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진해 벚꽃 놀이 가다
2022. 4. 3 (일)
가까운 부산에 살면서도,
이내 청춘 다 가도록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진해 벚꽃놀이
이 봄이 지기전에,
더 늦기전에 다녀오렵니다.
여러 행(行)님들도 이 마음 아시겠죠?
그럼 함께 떠나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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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벚꽃길을 신나게 함께 걸어요 ~~ ♬ ♪
08:30 경화시장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가는 날이 장날이라 전통시장길을 걷습니다.
벚꽃놀이도 식후경이라 08:50 할매국밥집,
줄서서 국밥 한그릇씩 땡기고서...
하지만 이 갈바람은 고문(?)만,
하필이면 내일이 대장 내시경하는 날이라...
정작 본인은 못가면서 새벽같이 일어나
흰죽까지 쑤어 챙겨준 옆지기가
고맙고 또 고맙고요,
09:20 경화역벚꽃길로 직행,
온통 벚꽃세상을 만납니다.
아, 이게 바로 경화역 벚꽃길!!!
영화 '소년, 천국을 가다'와 드라마
'봄의 왈츠'에 까지 등장한
여기는 바로 경화역벚꽃길입니다.
성주사역과 진해역 사이에 있는 간이역
기차로서 지금은 쉬고 있지만
우리 행님들의 상큼한 마음 가득 싣고서
벚꽃바람 휘날리는 이 철로를
마음껏 달리고 싶어합니다.
오늘은 우리 행님들이 바로 주인공이십니다.
아주 신나고
매우 즐겁고
더욱 아름답고
보다 상큼하게
오예, 우리 함께 걸어요!!!
10:05 제황산공원 가는 계단길도
신명나게!!!
10:20 제황초등학교
누가 누가 잘 하나요?
그리운 추억 하나씩 소환합니다.
시소놀이, 아주 세상 신납니다.
10:30 제황산공원
이 부엉산 북쪽에 제황이 탄생할
명당이 있어 그 이름이 유래했다고...
사진 찍자는데 왠 가임여성을 소환?
ㅎㅎㅎ
이 부엉산 뒤 제황이 탄생할
명성이 있다하잖아요?
그럼요, 희망을 가져 보는 걸로 해요
꽃바람 휘날이는 이 봄날에
우리 모두 모두!!!!
전망대 오르는 길에 자목련이 참 곱습니다.
우리 행(行)님들에게는 훨씬 못미치만,
그 쵸?
11:00 진해시립박물관 전망대
진해만의 다도해와
동서남북 진해 시가지가 한눈에!!!
빙글빙글 로터리도 보입니다.
저기, 진해탑을 오르고 내려왔습니다.
8층탑을 3층탑으로 보고
용감(?)하게 걸어서 오르기도 하구요
ㅎㅎㅎ
3층에서 내려 뷰 맛집,
벚꽃들이 환하게 웃습니다.
행님들이 웃습니다.
세상이 웃습니다.
모노레일은 저리 가라!
우리는 열정 뚜벅이!!!
11:20 진해 근대사거리
이 거리가 벚꽃처럼 활짝 피어나기를
함께 기원하면서 걸어봅니다.
11:30 파랑 빨강 정겨운 시외버스가 나란히,
시외버스터미널도 바라보며 걸어
11:30 남원로터리
백범 김구 선생 친필 시비
誓海魚龍動盟山草木知(서해어룡동맹산초목지)
'바다에 서약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아는구나'
임시정부 주석이셨던 백범 김구 선생이 1946년
진해를 방문, 해안경비대 장병들을 격려하고
조국 해방을 기뻐하면서 이 충무공의 시
일부 구절을 친필로 ....
11:30 해군사관학교 가는 길 돌아
11:40 진해우체국(국가사적 제291호)
1912년에 지어진 러시아풍 목조 건축물이랍니다.
이 지역에 일찍이 러시아 공관이
자리잡고 있던 까닭에...
100년이 넘은 우체국 앞에서 잠시 쉬기로,
스마트폰으로 그리운 소식을 전하기도 하고...
11:50 중원로터리
진해탑에서 내려오는 모노레일이 보입니다.
벚나무 아래도 또 하나의 벚꽃이,
여기는 '진해근대사거리'니까요
붉은 기와 육각집은 고깃집으로 남고...
12:05 로망스다리 가는 길
여좌천 벚꽃길 잠시 걸어
12:25 진해여자고등학교,
평생 한번도 못가본 여고에 왔습니다.
우리 행님들과 함께...
갈바람 완전 계 탔습니다.
12:10 여좌천 로망스 다리
고교 국어 선생님과 학생의 사랑이야기가 있는
김하늘의 '로망스'의 거리,
벚꽃 활짝, 고움 뿜뿜!!!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만남의 장소,
로망스 다리 ...
13:40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여기 처음이냐구요? 당근!
진해가 처음인데...
그럼, 한바퀴 돌아 보자구요
건너편에도 벚꽃은 파스텔화 처럼
고웁게 번져 피었습니다.
그 아래엔 잉어 때 펄떡이고요
함께 걷는 길에
고목은 연두색으로 웃으며 방가 방가!!!
내수면환경생태공원 나와
도화 만발한 꽃길도 걷고
영차! 100미터 달리기도 한번씩 해주고
라일락 향기에 취한 체 샛길도 뚫어
진해고등학교 뒷길로 15:00 안민고개
다시 진해만이 내려다 보입니다.
부산서 우리 행님들 오신다꼬 그 많던
자동차도 싹 다 치왔뿟답니다.
오름길도 문제없습니다.
신나게 걷습니다.
장복산 가는 안민고개까지 벚꽃은
불길처럼 타면서 오릅니다.
16:00 다시 경화역 벚꽃길
아직 벚꽃길 나들이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아쉽지만 우리는 떠들석한 경화시장길 걸어
오늘 하룻길을 마무리합니다.
재주 없어 쓰지 못한 마음은 어느 시인의
시 한 구절을 되뇌면서...
벚꽃의 꿈 유응교 님
가야야 할 때를 알고 가는 일은
얼마나 아름답고 눈이 부신가
일시에 큰소리로 환하게 웃고
두 손 털고 일어서는 삶이 좋아라
끈적이며 모질도록 애착을 갖고
지저분한 추억들을 남기려는가
하늘 아래 봄볕 속에 꿈을 남기고
바람 따라 떠나가는 삶이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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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2022. 4. 4
갈바람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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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스 : 경화시장 - 경화역 - 제황산공원 - 남원로터리 - 진해우체국 - 진해역 -
여좌천 로망스다리 - 수변생태공원 - 안민고개 - 경화역 - 경화사장
이동 거리 : 16.5km(트랭글 기준) / 7시간 10분(휴식 30분 포함) 소요
첫댓글 진해 가있는듯 잘보고 갑니다..
울 아들 어릴때 함 가봣던 추억이...그뒤 한번도 가지 못하고 있는데
이렇게 볼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그랫군요, 아들과 함께 했던 진해 벚꽃구경...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이지요,
온통 시가지가 벚꽃세상이었답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움 가득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