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덫)
그렇게 시작된 그녀와의 인연은 훗날 나에게 절망과 후회가되어서 돌아오지만 그리될줄 어찌 알았으랴.
그녀이름은 순(가명)이다. 상주 모고등학교 3학년졸업반이었다. 아직은 누군가와 교제를하기엔 이르다싶은 그런나이였다.
그렇지만 한창 꿈많고 호기심도많은 그런때인지라 그녀와나의 펜팔관계는 매우순조로웠다.
"얼굴도 모르는 미지의 소녀에게..."삼라만상"이 고요한 밤에...또는 "보고싶은 순이에게...로 시작되는 편지가 수십여통에 이르기까지 무려2년동안 그녀와나는 한번도 만날수가 없었다.
바쁜 일정에 쫒기다보니 약속날짜가 어긋나기도 했지만 이것은 사실 변명에 불과하다.
만나려고 마음만 먹었다면 언제든 만날수가 있었지만 우리는서로 사진교환만 하고 만나는약속은 훗날로 미뤘던것이다.
그 이유는 좀더 순수한마음으로 사귈수있었으면 하는 그녀의뜻이였기에 나역시도 그뜻에 따랐을뿐이다.
20대초반의 젊은청춘 남녀의 만남은 그때나 지금이나 불을보듯 뻔하지 않겠는가.
더군다나 2여년이나 편지로만 만났으니. 실제로 만나게돼면 그 설레임과 감동을 말로만 표현하기는 어려울것이었다.
그렇게 그녀를 2년동안 알게되고 꾸준히 편지를 주고받는 중에도 친구 경이와나는 여전히 친하게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는 고향으로 내려가야돼겠다 고 하는 쪽지하나만 남기고 서울을 떠났다.
나중에 알고보니 친구는 아버지의 가업을이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서울에서 의 생활이 친구에게 힘들었던이유는 가진기술도 없고 더군다나 학력이라곤 겨우 방통중고 만 졸업했기에 배움역시도 서울에서는 자신의 미래에 도움이되지 않을것같다는 생각을 하고있을즈음 아버지에게서 소식이 왔던것이다.
특별한 비젼이 없다면 내려와서 고향에서 과실농장이나 해보라고 하셨다는 것이다.
그렇게 친구를보내고난후 1년이 눈깜짝할새에 지나가고 말았다.
아마도 봄이었지싶다.
산과 들에 꽃피고 새울어도 잊혀지지않은 친구의목소리는 항상그리웠다.
그무렵 나는 마포우체국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었다.정규직이 아니다보니 월급은 쥐꼬리만큼했고 서울생활은 정말 힘들었다. 그때 내나이 스믈다섯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에게서 만나자는 편지한통을 받는다. 반가웠다.
펜팔을 시작하고 무려3년만에야 만나자는 편지를 받은것이었다.
3월5일 낮12시 대구역에서 만나자는 것이었다.
그무렵에 그녀는 대구에서 회사를다니고 있었다.
추억(3)청춘의 덫...끝...다음으로 이어집니다.
첫댓글 선남 선녀의 사랑이야기 지켜보는 재미가 솔솔..ㅎㅎ
결말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석계역에 도착하려면 아직도 멀었는디...
와~!! 기대됩니다...재밌어요 ..어서 3부를 올려주세요....눈빠지기전에 ㅎㅎㅎㅎ
여기까지가 세번째 글입니다.기대해 주세요.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이 글을 쓰는저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