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b속에 나를찾아서』
『매피당』
問世間 情是何物 直敎生死相許 天南地北雙飛客
老翅幾回寒暑
歡樂趣 離別苦 是中更有癡兒女
君應有語 渺萬里層雲 千山幕景 隻影爲誰去
橫汾路 寂寞當年蕭鼓 荒煙依舊平楚
招魂楚些何磋及 山鬼自啼風雨
天也妬 未信與 鶯兒燕子俱黃土
千秋萬古 爲留待騷人 狂歌痛飮 來訪雁丘處
金庸書話라는 책을 보면 정시하물?
이란 물음은 백년, 천년도 더 된 것이며,
아무도 '情'이 무엇인지 답을 내지 못했고
이제까지도 풀리지 않은 숙제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고인들의 시구를 빌어
情을 6단계로 그릴 수 있으며
그중 마지막이 '직교생사상허'의 단계라고
쓰고 있는데 간략히 소개합니다
<1단계>
오늘 달을 보다보니 문득 창밖의
매화가 예전과 다름을 느끼네
(一樣同是窓前月, 才有梅花便不同)
ㅇ 정을 품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이
달라져 보이는 경계
<2단계>
나는 청산이 매우 사랑스럽네. 청산아?
너도 내가 그러하냐?
(我見靑山多姸媚, 料靑山見我應如是)
ㅇ 서로의 정이 진실되다고 믿기 시작하는 경계
<3단계>
空山에 사람은 안 보이건만,
사람소리 메아리로 들려오네
(空山不見人, 但聞人語響)
ㅇ 정인의 웃는 모습과 목소리가
항상 마음 속에 있는 경계
<4단계>
구해도 얻지못하니 오매불망, 전전반측하네
(求之不得, 寤寐思服, 悠哉愈哉, 轉轉反側)
ㅇ 사랑이 이뤄지지 못하자 한을 품게 되는 경계
<5단계>
그리운 정 씻으려해도 씻지 못하네
가까스로 찡그린 이마 펴려하나
수심 먼저 가슴 속에 서리는 것을..
(此情無計可消除, 才下眉頭, 却上心頭)
ㅇ 님은 떠나고 아무리해도 정념을 떨칠 수 없는 경계
<6단계>
생사를 함께 하게 하네.(直敎生死相許)
ㅇ 이별의 고통과 상사의
괴로움을 죽음으로 풀어버리는 경계
이 6단계로는 정이 무엇인지 답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생사를 함께 하게 하는가'
라는 물음에는
'정'이라고 답할 수 있지요.
그러니 정이란 무엇인가 묻는다면
'생사를 함께 하게 하는 것'이라고 답할 수밖에..
세상 사람에게 묻노니, 정이란 무엇이길래,
생사를 같이 하게 한다 말인가?
이말은 중국의 무협작가인 김용의 무협소설
신조협려」에서
적련선자(赤練仙子) 이막수가
처음 등장하면서 부른 노래 입니다.
이막수는 육전원을 죽도록 사랑했으나
사랑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막수의 육전원에 대한 사랑은 너무도 깊어
육 전원이 죽고 난 다음에도 그를 잊지 못하지요....
그리고...그녀의 사랑은
지나치다 못해 그 사랑이 원한 으로 변합니다.
이막수는 원강(沅江)에서
'원'자가 붙은 배 6 3척을
순식간에 박살낸적이 있습니다.
그녀가 그렇게 한 이유는 하(何) 자와
원(沅)자가 육진원의
아내 하원군(何沅君)의 이름과
같은 글자 라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실연당 한 한 여인의 원한이 이렇게도 깊을 줄 이야...
실로 간담을 서늘케 하는 부분 입니다.
그녀는 활활 타오르는 불 속으로 뛰어들어 타 죽어 가면서
'세상에 묻노니, 대체 정이란 무엇이길래,
생사를 같이 하게 한단 말인가?
라는그녀의 처량한 노래를 부릅니다.
이막수의 한 평생과 시종 함께 한 이 처절한 노래 는
본래 금나라 사 람 원호문의 명작
'매피당(邁陂塘)'가사 입니다.
'매피당'은 일명 매피당 또는 모어아, 모어자,
쌍거원이라고도 하는데 당나라 때의 교방곡에 속합니다.
원호문의 이 가사는 금나라 황제 장종 태화 5년인
1205년에 쓰여진 것이지요.
당시 그는 병주로 과거를 보러 가는 중이었는데,
길 에서 우연히 기러기를 잡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 사람이 원호문에게 말 하길,
'내가 기러기 한 쌍을 잡았는데
한 마리는 죽었고 한 마리는
그물을 피해 요행히 도망을 쳐 살았습니다.
그런데 살아남은 기러기 는 도무지 멀리 도망가지 않고
배회하며 슬피 울다가
땅에 머리를 찧 고 자살해 버렸답니다.
라는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원호문은 이 이야 기에 감동되어 죽은
한 쌍의 기러기를 사서 분수 물가에 묻어줍니다.
그리고...돌을 쌓아 표시를 하고는
그 곳을 기러기의 무덤이란 뜻으로 '
안구 (雁拘)라 칭했지요.
그리고는 바로 이 매피당 중의 안구사를 지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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