에 올랐으며, 그 뒤 공손 찬에게의탁하여 원소(袁紹)와의 대전에서 공을 세웠다가 조조(曹操)와 서주목(徐州牧) 도겸(陶謙)과의대전에서 도겸을 도왔으므로, 도겸이 죽자 서주목이 되어 군웅의 대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이들에 얽힌 영웅담은 연의삼국지를 읽기 위해 등잔 심지를 높여가며 밤을 세운 분들이많을 것 같아서 여기서는 이야기를 줄이겠습니다. 조조가 죽자 아들 조비(文帝)는 연호를 황초(黃初),수도를 뤄양(洛陽)에 정하고 화북일대의 호구 66만과 인구 443만을 포용하고, 위나라를세웠습니다(220) 일찍 천자를 옹립하여 명분을 축적한 조조는 전란과 황폐 속의 중원을지배하면서, 호족의 세력을 누르고 부국강병을 도모하기 위하여 대규모 둔전제(屯田制)를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족단위로 병역을 부과한 병호제(兵戶制)와 징세의 단위를호(戶)로 하는 호조(戶調), 인재를 발탁하기 위하여 구품관인법(九品官人法)을 제정하였는데이것이 그대로 이어져 왕조의 이름만 바뀌었을 뿐 정책의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그러다가 사마의의 손자 사마 염(司馬炎:武帝)에게 선양하고 위는 멸망하였습니다(265). 이에 자극받은 유비(소열제)는 사천성의 성도에서즉위하여 촉한(蜀漢)을 세우고(221), 고조(高祖) 이하의 종묘를 세워 한(漢)의 정통성을명백히 하고, 28만호 94만의 인구를 확보하였습니다. 그러나 형주의 영유를 둘러싼오와의 전쟁에서 관우가 죽자 유비는 친히 군대를 이끌고 오를 쳤으나 백제성(白帝城)에서병사하고(223) 하고, 후사를 위임받은 제갈 량은 후주(後主) 유선(劉禪)을 잘 보좌하여,오 나라와의 국교를 회복하고 산업을 장려, 민력을 기른 후 운남(雲南)과 귀주(貴州)를토벌하여 이를 개발하는 등 국력을 강화하였고, 동시에 중원(中原)을 회복하고자자주 북벌을 시도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오장원(五丈原)에서 병사하였습니다(234)그 후 장완(蔣琬)·비위(費褘)·강유(姜維) 등이 국정을 담당하였는데, 해마다 일어난위(魏)와의 전쟁 때문에 환관 황호(黃晧)의 전횡까지 겹쳐, 국력이 쇠퇴하여 위군의대공격에 후주 유선이 항복함으로써 멸망하였습니다(263) 오(吳)는 손견(孫堅)이 형주와의 전투에서 전사하고,그의 맏아들 손책(孫策)은 여러 군(郡)을 평정하였으나 26세에 요절하고, 동생 손권(孫權)에이르러 208년(건안 13) 유비(劉備)와 결탁, 조조(曹操)의 대군을 적벽(赤壁) 싸움에서크게 무찌른 뒤, 천하를 3분(分)하여 그 하나를 영유하게 되었습니다. 조비가 위(魏)의황제가 되자 손권도 오 왕에 봉해졌으나 222년 스스로 연호를 황무(黃武)라 부르고229년 위와 촉한(蜀漢)의 싸움이 격화하자 그 틈을 타고 무창(武昌)에서 제위에 올라국호를 오라 하고 도읍을 말릉(현재의 南京)으로 옮겨 그곳을 건업(建業)이라 부르고강남의 기름진 땅과 52만호 230만의 인구를 확보하였습니다. 오는 손권 때 위세를떨쳤으나 그가 죽자 국내의 대성(大姓)들이 서로 싸우고 내란도 자주 일어나 국력이약해졌고,. 263년 촉한이 위에게 망하고, 위가 진(晉)에게 망하자(265) 진은 대군을파견하여 오를 공략하였으므로 건업은 함락되고 오는 멸망하였다(280). (2) 삼국지 위지
동이전 "은 정월에 하늘에 제사를지내고 나라에서 큰 대회를 열어 마시고 먹고 노래하고 춤추기를 날을 이어갔는데이름하여 영고라 하였다 이 때에 형옥을 깨고 나라 안의 죄수들을 풀었다."(殷正月祭天國中大會連日飮食歌舞名曰迎鼓於時斷刑獄解囚徒在國)"흰 옷을 숭상하고 (衣尙白).... 형벌이 엄급해서 살인자는 사형에 처하고(刑嚴急殺人者死)그 가족은 몰수하여 노비로 삼았다(沒其家人爲奴僕) 남의 물건을 훔친 자는 12배로물리고(竊盜一責十二) 남녀가 음란하고 아내가 질투하면 (男女淫婦人妬) 모두 죽이고(皆殺之)더 심하게 투기하여 미우면 죽은 시체를 남산 꼭대기에(갖다 놓고) 썩을 때 까지두었다"(尤憎妬已殺尸之國南山上至腐爛) 형이 죽으면 형수를 (동생이)처로 삼는데 흉노와 같은 풍속이다(兄死妻嫂與匈奴同俗).... 소를 죽여 그 굽으로점을 쳐 길흉을 가리는데 굽이 벌어지면 흉하고 굽이 합해지면 길하다(殺牛觀蹄以占吉凶蹄解者爲凶合者爲吉)적이 있으면 제가가 전쟁에 참여하고 하호는 식량과 음식을 부담한다(有敵諸加自戰下戶俱擔糧飮食之)여름에 사람이 죽으면 얼음을 쓰고(섞지 않게하고) 사람을 죽여 순장을 하는데 많은 것은 백수에이른다(其死夏月皆用氷 殺人殉葬多者百數) .... 부여의 옛 풍속에는 홍수나 가뭄으로오곡이 익지 않으면(舊夫餘俗水旱不調五穀不熟) 그 허물(잘못)을 번번히 왕에게 돌려말하기를 당장 바꾸거나 당장 죽였다(輒歸咎於王或言當易或言當殺) 고구려는 요동의 동쪽 천리에있어 (高句麗在遼東之東千里).... 환도에 도읍하고 그 아래 사방으로 가히 이천 리에이르고 호는 삼 만이다(.. 都於丸都之下方可二千里戶三萬) 큰 산과 깊은 골짜기가많고 들과 못이 없다(多大山深谷無原澤) .....좋은 밭이 없어서 힘써 일해도 열매(곡식)로배를 채우기는 부족해서 그 풍속에 절식을 한다(無良田雖力佃作不足以實口腹其俗節食).....사람들은 성질이 흉급해서 도적질 해 취하기기를 기뻐하고(人性凶急喜寇 ) 나라에는왕이 있고 상가 대로 패자 고추가 주부 우태 승 사자 조의 선인 의 높고 낮은 등급의관직이 있었는데 동이의 옛 말이다(其國有王其官有相加對盧沛者古雛加主簿優台丞使者衣先人尊卑各有等級東夷舊語) ...연노부 절로부 순노부 관노부계루부의 오족이 있고 본래는 연노부가 왕이 되었으나 점차 약해져 지금은 계루부가그(왕)것을 대신한다.(有五族有涓奴部絶奴部 順奴部灌奴部桂婁部 本涓奴部爲王稍薇弱今桂婁部代之)...여러 대가는 또한(자체) 사자 조의 선인을 두고 모두 왕에게 이름을 알렸다(諸大家亦置使者衣先人名皆達於王)....일하지 않는 대가는 좌식자로서 만여 구가 (있었고) 하호들이멀리서 쌀과 양식 소금과 고기의 공급을 부담하였다(大家不 佃作坐食者萬餘口下戶遠擔米糧魚鹽供給之)....죄가있으면 제가가 평의하여 죽이고 그 처자는 노비로 몰입하였다(有罪諸加評議便殺之沒入妻子爲奴婢)....집집마다 작은 창고를 두고 이름을 부경이라 하였다(家家自有小倉名之爲 孚京).... 10월에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나라의 큰 연회를 여는데 이름을 동맹이라 하였다(十月祭天國中大會名曰東盟) .....혼인의 풍습에 말로서 미리 정하여 놓고(其俗作婚姻言語已定) 여자 집 큰집 뒤에작은 집을 짓고 이름을 서옥이라 하고(女家作小屋於大屋後名壻屋) 사위가 저녁이되어 여가(신부집)밖에 무릎 꿇고 절하면서 딸과 살게 해 주십시오 하기를 세 번되풀이하면(壻暮至女家戶外自名 拜乞得就女宿如是者再三) 이에 신부의 부모가 듣고소옥(서옥)에 잠자리를 마련해 주고(女父母乃聽使就小屋中宿) 돈과 비단을 정돈하고(받고)자식을 낳아 자라면 그 부인은 집으로(남편) 돌아간다(傍頓錢帛至生子已長大乃將婦歸家) 동옥저는 고구려 개마대산의
동쪽바닷가에 살고 있는데(東沃沮在高句麗蓋馬大山之東濱大海而居) 그 지형이 동북은좁고 서남은 길다(地形東北狹西南長)...... 호수가 오 천이고 대
군왕은 없고 읍락마다장수가 있다(戶五千無大君王世世邑落各有長帥) 언어는 고구려와 크게 보아 같으나때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其言語與句麗大同時時小異).....옥저의 여러 읍락의 거수들은스스로 삼로라 칭하고(沃沮諸邑落渠帥皆自稱三老)......고구려에서는 다시
(臣屬을)설치하고그 중 대인을 다시 사자로 삼고 ..... 조세와 부역으로 백포와 어염 바다에서 나는산물을 천리를 등에 지고 와서 바치도록
했다(句麗復置其中大人爲使者.....租賦貊布魚鹽海中食 음식과 거처 의복과 예절은 고구려와비슷하다(食飮居處衣服禮節有似句麗)....여자 나이 십 세가되면 이미 서로 혼인할것을 정(設)하고 사위 집(남자 집)에서 마지하여 기르다가(신부를) (女年十世已相設許壻家迎之長養)성인이 되면 다시 여자의 본 집으로 돌려 보내고 여자 집에 돈을 치루고 난후 다시 남자 집으로 데려가 부인(며느리)을 삼는다(以爲婦至成人更還女家女家責錢錢畢乃復還壻)장례는 길이가 십 여장이나 되는 큰 목곽을 만들고(其葬作大木槨長十餘丈) 위에 있는한 개(입구)를 열고 시체를 넣는다(開一頭作尸) 새로이 사람이 죽으면 가매장했다가그 才인 복형피육(몸을 싸고 있는 살과 살갗)이 다하도록(썩도록) 하여(新死者皆假埋之才使覆形皮肉盡) 이에 뼈를 추려서 곽에 넣는다(乃取骨置槨中擧) 모든 가는공동으로 하나의 곽을 가지고 있다(家皆共一槨) 산사람의 모습으로 목각해서(인형을 만들어서) 죽은자를 따르도록하였다(刻木如生形隨死者) 관구검(유주자사)이 고구려를토벌하자 고구려 왕 궁(동천왕)은 옥저로 달아났고, 이를 따라 군사들이 옥저에 들어가그를 쳤다( 丘儉討句麗句麗王宮奔沃沮遂進師擊之) (이때)옥저의 읍락이 모두 파괴되고머리를 잘리거나 포로가 된 자가 삼천여급이나 되었다(沃沮邑落皆破之斬獲首虜三千餘級)궁(고구려왕)이 북 옥저로 달아났는데(宮奔北沃沮) 북 옥저는....... 읍루와 접하고있었고 읍루는 배를 타고 노략질 하기를 좋아해서 북옥저는 그들을 두려워 했다(北沃沮....相婁接相婁喜乘船寇 北沃沮畏之) 여름에는 언제나 가파른 산의 깊은 굴에서 (이들을)지켰고겨울이 되어 얼음이 얼어서 뱃길이 막히면 촌락으로 내려와 살았다(夏月恒在山巖深穴中爲守備冬月氷凍船道不通乃下居村落)....왕기(현토태수)를 보내어 따라가 치게 하니 궁은 다하였다(더 이상 도망할 곳이 없었다)(王別遣追討宮盡) 예는 남으로는 진한 북으로는고구려와 옥저에 접하고 동은 큰 바다에 이르러니(濊南與辰韓北與高句麗沃沮接東窮大海)지금(진수의 생존당시) 조선 동쪽의 모두가 그 땅이고 호가 2만이다(今朝鮮之東皆其地也戶二萬)옛날 기자가 이에 이르러 팔조지교를 만들어 가르치니(昔箕子旣適朝鮮作八條之敎以敎之)집에는 문(대문)을 폐하여 문이 없어도 백성은 도둑질을 하지 않았다(無門之戶閉而民不爲盜)그 후....... 진승 등이 秦에 반란을 일으키니 연 제 조의 백성들 수만 명이 조선땅으로 피했다(其後......陳勝等起天下叛秦燕齊趙民避地朝鮮數萬口) (이 때)연인 위만이 추결(상투)과오랑캐 복장(한복)을 하고 와서 이를 뒤집고(고조선을 멸하고) 왕이 되었다(燕人衛滿結夷服復來王之) 한 무제가 이를 쳐 없애고 조선을 나누어 사군을 삼았다(漢武帝伐滅朝鮮分其地爲四郡)이른 일을 스스로 받아들인 후 한은 별도의 대 군장을 두지 않아 약해지고(간섭이없어지고) 스스로 한의 자식이라 이르렀다(自是之後胡漢稍別無大君長自漢巳來). 그관에 읍군 삼로가 있어서 하호를 다스렸고 노인들이 말하기를 고구려와 동종이라하였다.(其官有侯邑君三老通主下戶其耆老舊自謂與句麗同種) 인성이 착하고 어질어(원의:愿懿) 기욕이 적고 염치가 있으며.....언어와 법 속은 고구려와 거의 같다(其人性愿懿少嗜欲有廉恥....言語法俗大抵與句麗同) ....산천을 중히 여겨 각기 나누어진 것을 속여서 얻거나 서로 건너 다닐 수 없다(..重山川山川各有部分不得忘相涉入)동성간에는 혼인을 하지 않으며(同姓不婚) 기피하는 것이 많아서(多忌諱) 질병으로사망하면 구택(舊宅)은 첩연기(輒捐棄:미련없이 버리고)하고 새로운 집을 짓고 산다(更作新居)...10월에하늘에 제사하고(十月節祭天) 밤낮으로 술을 마시고 노래와 춤을 추고(晝夜飮酒歌舞)이를 이름하여 무천이라 했다(名之爲舞天)..... 그 땅에서 단궁(활)이 나고(檀弓出其地)그 바다에서는 반어피(물표범가죽?)가 나며(其海出班魚皮) 표범의 무늬 같은 토지가넉넉하며(土地饒文豹) 또한 과하마가 나서 한의 환제 때 그것을 바쳤다(又出果下馬漢桓時獻之) 한은 대방의 남쪽에 있는데 동서는바다로 막혔고 남은 왜와 접하고 사방이 가히 4천리에 이른다(韓在帶方之南東西以海爲限南與倭接方可四千里)삼종이 있어서 마한 진한 변한이라고 하는데 진한은 옛 진국이다(有三種一曰馬韓二曰辰韓三曰弁韓辰韓者古之辰國也)마한은 서쪽에 있고 백성은 씨앗을 심어 농사를 짓고 뽕으로 누에를 길러 면포(가는 실로 짠 베? 혹은 수술, 목화로 짠 무명이 아님)을 만들 줄 알고(馬韓在西其民土著種植知蠶桑作면布) 장수가있어 큰 자는 스스로 신지라 하고 다음은 읍차라 하여 산과 바다 사이에 흩어져 있었고성곽은 없다(各有長帥大者自名爲臣智其次爲邑借在山海間無城郭) 원양국(爰襄國).....등50 여 개의 나라가 있었는데 대국은 만여가 소국은 수천 가로서 총 10만여 호가 있었다(凡五十餘國大國萬餘家小國數千家總十萬餘戶).....초옥을지어서 거처했는데 토실이 무덤과 같았다(땅을 파서 방을 만들고 지붕을 풀로 덮었다:움집) (居處作草屋土室形如塚) 그 호에는 (밑에서) 위로 출입하였는데(움집의 형태를 의미함)장유와 남녀의 구별이 없이 같이 사용하였다(其戶在上擧家共在中無長幼南女之別)장례에는 관은 있으나 곽은 없었고 소와 말을 탈줄 몰랐다(其葬有棺無槨不知乘牛馬牛馬).....나이 어리고 용감하고 건강한 자를 (뽑아) 성곽 쌓는 일을 시키는데 모두 등가죽을뚫어 큰 새끼줄로 꿰매고 또한 장허목을 그곳에 삽입한다(....使築城郭諸年少勇健者皆鑿脊皮以大繩貫之又以丈許木之)... 5월에 씨를 뿌리고 나서 귀신에게 제사 지내고 사람들이 모여서 가무음주로낮과 밤을 쉬지 않았다(常以五月下種訖祭鬼神 聚歌舞飮酒晝夜無休).....십 월에 농사가끝나면 또한 이와 같이 하였다(十月農功畢亦復如之) ....각 국읍에서는 한 사람의제주를 세워 천신에게 제사 지내는데 이름을 천군이라 했다(國邑各立一人主祭天神名之天君)....이름을소도라 하고 큰 나무를 세워 방울과 북을 걸고 귀신을 섬겼다 도망자가 거기에 이르면(들어오면)돌려 보내지 못했다(쫓아내지 못했다. 그 안에서 잡아가지 못했다) (名之爲蘇塗立大木縣鈴鼓事鬼神諸亡逃至其中皆不還)......진한은마한의 동쪽에 있는데.....처음에는 여섯나라였다가 점차 나누어져 열 두 나라가되었다.(辰韓在馬韓之東.....始有六國稍分爲十二國) 등등 한자나 한문을 사용하는 것은 잘해야 본전이고, 조금만잘못해도 스스로 무식을 들어내는 결과를 본인 자신도 무수히 보아왔습니다. 특히남에게 흠집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심리 저변에는 이름없는 사람의 글일 수록조건없이 잘못된 부분을 찾아서 그것을 질타함으로서 자신의 유식(?)을 돋보이게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자 자체가 표의문자로서 같은 글자에도 수십가지의뜻을 내포하고 있고, 중국어가 위치어 이기 때문에 그 배열에 따라 해석이 반대가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리고 고유명사나 숙어는 자의와는 관계없이 음만 빌려쓴 것이 많고 띄어쓰기가 전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시작과 끝을 찾는 것이 여간힘든 것이 아닙니다. 중국인 자신들도 한 당 시대에 발달한 훈고학에서 경전의 글자한자를 두고 수천 수만의 글자로 해석하고 논쟁하여 확실한 결론을 얻지 못했다고합니다. 그런데도 여기에 일부남아 소개한 것은 우리의 고대사 단서가 대부분 이것을기초로 해서 수많은 석 박사를 배출했고 국사교과서의 원전이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많기 때문에 이런 내용이 있다는 것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기회를 봐서 원전 전부를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 진(晉)의 성립과 변천(1) 진(西晉:265 ~
316)의 성립 그가 죽고 그의 아들 사마 사(師)가 뒤를 잇자 또반대세력의 준동이 일어나고, 진압되면서 선양(禪讓)의 길을 열었으나 그 역시 겸양을지켰습니다. 사(師)가 병사하자 그의 동생 소(昭)가 뒤를 이었는데 그는 반사마파의잔존세력을 일소하고, 천자로부터 두 번씩이나 사양하는 연출을 한 뒤 재상에 임명되고진공(晉公)으로 추대되었습니다(263) 이어 11월에 촉을 토벌하고 돌아오자 문무의모든 권력은 그에게 돌아갔고, 다음해(264) 3월에 진왕(晉王)으로 격을 높이고 법률중 가혹한 것, 번잡한 것, 시대에 맞지 않는 것을 없애는 등 선정을 베풀어 백성들의환심을 사고, 제위에 오를 순서만 남기고 있었으나 그 해 8월에 그가 병사하여 아들사마 염(司馬炎:武帝)이 이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염(炎)은 11월에 새로운 각료를 임명하고 백성들의환심을 사기위한 정책을 발표하는 등 실권자로서의 위엄을 보이자 천자 조환(曹奐)은양위를 발표하고, 예로써 이를 사양하는 등 짜여진 각본대로 왔다 갔다 하다가 결과적으로선양(禪讓)이라는 명목으로 제위를 빼앗아 황제에 오르고 낙양(뤄양:洛陽)을 도읍으로삼아 진나라(西晉)를 세웠습니다(265) 조비가 후한의 헌제에게 선양받기 위해서 했던대로, 이제는 그 후손 조환이 염에게 그대로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지방의 군사를줄이고 둔전을 폐지하여 16세에서 60세 사이의 정남(丁男)과 관료에게 지급되는 점전법(占田法)·과전법(課田法)등의 토지제도를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호조식(戶調式) 세법을 공포하여 호족의전횡을 막고 황실의 재정을 튼튼히 하고자 하였습니다. 처음 제위에 오른 염(炎)은 위(魏)나라가 단명으로그친 원인을 생각해본 결과, 왕실의 유력자가 없었고 중앙의 제실을 지킬만한 지방의울타리가 허술했다고 판단하고 그 대안으로 친 인척 27명을 왕으로 삼아 각지에 보내고그들에게는 군사를 가질 수 있도록 하여 중앙의 울타리를 튼튼히 하고자 하였습니다.그리고 오(吳)나라를 원정하여 오제 손호로부터 항복을 받아 드디어 3국을 통일하였습니다(280)사마 염의 이런 정책들은 그의 재세기간에는 효과를 보았으나 그의 사후 이것이 화근이되어 피비린내 나는 골육상쟁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2) 서진(西晉)의
쇠망 이에 일족의 장로(長老)인 조왕 사마 륜(倫)은 군사를이끌고 궁중에 난입하여 혜제를 유폐시키고 가황후를 비롯한 관료들을 무차별 살상하고자신이 제위에 올랐습니다(290) 그러나 일족은 이를 반대하여 군사를 일으켜 그를죽이고 혜제를 복위 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제왕 사마 경이 정권을 잡자 다시 이를쳐서 죽이고, 장사왕 사마 예(乂)가 정권을 잡자 다시 동해왕 사마 월(越)은 성도왕사마 영(潁)과 하간왕 사마 옹( )과 힘을 합쳐 장사왕을 죽이고 성도왕과 하간왕은서로 다투다가 두 사람 모두 피살되었으며 이제 마직막 남은 동해왕 사마 월은 혜제를독살(?)하고 회제(懷帝)를 즉위시켰는데 여냠왕으로부터 동해왕까지 8명의 왕이 교대로정권을 장악하거나 장악하기 위해서 군사를 동원하여 싸운 것을 "8왕의 난"이라고합니다. 이런 와중에서 귀족관료는 9품관인법(九品官人法:九品中正法)에따른 문벌주의에 안주하고 소외된 하급 사인(士人:寒門)의 일부는 제실(帝室)의 일족인여러 왕의 심복이 되어 8왕의 난에 가담하고, 또 이 반란에 종군한 흉노 등 변방의여러 민족들도 자각하기에 이르러, 민족의 독립을 목표로 궐기하여 흉노족이 이른바영가(永嘉)의 난(307 ~ 312)을 일으켰습니다. 이로써 뤄양과 장안(長安:西安)은 외방민족에게 파괴되고 311년에는 3대의 회제(懷帝)가 살해되었으며, 316년에는 4대의민제(愍帝)도 흉노에게 잡혀 서진은 멸망하였습니다. 이시기에 고구려의 미천왕을서안평을 점령하고 낙랑과 대방의 중국 세력을 몰아냈고(313) 뒤이어 백제의 근초고왕은요서와 산뚱 반도에 진출하는 등 세력을 확장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사실과중국의 정세변화를 연관시켜 생각해 보면 흥미있는 사실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3) 동진(東晋)의
성립 동진에는 북방으로부터의 인구유입에 따라 양쯔강(揚子江) 중·하류 유역을 이 때부터 강남(江南)이라고 불렀으며,밀을 재배하여 식량을 삼고 돼지를 길러 고기를 얻던 화북인들 눈에 불을 놓아 잡초를태우고 관개에 의한 벼농사와 물고기를 잡아먹는 이 지역 선 주민들을 만족(蠻族)으로얕잡아 본 것은 틀림없었으나, 지역이 광대하고 토질이 비옥하며 늪과 호수가 많아북방의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력으로 운하를 개발하고 생산을 늘리는 등 개발이 진전되어장원(莊園)도 형성되고, 문화면에서도 왕희지(王羲之)의 글씨, 고개지(顧愷之)의그림, 도연명(陶淵明)의 시 등 훌륭한 명사들이 나와 좋은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동진의 제권(帝權)은 약하고왕씨와 소씨로 대표되는 귀족들의 권위가 강해서 장군들의 정권싸움이 끊이지 않다가419년 무장(武將) 유유(劉裕)가 동진의 공제(恭帝)로부터 선위(禪位)받아 송(宋)나라를일으켰으나 얼마 가지 못하고 멸망하였고 수가 통일할 때 까지 송(宋) 제(齊) 양(梁)진(陳)의 단명의 왕조가 나타나는데 이 때부터를 남북조시대라고 합니다. 그러면중국의 본고장인 황하유역의 화북지방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4)
오호십육국(五胡十六國) 전조(前趙 : 304∼329). 산시성(山西省) 북부에 살던흉노의 추장 유연(劉淵)은 대선우(大單于)가 되어, 304년 서진의 통치에서 벗어나나라를 세우고 한(漢)이라 칭하였습니다. 그 아들 총(聰) 은 뤄양(洛陽)과 장안(長安)을함락시키고 서진을 멸망시켰으며, 유요(劉曜)는 황제로 즉위하고 국호를 조(趙)라고고치고 장안에 도읍하였습니다. 뒤에 갈족인 석륵의 조(後趙)와 구별하여 전조(前趙)라고불렀으며, 그 영역은 산시[山西]·산시[陝西]·허난[河南]·허베이[河北] 남부·산둥[山東]북부에 이르렀으나, 328년 요(曜)는 후조(後趙)의 석륵(石勒)에게 피살되었으며,다음해 태자 희(熙)도 체포되어 6대로 멸망하였습니다(329). 후조(後趙 : 319∼351). 흉노(匈奴)의 별종(別種)인갈( )족의 석륵(石勒)은 전조(前趙) 유총(劉聰)의 부장으로 활약하다가, 319년 전조로부터자립하여 대선우조왕(大單于趙王:高祖·明帝)이 되어 양국(襄國:河北省)을 근거지로하여 화북(華北)의 일대를 지배하였습니다. 이어 전조를 멸하고 그 연고지를 합병하였으며,석륵이 죽은 뒤 334년 석호(石虎:太祖·武帝)가 그 유업을 이어 업에 천도하여 외정(外征)과토목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였습니다. 349년 석호가 죽자 정변이 잇달아 일어나 한인(漢人)염민(閔)에게 제위를 빼앗겼고, 그 뒤 양국에서 즉위한 석지(石祗)도 피살되어 멸망하였는데,양쯔강[揚子江] 이북의 대부분과 서로 감숙성 동부를 차지하였습니다. 석륵과 석호는독실한 불교신자로 승려 불도징(佛圖澄)이 정교(政敎) 양면에서 신임을 받고 활약한것도 이때의 일입니다. 전연(前燕 : 337∼370). 선비족(鮮卑族)의 추장 모용외가 요령성을 근거로 대선우(大單于)라 칭하고 동진(東晋)으로부터 작위를 받았습니다.그의 아들 황은 연왕(燕王)이라 칭하고(337), 단씨(段氏) 선비를 격파하여 허베이성[河北省]북부를 지배하에 두었으며, 도읍을 용성(龍城)으로 정하고 고구려의 수도 환도(丸都)성을함락시켰습니다. 345년 진(晉)의 연호를 쓰지 않고 독립을 분명히 하였으며, 그 자손은황제를 칭하고, 도읍을 업(:河北省 臨縣 서쪽)에 정하여 한때 허베이[河北]·산둥[山東]·산시[山西]·허난[河南]·랴오닝[遼寧]에까지통치 영역이 미쳤으나, 370년 모용 위(暐) 때에 전진(前秦)의 부견(堅)에게 멸망하였습니다. 성한(成漢 :306 ~ 347) 저족(族)의 추장 이특(李特)은진(晉)나라 광한(廣漢:四川省)의 태수 신책의 부정에 격분하여 이를 공격하고 그땅을 빼앗아 익주목도독 익이주제군사(益州牧都督益二州諸軍事)라고 자칭하고(302).법3장(法三章)을 제정하여 촉(蜀)의 토착민들에게 인심을 얻었으나 진의 토벌군에패하여 죽고, 그의 아들 이웅(李雄)이 다시 청두를 탈환하여 304년에는 성도왕(成都王)을칭하였다가 306년에는 제위(帝位)에 올라 국호를 대성(大成)이라 하고 쓰촨성[四川省]및 산시[陝西] 남부, 윈난[雲南] 북부를 다스렸습니다. 이웅은 만인(蠻人)이나 한인(漢人)에게두루 인심을 얻어 5호가 다투는 중에도 평화를 유지하였으나, 그가 죽은 뒤에는 제위계승문제로 내분이 생겨 국력이 약화되었고, 이수(李壽)가 즉위한 뒤에 국호를 한(漢)으로고치고, 이수의 아들 이세(李勢) 때에 동진(東晉)의 공격을 받아 패하여 이세는 동진의수도 건강(建康)으로 잡혀가고 성한은 멸망하였습니다. 전량(前凉:301~376). 장궤(張軌)는 한족 명가 출신으로서,진(晉)나라의 양주자사(凉州刺史)로 임용되자(301) 고장(姑藏:甘肅省)을 중심으로점차 하서(河西)지방을 지배하에 두게 된 것을 시작으로 자손이 그 지위를 계승하고장준(張駿) 때 서방으로 세력을 뻗어 고창(高昌:투르판)을 정복하고, 나라를 진(秦)·하(河)·정(定)·양(凉)·상(商)·사(沙)의6주(州)로 나누었습니다. 준의 아들 중화(重華)는 후조(後趙)의 침공을 격퇴하여나라를 구하였으나, 중화 이후에는 내정이 문란해져, 376년 장천석(張天錫)은 전진(前秦)에게항복하여 9대 만에 멸망하였습니다. 전진(前秦:351∼394). 고구려에 불교를 전해준 것으로잘 알려진 전진은 티베트계인 저족의 추장 부건(健)이 장안(長安)을 공략하여 이곳을도읍으로 정하고 세운 나라로서, 자신을 천왕대선우(天王大單于), 국호를 대진(大秦)이라하였고, 제3대 부견(堅) 때는 현신(賢臣) 왕맹(王猛)을 얻고 국력을 착실히 쌓아5호시대 왕조 중 가장 융성했던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370년 전연(前燕)을 멸망시키고376년에는 전량(前)을 병합하였으며 또 양쯔강[揚子江] 이북의 땅을 평정하였고,화북(華北)이 아직 안정되기 전에 다시 강남의 동진(東晉)에 쳐들어갔으나 383년페이수이전투에서 크게 패하고 멸망하였습니다. 부견은 다른 호족 국가의 군주처럼불교를 보호하였으며 특히 승려 도안(道安)을 후대한 일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후연(後燕:384∼409). 전연(前燕)의 유제(幽帝:慕容暐)의숙부인 모용 수(慕容垂)가 부흥시킨 선비족(鮮卑族)의 나라로서, 문무에 뛰어난 모용수(世祖:武成帝)는 384년 연왕(燕王)이라 하고 중산(中山:河北省 定縣)에 도읍을정하였습니다. 가장 융성할 때는 영토가 중산과 업을 중심으로 한 화북평야(華北平野)일대에서 북으로는 남몽골·한국에까지 이르렀으나, 그러나 북위(北魏)가 강대해짐에따라 분쟁이 잦았고, 394년 북위를 공격하였으나 참합파(參合:大同 부근)에서 대패하여모용 수는 분사하고 북위군에게 중산이 함락되어 괴멸하였습니다(407). 이 후 모용운(慕容雲)이 후연의 잔당을 모아 즉위하였으나, 409년 한인(漢人) 풍발(馮跋)에게왕위를 빼앗겼습니다. 서연(西燕:384∼394). 존속기간이 짧기 때문에 16국속에는 들지 않습니다. 전연(前燕) 최후의 황제인 모용 위(慕容暐)의 아우 홍(泓)은전연이 멸망한 후 전진(前秦)에 복속하였으나 페이수이 싸움에서 전진이 동진에게패하자, 선비(鮮卑)와 규합하여 전진의 도읍 장안(長安)을 공격하여, 384년 연흥(燕興)이라고개원(改元)하였고, 흥이 피살된 뒤 아우 충(沖)이 옹립되어 연제(燕帝)가 되었고,장안을 도읍으로 정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일족이 동쪽으로 돌아가기를 원하여충을 죽이고 영(永)을 세웠는데 영은 장자(長子:山西省 長子縣)에 근거를 두었다가,394년 후연(後燕)의 모용 수(慕容垂)에게 병합되고 말았습니다. 후진(後秦:384∼417) 전진(前秦) 부견(堅)의 휘하장군이며, 강족(羌族)의 추장이던 요장(姚)은 동진(東晉)을 합병하기 위한 페이수이싸움 이후 전진에 반(叛)하여 384년 스스로를 대장군 대선우만년 진왕(大將軍大單于萬年秦王:太祖·武昭帝)이라부르고 독립하였다가, 이듬해에는 부견을 죽이고 장안(長安)을 빼앗아 도읍으로 하였습니다.요장의 뒤를 이은 요흥(姚興:高祖·文垣帝)은 전진을 멸하고 이어 서진(西秦)·후량(後凉)·남량(南凉)·북량·서량등을 모두 평정하여 그 세력은 일시에 화북(華北) 지방의 태반을 장악하였으나, 흉노의하(夏)와의 싸움에서 패한 후부터 쇠퇴하기 시작하여 동진의 장군 유유(劉裕:南朝宋의 武帝)에게 뤄양(洛陽)·장안을 빼앗기고 멸망하였습니다. 서진(西秦:385∼431). 유중지방(楡中地方:甘肅省)에있던 선비족(鮮卑族)의 추장 걸복국인(乞伏國仁)은 당초 진(秦)나라 부견(堅)의 신하였는데,페이수이의 싸움에서 전진(前秦)이 쇠퇴하자 스스로 대도독대선우령진하이주목(大都督大單于領秦河二州牧)이라고칭하여 연호를 정하고 반(半)독립체제를 취하였습니다(385). 걸복건귀(乞伏乾歸)때에는 금성(金城:甘肅省)에 도읍하여 대선우하남왕(大單于河南王)이라 부르고, 저()·강(羌)·선비(鮮卑) 등의 민족을 평정하였으며 농서(西)·파서(巴西)를 점령하였으나,후진(後秦)에게 파멸되고(400), 한때는 그의 신하가 되어 왕호(王號)를 버렸다가,나중에 후진이 쇠퇴하자 다시 독립하여 진왕(秦王)이라 하였습니다. 걸복치반(乞伏熾磐)때에는 토곡혼(吐谷渾)을 격파하여 남량(南凉)을 병합하였고 국세가 왕성하였으나,걸복모말(乞伏慕末) 때에 하(夏)나라에 멸망되었습니다. 후량(後凉:386∼403) 장궤(張軌)가 세운 양(凉:前凉)에대하여 후량이라고 하며, 전진(前秦)의 장군으로서 서역 원정에 나갔던 저족(族)의여광(呂光:太祖·武皇帝)은 돌아오는 길에 페이수이 싸움에서 전진이 대패했다는소식을 듣고 그대로 고장(姑臧:甘肅)을 점령하고 386년 양주목(凉州牧) 주천공(酒泉公)이라고하여 하서지방(河西地方)에 군림하였습니다. 태조가 죽은 후 정권이 불안정하여 내분이빈발하고, 또 배하(配下)에서 분리한 북량(北凉)·남량(南凉)의 공격에 시달려 403년4대 여융(呂隆)은 후진(後秦)에게 항복하였습니다. 남량(南凉:397∼414) 선비족(鮮卑族)의 독발오고(禿髮烏孤)가칭하이성의 러두[樂都]에서 독립하여 세운 나라. 그는 후진의 양주자사(凉州刺史)가되었다가, 후진의 세력이 약해지자 고장(姑藏:甘肅省武衡)을 도읍으로 하여 다시독립하였으나, 414년에 서진(西秦)에게 멸망되었습니다. 서량(西凉:400∼420). 농서의 명가였던 한인(漢人)이씨(李氏)가 세운 왕조. 이씨는 후량(後凉) 여광(呂洸)의 말년에 이고(李暠)가 대중에게추대되어 둔황[敦煌] 태수가 되어 대도독 대장군 양공 진이주목(大都督大將軍凉公秦二州牧)이라자칭하고 연호를 제정하여 독립체제를 취하였습니다. 동방으로 세력을 뻗쳐 간쑤성(甘肅省)주취안(酒泉)으로 옮겼으나 독발선비족(禿髮鮮卑族)·저거흉노족(沮渠匈奴族) 등의압박이 심하여 국세를 떨치지 못하였습니다. 417년 고(暠)가 죽고 그의 아들 음(歆)이그 뒤를 이었는데 저거몽손(沮渠蒙遜)과 싸워 패사하고 국도인 주취안을 빼앗겼고(400)그의 동생 순(恂)이 대중에게 추대되어 그 뒤를 이어서 둔황을 지켰으나 재차 몽손에패하여 자살함으로써 서량은 421년 멸망하였습니다. 북량(北凉) 단씨(段氏)·저거씨(沮渠氏)가 세운 왕조. 하(夏:407∼431). 흉노(匈奴)의 왕조. 혁련발발(赫連勃勃)은산시성[陝西省]의 북부에서 세력을 얻어, 407년 천왕대선우(天王大單于)라 칭하다가장안(長安)을 공략하고, 관중(關中)을 평정해서 제위(帝位)에 오르고 국호를 대하(大夏)라하였고, 산시·간쑤[甘肅]를 장악하여 북위(北魏)와 대립하였으나, 발발이 죽은 뒤북위 태무제(太武帝)의 공격을 받고 멸망하였습니다. 북연(北燕:409~438) 후연(後燕)의 장군 풍발(馮跋)이세운 한인(漢人)왕조. 409년 연왕(燕王) 모용 운(慕容雲)이 근신에 의해 살해되자,한인(漢人)인 풍발이 천왕(天王)으로 즉위하여 북연을 세우고 도읍을 용성(龍城:遼寧省朝陽)으로 정하였습니다. 그의 아우 홍(弘)이 천왕의 자리를 잇자, 연(燕)의 백성으로북위에 붙는 자가 많았음으로 홍은 강남의 송(宋)과 동맹하여 스스로 번(藩)으로칭하면서 조공(朝貢)을 바쳐 송으로부터 관작(官爵)을 받았는데, 당시 강남에서는이 나라를 황룡국(黃龍國)이라 하였습니다. 436년에 북위군에 의해 용성이 함락되자고구려로 도망하였으나, 438년(장수왕 26) 북풍(北豊)에서 장수왕에게 죽음을 당하여연은 2대 28년으로 망하였습니다.
다.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420~589).(1) 남북조
성립 이 시대의 정치적 특징으로는남조에서는 귀족정치의 번영이었고, 북조에서는 군주권의 강화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남조의 귀족은 구품중정법(九品中正法)을 이용하여 항상 고급관리의 지위를 점령하였고,왕조의 교체는 군사권을 장악한 무관에 의하여 선양의 이름으로 이루어졌습니다.북조의 군주는 선비족(鮮卑族) 출신의 탁발씨(拓跋氏)로서, 군주권강화를 위하여지배종족인 선비를 모든 군사담당자로 구성하였으며, 호적을 정비하여 인보제(隣保制)와삼장제(三長制)에 의해서 체제를 지탱하였습니다. 또한 균전법(均田法)이 처음으로시행되었으며, 부병제(府兵制)도 채용하였는데 이것이 수를 지나 당대에 이르러 제도화되었습니다. 문화면으로는 유교보다 불교·도교(道敎)가성하였고, 불교는 남조에서 불법존숭의 황제까지 나타났으며, 북조에서는 국가불교적인성격이 강하여 윈강[雲崗]·룽먼[龍門]석굴과 마이지산[麥積山]석굴 등과 같은 대대적인조불사업(造佛事業)이 성행하였습니다. 도교는 남조에서는 양의 도홍경(陶弘景)에의해서 대성되었고, 북조에서는 북위 태무제 때의 도사(道士) 구겸지(寇謙之)가 천사도(天師道)를대성하고 국가본위의 도교 종파를 이루어 중국 도교를 종교로서 확립되게 하였습니다. 문학은 남조에서는
진(晉)에서송(宋)에 걸쳐 도연명(陶淵明)과 사영운(謝靈運) 등이 나타났으며, 그 경향은 귀족사회의풍조를 반영하여 화려한 수사를 중용한
사륙변려체(四六儷體) 문장이 널리 보급되었고,양나라 소명태자(昭明太子)의 문선(文選)과 서릉(徐陵)의 옥대신영(玉臺新詠)은 그와같은 경향을
바탕으로 하여 편찬된 시문집(詩文集)입니다. 이 같은 귀족적인 경향에대하여 생생한 민간의 감정을 표현한 악부(樂府)가 있었는데, 남조의 악부는
연애감정을노래한 것이 많았고 북조의 악부는 전쟁과 영웅을 노래한 용맹하고 웅장한 것이 많았습니다.이 밖에 문학작품이 아닌 것으로, 북위의
여도원의 수경주(水經注)와 양현지(羊 (2) 남조의 송, 제, 양,
진 그러나 이것은 명분에 불과할 뿐 현실적으로 동진의국력으로 도저히 중원을 회복할 수는 없었고, 화북에서 이주해온 호족(豪族)명문은그 전통의 가문과 이끌고 온 일족, 식객, 사병, 노예의 힘과 관직으로 얻은 권력을이용하여 토지를 마련하고 황무지와 산림을 개척하여 대토지를 소유하고 토착 호족세력과경쟁하면서 다시 호족으로서의 지위를 이었습니다. 토착 호족에게는 실권있는 관직은주지 않았고 조정의 용어는 북방어였으며 토착민의 언어는 오(吳)어라 하여 경멸하였습니다. 동진 초기에는 여러곳에서 반란이 일어났는데 그 중왕돈의 난으로 원제가 죽고 명제가 즉위하여(322) 왕돈의 난을 진압하였으나 명제가죽고 아들 성제가 즉위하자 소준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소준은 산뚱출신으로 영가의난으로 유리걸식하는 무리를 모아 군도(群盜)가 되어 약탈과 포학을 일삼았는데 왕돈의난에 참여하여 공을 세우고 벼락 출세하여 군벌이 되었습니다. 그의 출신을 의심하여변방의 한직을 준것에 불만을 품고 수도 건강을 포위하고 불을 질러 궁성을 점령하고,약탈과 만행을 서슴없이 자행하다가 지방군을 이끌고 온 도간(陶侃)에게 패하고 피살되었습니다. 성제가 22세로 죽고 3세의 목제(穆帝)가 즉위하고종조부 사마 욱(昱)이 후견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형주방면의 수비를 환온(桓溫)에게맡겼는데 이래서 세력을 키운 환온은 군사를 이끌고 궁성에 들어와 아무 이유없이폐립을 감행하기를 여러번 하였으나 그가 병사하여 겨우 안정을 찾을 즈음 북쪽으로부터전진의 부견이 쳐들어 왔습니다. 페이수이에서 부견의 군사를 마지한 동진의 장군사현(謝玄)의 기묘한 전술과 유뢰지(劉牢之)의 분투로 부견을 물리치니 부견의 전진은이로부터 쇠망의 길을 걷게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전투의 후유증은 동진에서도 심각하게 나타나은상을 두고 군인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이틈에 환현이란 자가 찬탈하여 황제가 되어폭정을 하였습니다. 이에 환현 타도의 군사가 모아지고 유유(劉裕)가 총사령관이되어 건강을 함락하고 환현은 형주로 도망갔으나 피살되었습니다. 이에 유유는 환현과연루된 수 많은 사람을 죽이고 안제를 복위하여(405) 실권을 장악하고 있을 때 도교를받들고 신기한 수법을 쌓았다 하여 민간에서 신으로 추앙받던 손은(孫恩)이 난을일으키자 유유는 이를 진압하고 동진 최고의 군벌이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황제가 되는 선양의 절차만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점(占) 복(卜) 서(筮) 상(相)은 모두가 점에대한 글자로서 귀족도 서민도 관리도 그 생활을 점쟁이(卜師)에게 의존하고 귀신을두려워하며 장생술을 믿는가 하면 질병, 출세, 출산등 모든 것을 무녀와 도사에게기원을 청하는 것이 동진사회 나아가서는 중국사회의 실정이 였습니다. 더구나 무지한서민들은 그 정신생활이 도사와 술사 관상가 혹은 각가지 귀신 신선 주술에 매달려있었는데 관리와 호족의 착취에도 참고 근로에 종사하는 이들을 메이파즈(沒法者)라해서 전쟁중에 식량이 떨어지면 자기의 육신을 상사의 식육으로 제공했다고 하니지금의 기준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이런 이름이중국역사에서는 자주 등장합니다. 손온의 잔당을 처리한 유유는 순서에 따라 황제의지위에 버금가는 구석의 예우와 상국의 지위를 주었으나 일단 사양하고, 안제를 비밀리에목졸라 죽이고 공제를 세워 송공이 되었다가 송 왕이 되고 드디어 선양의 형식으로황제에 즉위하니 이 때 그의 나이 58세 였다고 합니다 이래서 사마씨의 동진은 망하고유송(劉宋)이 탄생하였습니다(420) 황제가 된 유유는 다음해 공제를 독살하였는데이것이 전대와는 다른 조치로서 양위를 한 천자는 천수를 누릴 수 있었으나 이제는그것마저 허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래서 왕조가 바뀔 때 마다 인간 사냥과 같은살육 전이 전개되어 뜻 있는 자는 초야에 묻혀 은둔하는 풍조가 더욱 심해지게 되었습니다. 유송(劉宋)은 한 때 원가의 치세라 하여 국력이 충실하고문운이 일어나기도 하였으나 그것도 잠시일 뿐 외적을 물리치고 공을 세운 단도제라는장군을 시기하여 죽이고 여러 비빈에서 난 왕자들이 그 아비인 황제를(문제) 살해하고그 대신들을 모조리 잡아 죽이니 황실의 먹구름은 이 왕조의 운명을 제촉하여 효무제에이르러 살인극은 극에 달하였고 그 뒤를 이은 명제 역시 이런 일을 반복하니소도성을 중심으로 대신들이 뭉쳐 황제를 죽이고 12세의 순제를 즉위 시켰는데 이때부터 권력은 소도성으로 돌아가 다시 선양의 순서만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소도성은 순서에 따라 상국이 되고 제공에 책봉되었다가선양의 형식을 취하여 즉위하니(479) 이가 제(齊)의 고제로서 즉위 다음날 순제와그 일족은 노소를 막론하고 모조리 죽음을 당하였습니다. 그러나 피가 피를 부르는악순환의 차례가 그의 손자 소업(3대)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해서 화제에 이르러 대신소연이 역시 선양의 형식으로 즉위하여(502) 나라 이름을 양(梁 )이라고 하였습니다.이가 곧 양의 무제로서 무인 출신인 그는 39세에 즉위하여 86세의 고령에 이르기까지48년간 장기집권을 하였습니다. 그는 제(齊)의 살인황제 명제의 다섯 아들을 죽였으나몰살이라는 살육행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같은 소씨 간의 연민의 정이 남았거나무인으로서의 활달한 기질이 자신감을 갖게 했는지도 모르지요. 이런 그의 통치 스타일은이 시대 문운이 일고 중흥의 기운이 감돌았으나, 그가 오래산 덕택(?)에 문선을 편찬했다는소명태자가 먼저 죽고 출신조차 분명치 못한 후경이라는 자를 중용했다가 그가 모반을하였고 이를 토벌한 진쾌선이 실권을 장악하여 선양의 형식으로 즉위하여 나라 이름을진(陳)이라고 하였습니다(557) 진 최후의 천자 후주는 수도 건강을 300개가 넘는큰 사찰을 지어 불교도시로 장식하였으나 북으로부터 수(隋)의 대군이 밀어 닥쳐진(陳)이 망하고 남조(南朝)도 종말을 고하게 되었습니다(589) 다음 이야기 -게르만족의 이동-
|
이시기에 고구려는 도읍을 평양으로 옮기고(427) 이른바 남하정책을 추진하여
한반도의세력균형에 심대한 영향을 주었는데 고구려가 광대한 중원으로 나가지 않고 협소한한반도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 학자들은 나름데로 잇점을
설명하고 있으나 이미 중원의화북지방에는 탁발부의 선비족이 세운 강력한 북위가 있었다는 사실도 연계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오호의 제 국가는
호족(胡族) 중심의 국가로 유목사회 특유의 부락제도로호족을 묶어놓았으나 한족에게는 중국 전통의 군현제(郡縣制)를 적용하여 이른바호한(胡漢)
2중체제를 실시하였습니다. 또한 군주 중에는 폭군도 적지 않았으나 한문화를존중하였고 한족 사대부(土大夫)를 예우하였으며 중국의 왕조로서의
정통성을 주장하려는경향도 강하여 반드시 야만과 무질서만의 시대는 아니었다고 할 수 있으며, 불교에관심도 많았고
불도징(佛圖澄)·구마라습(鳩摩羅什) 등 서역승(西域僧)과 도안(道安)등의 한승(漢僧)이 중국 불교 발전에 기여한 것도 이 시기의 일입니다. 다만
정권의바탕을 이루는 부락제도의 존재가 국가의 통일성을 저해하였으므로 각 왕조는 모두단명하였으며 복잡한 정국을 펼치게
되었습니다.출처: 이길상의 세계사풀이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