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더 장학생〉 4기 선발 장학생 수험 합격 수기
성 명: 임○○
(2019 국가직 일반행정(경찰청) 최종 합격)
수험 기간: 2017. 7月 ~ 2019. 6月
베이스: 국어(수능 3등급), 영어(수능 3등급, 토익 700점), 사회(사회 문화 수능 2등급, 정치 5등급, 경제X), 한국사X , 행정법X
2017. 7月~ 11月: 공단기 기본반 + 영어 집중반 수강
2018. 8月~ 2019. 6月: 프리패스
처음에 공부하는 방법도 익히고 공시생 분위기도 느껴볼 겸 기본반 + 영어 집중반 패키지를 실강으로 들었습니다. 선생님들과 직접 눈을 맞추고 수업을 들으니 집중도 잘 되어서 공부가 재밌었어요!! 하지만 11월에 모든 수업이 끝나고 혼자 공부를 시작했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기본반 강의를 듣느라 이미 많은 돈을 써버려서 차마 프리패스를 사달라고 말을 못 했습니다 ㅠㅠ 그래서 강의를 듣지 않다보니 중요한 부분과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나눌 수 없어 비효율적인 공부를 했고 문제 푸는 기술 없이 무작정 풀어 머리에 남지 않는 공부를 한 결과.... 결국 2018년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모두 불합격하고 말았습니다. ㅠ_ㅠ
혼자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정말 큰맘 먹고 프리패스를 구매해 듣기 시작했습니다.
꼭 환급받겠다는 일념 하나로 평생 프리패스를 구매했는데, 24개월 할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담이 되는 금액이라 저는 거의 용돈을 받지 않고 살았습니다..한 달에 많이 쓰면 5만원 정도..정말 자린고비의 연속이었는데 선재학술장학재단에서 정말 감사히도 장학금을 주셔서 저의 부담을 줄여주셨습니다. 덕분에 생활비에도 보태고..흑흑 정말 감사드립니다♡
과목별로 공부한 방법은,
▶국어 (이선재 선생님)
기본반부터 쭉 이선재 선생님 커리를 따랐습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개념강의도 재미있게 가르쳐 주셔서 금방 개념이 잡혔습니다. 그 이후로 기출을 열심히 돌렸습니다..
첫 회독때는 채점하지 않고 쭉 풀어보고 두 번째 때는 채점을 하고 세 번째 회독때는 답지에다가 풀고! 2018ver과 2019ver 둘 다 이렇게 풀었으니 6회독쯤 했겠네요!
한자는 선재샘께서 집어주시는 것과 헷갈리는 기출 한자 위주로만 봤고 한자성어는 선생님 기본서 4권에 있는 한자성어 거의 다 외웠습니다.(한자 하나하나를 모르더라도 한자성어를 보면 띄엄띄엄 읽어 뜻을 유추할 수 있을 정도로)
독해 실력이 약해 독해 기출은 그냥 풀지 않고 시간을 재서 푼 다음에 문단을 나누어 문단 별로 주제를 정리해보고 선지에 대한 근거를 찾는 연습을 꾸준히 했습니다.
문법은 그런 대로 자신이 있었지만 헷갈리는 부분은 포스트잇을 이용해 정리해서 눈에 익히도록 했습니다. (서울시 준비할 때 sos책에 모든 포스트잇을 붙여 단권화 했어요)
▶영어[조태정,김동영,김수환 선생님(영어집중반), 이동기 선생님]
영어가 약한 편이라 실강으로 영어집중반을 수강했습니다. 영어집중반에서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김동영 선생님의 어휘 수업이었습니다. 영단어를 끊어서 어원으로, 가끔은 난센스처럼 영단어를 외우니 파생되는 단어도 금방 외울 수 있었고 재밌게 외운 단어는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프 수업은 꾸준히 들었습니다. 아침잠이 많아 7시에 일어나서 풀어봤자 수업 들으면서 졸기 일쑤였기 때문에 차라리 아침잠을 푹 자고 전날 하프강의를 다음날 오전 10시쯤 들었습니다. 졸면서 푸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었습니다. 하프로 독해의 감을 잃지 않을 수 있었고 단어와 문법사항도 정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영어에서 독해가 가장 약했는데, 이동기 선생님의 독해원리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냥 줄줄 읽는 막독해를 하던 저는 독해원리 인강을 들으면서 독해 스킬을 익혔습니다. 초반에는 틀린 문제의 해석을 직접 손으로 직독직해 하면서 써보고 해설과 비교해서 약점을 보완했습니다. 스킬이 익숙해지고 조금 실력이 오르고 나서는 독해 문제를 시간을 재서 풀고 (1분30초~2분30초) 선지에 대한 근거를 찾는 정도로 복습하고 넘어갔습니다. 덕분에 국가직에서 독해는 다 맞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신영식 선생님, 전한길 선생님)
한국사는 정말 아예 노베이스였습니다. 고려시대에는 태조 왕건만 있는 줄 알았는데 태조, 혜종, 광종 등등 그렇게 많은 왕이 있는지 공부하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그만큼 무지했습니다.
기본반 수업으로 한국사의 흐름을 대충 잡았지만 워낙 백지 상태라 전한길샘의 필기노트 강의와 빵꾸노트, 압축 강의를 반복해서 듣고 120여 장에 달하는 필기노트를 5번 이상 이면지에 옮겨적으면서 외웠습니다.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쓴 이면지만 해도 수십 수백장이 넘을 정도 였습니다. 이렇게 암기하다보니 흐름이 잡히고 억지로 외우려하지 않아도 연도가 암기되어 있었습니다. 수험 1년 차가 넘어가면서부터는 한국사가 ‘최애’ 과목이 되었고 이번에 합격한 국가직에서도 과목 중 가장 높은 점수(95점)를 받았습니다.
▶행정법(김종석 선생님, 전효진 선생님)
행정법은 저에게 정말 애증의 과목이었습니다. 처음 개념강의를 들을 때 100마디 중 5마디 를 알아들을 정도로 어려웠습니다. 김종석샘이 쉽게 설명을 해주신 덕분에 기본 개념강의를 두세번 듣다보니 조금씩 ‘아..이게 이거였구나!’하고 퍼즐이 맞춰지듯이 조금씩 실력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행정법은 기출 선지가 또 다시 기출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출을 5번 이상 풀었습니다. 첫 회독 때는 아예 채점을 안하고 풀고, 두 번째는 빨간색으로, 세 번째는 파란색으로, 네 번째는 검은색으로 채점하되 지금까지 다 맞았던 문제를 크게 X표 쳐서 지웠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실력이 올랐다 싶었을 때 전효진 선생님의 압축회독을 들으며 동형을 풀면 실력이 폭발적으로 올라갑니다. 한 권으로 정리하는 행정법으로 단권화를 하면서 형광펜을 이용해 처분성이 있는 것, 없는 것 구분하면서 칠해놓으니 훨씬 빠르게 볼 수 있었습니다.
2018년에 세 번의 시험(국가직, 지방직, 서울시)에서 행정법 모두 60~65점을 받았는데 2019년 국가직에서 95점을 받고 합격했습니다.
▶사회(위종욱 선생님, 민준호 선생님)
사회는 고등학교 때 베이스가 있어 처음 수업을 들을 때 꽤 수월했습니다. (경제 빼고......)
하지만 이것을 믿고 사회 공부를 조금 소홀히 하면 난도가 조금이라도 높아지면 점수가 크게 요동쳤습니다. 기본반에서 위종욱 선생님의 개념 강의를 듣고 난 후에 따로 개념 강의를 듣지 않았지만 기출을 5번 이상 풀었습니다. 사회는 한 과목안에 사회문화, 경제, 법과 정치가 섞여 있기 때문에 수능 문제까지 포함하면 기출 문제가 굉장히 많아 실력을 쌓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민준호 선생님의 동형을 풀면서 틀리는 문제가 있으면 답지를 보고 오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서로 돌아가 그 부분을 손으로 직접 쓰면서 다시 개념을 확립했습니다.
이렇게 했더니 사회는 90점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효자 과목이 되었습니다.
▶마치며..
저는 국가직 시험보기 전에, 시험 본 이후에 서울시를 준비하면서도 슬럼프가 심하게 왔습니다. 눈에 글씨가 들어오지 않고 둥둥 떠다니고 머리는 텅 빈 느낌이었고, 점심 먹으러 집에 와서 아무 이유 없이 엉엉 울기도 하고, 밤에 공부가 너무 안돼서 독서실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 ‘공부가 왜이렇게 안될까’ 한탄도 했습니다. 슬럼프가 길어지는 것 같아 오픈형 독서실로 옮겼고 친구도 만나 오랜만에 웃으며 얘기도 나누며 조금씩 극복했습니다.
마침 선재샘 다독다독 상담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힘들어서 바로 신청했는데 운좋게도 선정이 되어 상담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선재샘 조언을 듣고 서울시까지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쓰러져 있던 저를 멱살 잡고 일으켜 주신거나 다름없어요ㅠㅠ) 덕분에 이번 서울시 국어 100점 맞았어요!
누구나 힘들고 누구나 외로운 시험입니다. 시험 공부하면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고 몸도 많이 망가졌지만 합격 소식을 듣는 순간 다 사라졌습니다. 부모님과 친구들이 기뻐하고 저를 자랑스러워 하는 순간 떨어졌던 자존감도 회복되고 너무 행복해집니다.
시간이 가는 것에 조급해 하지 마시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면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