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6월 16일(금요일), 상주 석문사 법문 통역을 하였다. 오늘 통역은 그동안 통역한 것 중에서 가장 힘들게 통역이 되었다. 처음 법회 시작부터 문제가 되었는데, 법회가 시작할 무렵에 법당엘 갔는데 녹음기를 놓고 와서 뛰어 갔다가 와서 숨이 헐떡거린 데다, 정작 통역을 하려고 보니 BBS(불교방송)에서 나와서 나에게는 마이크가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을 주고 관정 큰스님 마이크는 소리가 나는 마이크를 가지고 법문을 하다 보니 몹시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중간에 한 번은 통역을 하다가 듣기는 잘 들었는데 막상 말을 하려 하니 아무 것도 생각이 나지 않아 머뭇거렸고, 뒷부분은 그런대로 통역이 잘 되었다.
2000년 6월 17일(토요일), 상주 석문사에서 합동천도재를 봉행하였다.
2000년 6월 18일(월요일), 관정 큰스님 중국으로 귀국하셨다.
김포공항에 8시까지 도착하였더니 큰스님 일행은 벌써 도착해 있었다. 출국 수속을 하여 관정 큰스님은 떠나시고, 우리들은 공항 커피숍에서 “정토선회‘를 조직하여 회의를 열고 회장, 총무, 섭외를 뽑았다. 그 자리에서 내가 회장을 맡았고, 굉덕 스님이 총무, 수미산 여행사 사장이 섭외를 맡기로 했다.
2001년 11월 11일(일요일), 경남 거제시 오송암에서 영가천도, 마정수기, 법문 통역을 하였다. 이 때 선용 스님께서 「극락세계유람경」을 법모시 하였다.
2001년 3월 2일,서울 불교방송(BBS)에서 주최로 관정 큰스님 법문을 통역하였다.
2003년 2월 20일, 서초 구민회관에서 법문 통역을 끝으로 관정 큰스님과의 인연이 끊어지게 되었다.
이밖에도 관정 큰스님께서 한국에 나오시면 몇 번 더 법문 통역을 했었는데 날짜가 분명하지 않고, 문제는 저의 은사 청화 큰스님께서 관정 큰스님의 법을 인정하시지 않으시면서 내가 관정 큰스님 제자가 되어 통역하고 다니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셔서 “정토선회” 활동을 드러내놓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관정 큰스님과는 인연이 멀어지게 되었다.
3) 관정 큰스님 설법의 핵심 내용
(1) 정토선이란?
관정 큰스님께선 “정토선(淨土禪)이란 선과 정토를 함께 닦으면서[禪淨雙手] 일심으로 염불(一心念佛) 하는 염불참선(念佛參禪)을 말한다”고 정의를 내리셨다.
(2) 정토선을 닦는 요령
정토선을 닦는 요령은 “자기 혼자서 염불을 하는 경우라면 ‘나무아미타불’을 두 번은 소리를 내어 염불하고 두 번은 마음속으로 염불하는 것을 반복해가면서 일심불란이 되도록 염불을 하며, 두 사람이 염불하는 경우라면 A라는 사람이 먼저 두 번 염불 할 때 B라는 사람은 주의 깊게 귀를 기울여 듣고 있다가 A라는 사람의 염불이 끝나면 B라는 사람이 연달아서 염불하기를 반복 하면서 일심불란이 되도록 하며, 대중이 많이 모인 경우라면 A반, B반으로 나눠서 A반이 먼저 두 번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면, B반이 그 염불소리를 주의 깊게 듣고 있다가, A반의 염불이 끝나면 연달아서 B반이 두 번 ‘나무아미타불’을 하게 되는데, 그 때 A반이 주의를 기울여 B반의 염불 소리를 듣는다. 이렇게 반복 하면서 염불하면 아주 쉽게 몰입이 되며, 염불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잡념망상이 들어오는 틈을 주지 않으므로 쉽게 일심불란이 된다”고 하셨다.
(3) 정토선 요지
정토선 수행은 칭명염불에다 이근원통 원리를 겸하여 처음엔 일심불란한 염불일념이 되도록 노력하다보면 염불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염불이 되는 경지에 도달하게 된다. 이때쯤 어떤 이는 귀에서 염불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며, 또 어떤 이는 가슴에서, 배에서, 등 뒤에서, 온몸에서, 자기 몸 밖에서, 또는 온 우주가 ‘나무아미타불’ 염불소리로 가득 차게 되는 경지를 체험하게 된다. 이렇게 행주좌와어묵동정에 즉 잠을 잘 때나 꿈속에서나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그 염불이 떠나지 않게 되는데, 그런 상태를 ‘자성이 하는 염불이라’해서 ‘자성염불’이라 한다.
그 때에는 행주좌와에 끊어짐이 없이 항상 염불이 지속되므로 굳이 입으로 염불을 할 필요가 없게 된다. 그때는 염불소리를 관하는 데에다 마음 챙김을 해야 한다. 이와 같이 오랜 세월을 불휴불식으로 정진해나가다 보면 일심불란하게 지속되던 ‘나무아미타불’ 명호가 어느 순간 사라져버리고 무념의 경지에 들게 된다. 이렇게 일념을 지속하여 무념의 경지에 이르게 되면 명심견성하고 자성법신이 출현하게 되어 삼계 이십팔천이든 성품의 세계인 극락세계든지 그 어떤 불국토든지 자유자재로 왕래할 수 있게 되며, 이렇게 함으로써 천안, 혜안, 법안, 불안이 개발되고, 삼명육통을 구족하게 되며, 이 몸을 버리지 않고서도 극락을 체험할 수 있으며, 임종에 이르러서는 본인의 수행정도에 따라 극락왕생을 할 수 있고, 마침내는 해탈열반을 이룰 수 있게 된다는 가르침이 ‘정토선’의 요지이다.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 일심염불(一心念佛) → 자성염불(自性念佛) → 무념(無念) → 명심견성(明心見性) → 이십팔천(二十八天) 왕래 → 오안구족(五眼具足) → 삼명육통(三明六通)
(4) 관정 큰스님께서 전해주신 정토선 비법
①“제병밀주(除病密呪)
불법본무다(佛法本無多) 불법은 본래 많지 않느니라.
남신관북하(南神管北河) 남쪽 신이 북쪽 하천을 관장하고
원래삼개자(原來三個字) 원래 세글자로
제진천하마(際盡天下魔) 천하의 마군이를 다 제거하느니라
만자재오심(卍子在吾心) 만자가 내 마음에 있으면
신귀불감경(神鬼不敢驚) 신령들과 귀신들이 감히 놀래키지 못하나니
호광만리현(豪光萬里現) 백호의 광명이 만리에 드러나면
천장호오신(天將護吾身) 하늘 장군이 내 몸을 수호하리라
② 마정수기
컵에 생수를 떠서 왼손에 들고서 아래와 같이 염송하면서 오른손 무명지로 행한다.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나무대자비관세음보살을 외우고 나서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우면서 정수리 부분에는 우점이(雨漸耳)라는 글자를 쓰고 이마에서는 우불(雨) 우법(雨) 우승(雨僧)을 쓰며, 가슴팍에는 卍자를 쓴다. 이 때 어른은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우고, 아이들은 제병밀주를 외운다. 그런 다음 예적대원만다라니, 항마진언, 문수보살진언을 3법씩 외우면서 정수리와 미간백호 부분에 무명지 손가락을 갖다 대면서 가지를 한다.
※ 특별마정수기를 내릴 때는 이 대목에서 능엄신주를 넣는다.
※ 마정수기는 석가모니 부처님꼐서 과거 전생에 연등부처님께 미래에 부처가 될 것이라는 것을 예언을 하실 때 물로서 이마를 어루만지신 데서 유래한다. 따라서 마정수기란, 부처님께서 대법을 부촉하시면서 여러 보살마하살의 이마를 어루만지시며 “당래에는 반드시 부처가 되리라”고 하시며 수기를 내리신 것을 의미한다. 마정수기를 통해 우리가 다겁생을 통해서 지은 모든 업장이 수기를 받는 찰나에 모두 소멸된다는 크나큰 인연을 짓는 대법의 의식이다.
※ 관정 큰스님께서 2000년에 특별마정수기를 전해주시고 나서는 저더러 한국에서 다른 불자님들께 이 마정수기를 전하라는 부촉을 해주셨는데, 2014년 대구 법왕사 백고좌법회에서 법화경 수기품에 대한 법문을 하면서 처음으로 전하기 시작했다.
➂ 정토선을 시작할 때 외우는 비밀스런 주문(密呪)
연등고불부아심(燃燈古佛扶我心) 연등고불께서 내 마음을 부축하시고
위타천장수신변(韋馱天將隨身邊) 위태천장께서 신변을 따라다니니
신좌허공연화좌(身坐虛空蓮花座) 몸은 허공의 연화좌에 앉아있고
면향서방극락인(面向西方極樂人) 얼굴은 서쪽을 향한 극락의 사람이라.
이 주문은 정토선을 시작할 때 확실히 진보가 있는 중요한 비밀스런 구절이다. 이것은 마치 사람이 열쇄로 자물통을 여는 것과 같다. 또한 이것을 외우므로 인해 삿된 마군의 침범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비밀을 지켜야지 함부로 전해서는 안 된다. 진정으로 아미타불을 염하여 왕생극락을 하고자 하는 제자가 있는지를 살펴서 그 사람에게 이 비밀 말씀을 전해야 한다.
앉아서 염불하려할 때 합장하고서 이 게송을 한 번 외우고 나서 정토선을 시작한다. 하지만 무념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하지 않아도 된다.
➃ 정토선을 끝낼 때 외우는 회향게
원생서방정토중(願生西方淨土中) 서방정토에 왕생하길 원하노니
구품연화위부모(九品蓮花爲父母) 구품연화가 부모가 되고
화개견불오무생(花開見佛悟無生) 연꽃피어 부처님 친견하고 무생을 깨달으면
불퇴보살위반려(不退菩薩爲半侶) 불퇴전의 보살이 도반이 되리라.
(5) 관정 스님 마정수기 비법
※ 컵에 생수를 떠서 왼손에 들고서 아래와 같이 염송하면서 오른손 무명지로 행한다.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나무대자대비관세음보살
이 때 어른은 신묘장구대다라니, 아이들은 “제병밀주”
예적대원만다라니
옴 빌실구리 마하바라 한내 믹집믹 혜마니 미길미 마나세 옴 자가나 오심 모구리 훔훔훔 박박박박박 사바하
항마진언
옴 소마니 소마니 훔 하리한나 훔 하리한나 바나야 훔 아나야 혹바아밤 바아라 훔 바탁(3번)
※ 상황에 따라 이 대목에서 능엄신주를 넣을 수도 있다.
문수보살진언
옴 아라바차나 띠띠띠...(미간백호에 함)
4) 2001년 4월 30일 중국 보전현 천마사 사천왕상 점안법회의 일
관정 큰스님 초청으로 보전현 천마사 사천왕상 점안법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그 때 한국에서 대주 . 선용 . 법안 . 혜공 스님과 청주 오영선 불자님, 5명이 함께 방문 하였다. 그때 맥사암사, 삼회사, 미륵동, 석관정대화상 탑, 적수암사를 참배하였고, 첨마사에서 사천왕상 점안의식을 중국스님 5~6명이 함께 범패의식으로 1박 2일 동안 의식을 하는 것을 참관하였는데, 특이한 점은 관정 큰스님께서도 함께 엽불 하시는데, 모두 다 외우셔서 익숙한 염불을 한다는 것과 젊은 스님이 법주를 하셨는데 수인을 짓는 모습이 능수능란하였으며, 사천왕상에 점안할 때는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우면서 붓으로 점을 찍는 것이 우리나라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우리나라에서는 점안할 때 천안, 혜안, 법안, 불안 등을 점을 찍는 시늉만 내는데 그곳에서는 직접 붓 대어 점을 찍는 점이 달랐던 것이 특이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중국에서 본 관정 큰스님은 동네 분들과 마작도 함께하며 살아가는 것이 마치 동네에서 돈 많은 할아버지처럼 느껴졌고, 아이러니하게도 그곳에 있는 중국 불자들은 정토선법을 모르고 있었기에 우리들이 알려드리고 함께 염불했던 기억이 난다.
5) 「극락은 있다」 출간
2002년 2월에는 필자가 옮긴 「극락은 있다」(붓다의 마을)가 출판되었다. 이 책 마지막 쪽에서 정토선 수행 및 염불 . 법문 테이프 관련 자료 구입 안내가 나와 있다
※ 정토선원 : 인천시 부평구 십정2동
※ 마야문화원 : 서울 종로구 인사동
6) 결론
관정 큰스님께선 중국이 공산화 되던 암흑기에 사바세계에 오시어 문화혁명 시기에 극락세계를 친히 체험하시고 관세음보살로부터 전수받으신 말법시대에 걸 맞는 정토선법을 전해주시면서 때론 선사처럼, 때론 동네 할아버지처럼 화광동진하시고 가신 이 시대의 진정한 보살의 화신이 아닌가 생각된다.
굉주현도게(宏宙賢徒揭)
굉리불법심(宏理佛法深) 넓고 광대한 이치인 불법은 심오하며
주청성원명(宙淸性圓明) 우주에 청정한 성품은 원만히 밝으니
현능전정토(賢能傳淨土) 어진 사람은 능히 정토를 전하니
도상연화심(徒上蓮花心) 제자들은 연꽃 같은 마음이 되리라.
나모아미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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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