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말에 머리 손질이 좀 필요해 집근처 이발소에 갔습니다.
조금만 잘라달라고 이발사 아저씨에게 말하고 깜빡 졸고 말았는데,
눈 떠보니 스포츠 머리가 되어 있는 것이 었습니다.
내가 말한 "조금만 잘라달라"고 한 것을 이발사 아저씨는
"조금만 남겨놓고 잘라달라"고 이해 하셨던 것이죠.
내가 말 전달을 잘못한거 같아 뭐라 말도 못하고 군대 제대 이후
가장 짧은 머리를 하고 지금 다니고 있습니다.
모자 쓰고 출근 할수도 없어 어쩔수 없이 이렇게 다니고 있기는 한데
보는 사람들 마다 좀 친하다 싶은 사람은 놀리기 일수고
다른 사람들도 "무슨 일 있냐?"고 묻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럴때 마다 설명하기도 귀찮아 "요즘 유행하는 머리다.."
"그냥 더워서.." 라고 대답은 하기는 하지만,
민망해서 미쳐 넘어질 지경입니다....T.T
그래도 아침 출근 준비때 머리 감은 다음 말리고 다듬는 시간 줄어서
좋고, 왁스 및 스프레이도 절약된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수는 있겠군요.
좀 시원스런 느낌이 드는 것도 좋구요..^^
르네상스기의 독일의 대표적 화가인 뒤러의 자화상을 보면
묘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 그림은 그가 28살때 그린 작품이라고 하는데
귀족적이면서도 어떻게보면 예수님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오른쪽 배경에 라틴어로
"나, 뉘른베르크 출신의 알브레히트 뒤러는 28세의
나이에 불변의 색채로 나 자신을 이렇게 그렸다."는 글을 남긴것으로 보아
뒤러가 자신의 자화상에 예수님처럼 표현한 것은
화가로서의 자부심을 표현한것으로 해석됩니다.
인간의 자화상이 그려지기 시작한건 르네상스 시대 부터라고 합니다.
이처럼 신이 아닌 사람의 모습을 형상으로 그리기 시작한것이 르네상스
미술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지금 전 이 그림을 볼때 잘 다듬어진
헤어스타일이 그저 부럽기만 하네요.^^
첫댓글 예수님의 모습이 떠올려지는데요~~.르네상스 미술의 특징~잘 읽었습니다
예술가의 손가락처럼 가느다랗고 길쭉하니..눈에 띄네요.전 레게머리가 생각나는구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