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많은 연습을 할수없었던 첫 비행. 나름대로 많이 떨리고 두려웠다.
높은산 위에서 기구에 몸을 맡긴채 절벽으로 뛰어내린다는 것이 처음 접하는 나에게는 두려움일 수밖에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먼저 뛰어내렸고 그중에 몇몇사람들은 왼쪽과 오른쪽의 나무들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일이 생겼다. 처음 해 보는 나로써는 모두가 성공해도 두려운 판국에 몇몇사람들의 사랑고백이 내게도 생기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커져갔다.
하지만 힘들게 올라온것이 아깝고 점점 뛰어 내려야 겠다는 욕망이 커지면서 결국은 뛰어내렸다. 한가지, 지금까지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건 상체를 앞으로 숙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만이 페러글라이딩의 요령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초급자의 입장에서...
또한가지는 턴의 묘미다 처음에 교수님께서 하신말씀이 생각이 났다. 몸으로 같이 무게 중심을 옮기라는 말씀.... 손으로 퍼센테이지를 따져서 당겨 봤지만 그다지 많은 움직임을 느낄수가 없었다. 그래서 몸을 원하는 방향으로 옮겨서 같이 당겨보니까 활발한 움직임을 느낄수가 있었다. 이두가지를 잊지 못할것 같다. 다른기회가 생긴다면 또 하늘을 날고 싶은 생각이다. 그런생각이 나를 두번날게 했다. 무거운 기체를 한번더 들고 올라갔다. 다른친구들도 두번씩올라온 사람들이 있었지만 운이 좋게 다음 날아야 할 후배 못날겠다는 소리에 내가 대신 날았다. 처음과는 다르게 오래 타보고 싶었지만 지시에 따라야 하기에 또 짧은 비행을 할수 밖에 없었다.
하여튼 무지하게 재밌었다. 그리고 이자리를 빌어 얘기하는건데 내가 마지막으로 뛰어내리기 전에 나의 선그래스를 맡기고 뛰었는데 그것좀 돌려줘요~~~ 지금까지 만날길이 없어서 못만나고 있는데 형 매일 체육관에 있거나 우리과 사무실이나 우리애들 한테 전해 주렴 그럼 너무고마울꺼야 ㅎㅎ
마지막이 이상하지만 하여튼 즐거운 비행이었다.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하늘 가까이로 몸을 던지고 싶다. 날고싶은 욕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