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里山(1050.7m)山神祭(2009년 3월 1일)
가리산 휴양림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하고있는 우리 회원님들
휴양림 건물을 지나 산길에 접어들고 있는 회원들의 발길이 가볍게 보인다.
잘 자라고 있는 조림지역(낙엽송)
전국적으로 조림이 잘되어 있는곳이 홍천이라고 보아진다.
고향 후배의 시그널이 떨어져 있어 다시 걸어 놓았다.
수원에 있는 이 후배는 M.T.B 로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을 종주한 억척스런 산꾼이다.
가라산은 전체적으로 육산이며 등산로도 양호하고
수목의 생육이 좋아 여름 산행지로서도 손색이 없고
한가지 흠이 있다면 산행량이 조금적어서(왕복3시간 소요)
정상 직전에서 바라본 소양호
물빠진 흔적이 마치 누런 잇몸을 보는듯하다.
정상 암봉을 오르는 길이 좀 험하긴 해도
많은 안전 시설로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멀리 매봉과 영춘지맥의 산줄기가 가늠된다.
가라산 제 2봉
가라산 정상이며 그옆에는 1등 삼각점이 있었다.
(봄날씨 같은 따뜻함에 모두들 땀께나 흘렸을꺼야)
정상에서 바라본 춘천의 진산 대룡산(899,4m)과 연엽산(850,1m)
먼저 오른 1진을 이곳(정상 조금아래)에서 만났다.
그러나 모두들 엿 먹고 있었다(ㅎ,ㅎ, ㅎ 진짜 엿)
무지님 , 여성회원 앉을자리 방해좀 하지 맙시다.
경찰청 헬기가 낮게 두번을 돌고가며 손도 흔들어 주었다.
그러나 우리는 먼지세례를 흠뻑 받았다.
저렇게 큰 바위를 받치려면 얼마나 힘 들었을까!
결국엔 생명을 다 했지만 그래도 계속 임무 수행중,
정상 조금 아래에 있는 홍천강의 발원지인 석간수
시산제를 정상에서가 아닌 휴양림 근처에서 정상을 바라보고 올렸다.
산악인 선서를 하고있는중,
음복도하고 푸짐한 음식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회원간의 속정 나누기도 했다.
무지님, 또 여성회원에게만 관심 쏟지요?
무슨 꿍꿍이 속으로 잔을 부딛치며 약속을 하는지 나는 알지요.
(실은 다음 백두대간 때 꼭 만나자며 독려하는 중이었지요.)
이 장소에서 저 정상을 바라보며 제를 올렸답니다
가삽고개에서 바라보면 여자의 은밀한 부분같기도 해 모두들 신기해 하가기도 함,
모든 산제 행사를 마치고 철수하는 과정에서
무지님은 남은 술상자를 두개나 가져오며 끙긍대는 모습,
(아마 상자의 아가씨 그림이 예뻐서 두개나 안았을 꺼야.)
그런 욕심 너무 내지말고 이제부턴 젊은사람 주세요.
강원도에서 진달래가 가장 많이 피는 산으로 알려져 있고 樹林이 울창하고 부드러운 산줄기는 우리나라 산의 전형적인 모습이며 홍천강의 발원지이자 소양강의 수원을 이루고 있는 점 을 고려하여 두 암봉이 솟아있는 이곳 정상에서 소양호를 바라보며 2009년 己丑年 일산 하나산악회에서 산신제를 올리는데 동참 할 수 있어 나로서는 큰 영광으로 생각했다.
정상부를 이루는 산세가 마치 곡식을 차곡차곡 쌓아둔 낟가리와 닮았다하여 가리산으로 이름 지어졌다하고 홍천 9경 중 제 2경으로 꼽히기도 하는 산이다.
*홍천 9경과 5대 명품*
제 1경 여덟 개의 암봉과 홍천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명산 (팔봉산)
제 2경 石間水가 샘솟는 신비한 암봉(가리산)
제 3경 원시림의 용천수 4백리, 홍천강의 발원지(미약골)
제 4경 홍천강 최고의 太極紋樣 전망대(금학산)
제 5경 천혜의 자연 속에 때 묻지 않은 秘境(가령폭포)
제 6경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文化遺蹟(공작산 수타사)
제 7경 사계의 신비와 절경의 名勝地(용소계곡)
제 8경 천연 기념물의 서식지 淸淨玉水(살둔계곡)
제 9경 태고의 신비한 약물(藥水)(가칠봉 삼봉약수)
홍천 5대 명품
1, 홍천강 수라쌀
2, 홍천 한우 늘푸름
3, 6년근 홍천 인삼
4, 홍천 잣
5, 홍천 찰옥수수
앙상한 나무들 사이로 묵은 잎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고목나무 한 그루가 나이 먹은 사람의 노탐(老貪)같이 말라비틀어진 잎을 악착같이 붙들고 있는 것이 그렇게 아름답게 만은 보이지 않았다.
떠날 때 떠날 줄 알고 버릴 건 버릴 줄 아는 것이 순리인데 늙은 나무의 버리지 못하는 욕심이 오히려 추하게 보일뿐이다.
산길은 목적지라도 정해져 있지만 인생항로는 멀리 있는 줄만 알지 언제 어디로 어떻게 도착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싱싱한 햇살에 메마른 겨울 산이 생기를 찾은 느낌이다.
하늘은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茫茫大海마냥 맑고 깊기만 하다.
그래서 이인정 대한산악연맹회장은
언제나 위험에 처 할 수 있는 우리 산악인은 항상 겸손해야한다고 했다.
시대가 아무리 어려워도 산은 그대로 이듯 우리 산악인의 산사랑 마음만은 永遠不變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오늘 우리 일산 하나산악회에서는 조금 늦은 감이 있기도 하지만 산을 사랑하는 우리 회원들의 무사산행을 기원하고 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다짐하는 뜻에서 이곳 가리산 휴양림에서 산신제를 올리게 되는 것이다.
산신제는 많은 회원의 참여로 대성황을 이루었고 특히 심사숙고한 후 가리산을 산제 장소로 택한 임원진 여러분께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가리산은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에도 있는데 (770m)암산이 마치 진안의 마이산(馬耳山,673m)처럼 특이하게 생기기도 하였다,
또 내설악의 장수대 뒤쪽에 있는 가리봉(加里峰,1518m)역시 주걱모양의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져 이미 100명산의 대열에 들어갔으며 가리산으로도 부르고 있기도 하다,
이곳 홍천의 가리산도 거대한 2개의 암봉이 솟구쳐 정상을 이루고 있으며 신기한 모양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가리산의 북서쪽 아래엔 소양댐이 잇대어 있어 물로리 선착장에서 배를 이용 새파란 물결의 광경 또한 육지 속 바다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움의 연출도 느껴볼 수도 있고 북쪽으로는 매봉(800m)과 바위산(857m)이 있고 동쪽으로 백우산(895m)과 가마봉(924m) 소뿔산(1122m)의 영춘지맥의 산줄기가 꿈틀대고 건너편 남쪽엔 이름도 아름다운 공작산(887m)과 연엽산을 잇는 연릉이 어림되기도 하는 곳이다.
우리 부부도 일찍이 영춘지맥을 종주하면서 이곳을 지나치기만 했지 살펴볼 겨를이 없었다. 그때는 오로지 종주하는 데만 뜻이 있는 줄 알고 무식한 산행을 한 셈이다.
오늘은 정다운 사람들과 특히 이곳에서 산신제를 올리게 되니 더욱 감개무량하고 지난날의 힘들게 길 찾았던 점과 홍천고개에서의 흑염소 떼가 기억되기도 하는 순간이다,
아래 홍천군 두촌면 천현리는 옛날 천치리(泉峙里)로 불렀는데 느낌이 안 좋아 1980년 고쳐 부르게 되었다.
산을 관리하는 정부기관에서 산에 가는 것을 막는데 대한 우리들의 불만은 말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고 마음의 아픔을 느끼지만 그렇다고 정부시책을 무조건 반대만 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산짐승도 다닐 수 있는 이동 통로를 내어 주는데 하물며 우리 국민이 우리나라 땅을 (백두대간)종주 하려는데 무조건 단절 시킨다는 것은 아무래도 이해가 부족하고 약간의 지나친 처사가 아닌가하는 마음 지워 버릴 수가 없다,
잇따라 산악 인구는 자꾸만 늘어나는데 여러 가지로 정부시책도 다변화 되어야 한다고 보아진다. 아울러 산악 문화도 발전해야할 것이며 특히 산악 예절도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며 산행보다도 더 중요하다하겠다.
산은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님도 알아야 할 것이고 항상 겸허한 마음으로 가까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할 것이다.
그래서 산은 세상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는 위대한 스승이라고까지 하는 것이며 .정상은 항상 그 위치에서 그 분수에 맞는 일정한 대가를 지불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반드시 내려와야 하는 것이 산이기도 하다. 내려와서는 그 산에 대한 미련을 가슴에 담고 소중함을 다른 사람에게도 일깨워 주어야할 것이다,
내 가까이 있는 산부터 천천히 둘러보며 그 곳에 숨겨져 있는 그 속살도 비춰보고 산사랑 하는 법도 일깨워야할 것이다. 그리하면 차차 자연의 소리도 들릴 것 이며 귀도 깨 끗. 눈도 마음도 깨끗해 질 것이다,
그 순도 높은 깨끗함에 세상을 접목 한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자연을 사랑하게 될 것이니 모든 만물이 아름답게만 비춰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을 닮아가는 산행을 하여야할 것이라 보아진다.
인위적으로 창조된 자연 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자연이 더 감칠맛 나고 순수하다 할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산으로부터 너무 많은 것을 무조건 받기만 했다.
이제는 서서히 우리도 산에게 무엇인가를 돌려 주어야할 때라고 생각하며 무엇을 어떻게 돌려줄 것인가를 연구 검토하는 과정에서 맹목적인 사랑보다는 관리 보존하는 사랑으로 전환해야할 것이라고 보아진다,
그러니 무조건 산에만 간다고 산꾼이 다 되는 것 아니다.
많이 연구하여 가까이 하고자하는 깊은 뜻이 있다면 한번 씩 혼자서 조용하게 찾아보는 산행도 외롭지는 않을 것이다. 어떨 땐 눈에서만 눈물이 나는 것이 아니고 목에서 꽉 차 오를 때도 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니 자연 속에서 그 응어리를 전부 녹여 내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올 수 있는 방법도 차츰 찾게 될 것이다,
깊은 산속에서 물살 같은 어둠이 밀려올 때는 적막만이 깊어지고 내 이 한 몸은 아주 작고 초라한 자연의 한 부분임을 알게 될 것이다,
모두가 내 것이 아닌 세상, 욕망의 너울일랑 훌훌 털어버리고 돌아설 때 비로소 산맛((山香)을 느끼게 되며 자연을 마음으로 한 아름 안아볼 것이다, 적당한 장애나 약간의 어려움은 다소 불편함을 느끼겠지만 한 평생을 살아가는데 예방주사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면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니 우리 모두 산에서 찾은 그 정기를 새롭게 건강하게 살아갈 것이라고 산제를 통한 산신령님과 약속하며 우리 모두 무사 산행으로 가족과 가정의 평화를 함께 기원해 보자.
임원진 여러분 준비 하신다고 염려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강산.
첫댓글 정병훈선배님 시산제 지내신다고 수고 많으셨네요. 올한해도 아무 사고없이 안전산행 하시고 건강하세요^^
예, 정연씨도 좋은날 마니마니 생기세요.
늘 깊은뜻의 산행기 감상하고있습니다 더욱건승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