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뜻하지 않은 재난과 재해가 도사리고 있는 환경 속에 살고 있다. 그런 까닭에 평소 화재ㆍ폭우 등 각종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당황하지 않고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두어야 한다. 특히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이러한 대처 능력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지난 6일 문을 연 서울시민안전체험관(safe119.seoul.go.kr)은 부모와 함께 꼭 가볼 만한 곳이다
서울 광진구 능동어린이대공원 정문 바로 옆에 자리잡은 서울시민안전체험관은 화재와 지진, 풍수해, 붕괴 사고 등 20여 가지의 가상 재난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최근 들어 안전 교육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린이와 학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가 지상 3 층, 지하 1 층, 연면적 5940 ㎡ 규모로 마련한 이 체험관은 구조 구난 체험 코너, 연기 피난 체험관, 소화기 체험관, 119 신고실습실, 지진 및 풍수해 체험 코너, 방재 도서관 등이 들어서 있다.
특히 리히터 규모 7까지의 가상 지진을 만들어 낸 유압 작동 시뮬레이터를 비롯해 초속 50 m의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는 상황을 연출하는 대형 송풍기와 스프링클러, 가스 폭발 등의 장면이 나오는 스크린에 소화기를 분사해 화재 진압 연습을 할 수 있는 특수 장비 등 첨단 시설을 고루 갖춤으로써 종합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3층에 마련된 제1체험장에서는 그물과 사다리 등을 통해 탈출하는 방법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영상관에서는 자연 재해와 화재 사고가 났을 때 소방관 아저씨들의 활동 모습을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서울시 5 대 재난 사례 코너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등을 통해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2층 제2체험장에서는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깜깜한 방에서 어떻게 탈출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알아 보고, 응급 처치 요령과 소화기 사용법 등을 두루 익힐 수 있다.
1층 제1체험장의 풍수해 체험 코너에서는 비옷과 장화까지 착용하고 강한 비바람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지진 코너는 지진 발생 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최대 진도 7까지의 지진을 직접 느껴 보며 배울 수 있도록 꾸몄다.
지하 1층에 마련된 제4체험장 라이드 영상관에서는 미래의 소방관 아저씨와 소방차를 만날 수 있다.
이 체험관의 특징은 말 그대로 모든 상황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
입구에서부터 소방 관계자들이 안내를 하지만 관람객이 모든 것을 스스로 만져 보고 사용법을 익혀야 한다.
그러다 보니 일부 어린이들은 놀이 공원에 온 것처럼 장난기가 발동하기도 해 관계자들을 아쉽게 만들곤 한다.
소방방재본부 구조구급과 양철근 소방위는 "각종 재난과 재해 속에서 생명을 구하는 안전 교육을 받는 곳이니 만큼 모두 진지한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체험관에서의 각종 프로그램은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ㆍ3시 등 모두 3 차례 진행된다. 1 회 수용 인원은 200 명 안팎. 따라서 날짜와 시간에 맞춰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은 홈페이지와 전화(02-2049-4000)로 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어린이와 65 세 이상 노인은 무료. 어른과 청소년(13~18 세)은 각각 700 원ㆍ300 원을 받지만, 4월 5일까지는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첫댓글 좋은 곳을 홍보해 주신 테레사님께 감사 말씀 올립니다. 봄 내음 물씬 나는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곧 있으면 학생들 소풍철이라서 올려봤습니다. 놀이공원보다 이런 곳에 가서 체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