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저녁 디너로 뭘 먹고 싶냐는 물음에 단연 "갈비"라 대답하는 신토불이 도로시님을 위해,,
퇴근후 전부터 별러왔던 을지로 안성집으로 향했으나 도착해서 주차 때문에 전화하니 단체 손님이
들어와서 문닫을때까지 자리 없을 것 같다는 답변,, 일곱시 반 밖에 안 됐는데,, (참고로 안성집은 9시 반까지 영업)
눈물을 머금고 방향을 돌린 곳,, 역시 을지로 3가에 위치한 조선옥,,
갑자기 돼지갈비에서 소갈비로 메뉴가 바뀌면서 예산도 2배 이상으로,, -_-
![](https://t1.daumcdn.net/cfile/blog/1575144C4F0CC1BC2F)
![](https://t1.daumcdn.net/cfile/blog/2074CF4C4F0CC1BD30)
소 양념갈비 전문,, 조선옥,,
대충 들어 알기론 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집,,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으나 방문은 오늘이 처음,,
![](https://t1.daumcdn.net/cfile/blog/1974AF4C4F0CC1BD31)
내부는 아주 편안한,, 대중식당 분위기,,
인테리어,, 깔끔함,, 뭐 이런거 기대하면 안 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74F94C4F0CC1BE32)
평범했던 동치미,,
![](https://t1.daumcdn.net/cfile/blog/1174BE4C4F0CC1BF31)
젓갈맛이 강했던 김치,, 입에 맞았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753D4C4F0CC1BF31)
일절 손 안대는 도라지 ㅋ
![](https://t1.daumcdn.net/cfile/blog/11750E4C4F0CC1C039)
고기 먹는 중간에 집어 먹으면 입안 정리에 도움이 되는,, 상큼한 무절이,,
![](https://t1.daumcdn.net/cfile/blog/1775444C4F0CC1C03B)
간이 아주 약하게 되어 마음에 들었던 파채,,
![](https://t1.daumcdn.net/cfile/blog/1537494E4F0CC1C130)
잘 손질된,, 깨끗하고 신선한 야채,, 경험상 이런 집은 기본은 한다,,
역으로 말하면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고 손님이 몰리는 집이라면 이 정도 기본은 해줘야 한다는 얘기도 된다,,
유명한 집이라 해서 찾아갔는데 숨이 죽어있는,, 담아 놓은지 몇 시간이 되었는지 모를,,
그저그런 형식적인 야채와 반찬 나오는 것을 보면,, 에혀,, 뭐,, 답답할 뿐,,
![](https://t1.daumcdn.net/cfile/blog/1837B74E4F0CC1C230)
공기밥을 시키면 딸려 나오는 국물,,
소뼈국물 같은데 슴슴하니 괜찮았다,, 양념갈비가 워낙에 간이 강한 음식이라
국물은 이렇게 약간 싱겁게 나오는 것도 밸런스가 맞는듯,,
![](https://t1.daumcdn.net/cfile/blog/17371F4E4F0CC1C330)
고기는 주방에서 다 구워져서 접시에 담아 내온다,, 갈빗대에 붙은 살점들 일일히 잘라주고
손질해 주니 편하게 먹기만 하면 된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737DF4E4F0CC1C430)
서울 한복판임을 감안하면 가격 (1인분 3만)도 괜찮은 편,,
달달하고 짭조롬한 전형적인 양념갈비 맛,,
굽기 정도도 미디움 정도로 적당해서 밥이랑 같이 먹으면 아주 맛나다,,
먹다 식으면 다시 데워다 준다고도 들었는데 식을 틈이 없이 다 먹어버렸,,ㅎ
역시 양념 갈비는 약간 꼬들거리는 흰쌀밥과 함께 흡입해야 제맛! ㅋㅋ
국산 육우를 사용한다고,,
맛만 있다면 한우든 육우든, 호주산이든, 뉴질랜드 산이든,, 가리지 않는다,,
단, 미국산은 절대로 안 먹는다,, 미국 출장을 가서는 미국 소고기를 맛나게 먹지만
한국에 수입된 미국산 소고기는 절대로 먹지 않는 나름의 원칙(고집?)을 가지고 있다,,
미국산 소고기가 가격대비 품질이 훌륭하며 맛 또한 괜찮다는 것은 익히 들어서 알고 미국서 먹어봐서 잘 알고 있으나,,
그것과는 별개로,, 적어도 내게있어,, 미국산 소고기는 단순히 가격대비 품질의 문제로 판단할 단순한 상품인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 국민의 자존감에 크나큰 상처를 입혔던 국가 폭력의 상징이다,,
수십만, 수백만의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던,, 그 절절했던 (그리고 그 전개 논리가 충분히 합리적이었던)
국민적 외침은 저 무식하고 오만한데다 소통이란 것의 개념은 아예 없고,, 뻔뻔하기까지한 개새끼들에게 무참히 짓밟혔고,,
그 결과
"우리가 어련히 다 알아서 했을까봐??" "아,, 됐고,, 닥치고 그냥 먹어라 쫌!!" 이라는
논리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은 (국민의 의사를 개무시한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이런 모든 종류의 협잡,, 혹은 깡패 짓거리에 아주 심한 염증을 느끼는 나로서는,,
그런 미국산 수입 소고기를,, 싸다는 이유로,, 혹은 맛있다는 이유로,, 내 돈 내고 사먹는다는 것 자체가,, 이 희대의
꼴통들에게 굴복하는,, 혹은 적당히 타협하는 것처럼 느껴져 견딜수가 없는 것이다,,
앞장서 싸울 수는 없지만,, 소심한 월급쟁이로써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자존심을 지키고 싶은 심정이라고나,,
다행히 우리집 소비의 실권자이신 도로시님께서 이런 마음을 적극 이해해주셔서 아직까진 잘 지내고 있다,, ㅋ
![](https://t1.daumcdn.net/cfile/blog/1237AA4E4F0CC1C532)
깔끔하게 휘니쉬,, 좋구나,, ㅎㅎ
사실 휘니쉬 이후에 뭔가 좀 모자란 듯 하여 1인분 추가주문 했으나 고기도 먹을때 먹어야
한다고,,리듬(?)도 끊기고 배도 불러 별루였다,, 둘이서 갈 경우 2인분에 공기밥 2개 정도 주문하여
먹는것이 가장 좋을 듯,,
이 훌륭한 안주(?) 앞에서 술을 안 먹는 것은 고문이라,, 쏘주 1병을 주문하긴 했는데,,
운전 때문에 딱 2잔만,, 아끼고 아껴가며 마셨다,, 아오,, 감질나,, ㅋㅋ
첫댓글 조선옥 갈비는 안에서 구워서 내오는 식인데 너무 단맛이 나서 개인적으로는 조선옥보다는 안성집이 더 낳은 듯해요~
거기가 어디입니까 . 함 가보고 싶포 .
미식가 & 애국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