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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 전에 ‘Don’t worry. Be happy !’ 라는 팝송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요즈음도 코로나다 뭐다 해서 미래에 대한 낙관이 쉽지가 않은 현실이다.
베트남어로 ‘걱정하지 마’를 무어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우리는 영어 식으로 ‘Đừng lo lắng’ 을 떠올리기 쉬운데 실제로 베트남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은 ‘Yên tâm đi’ 라고 한다.
Yên tâm 은 ‘안심하다’ 이고 đi 는 가벼운 요청/명령/제안의 의미로 쓰인다.
‘안심하다’는 ‘편안할 안 安’ 과 ‘마음 심 心’ 이 결합된 단어이다. 오늘은 ‘편안할 안 安’ 으로부터 시작해서 고구마 줄기를 당겨 보자.
‘편안할 안 安’ 은 베트남어로 an 또는 yên 으로 읽힌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yên tĩnh (조용한) 은 사전에는 잘 안 나오지만 사실 알고 보면 ‘심신의 안정을 취해야 한다’ 라고 말할 때의 ‘안정(安靜)’이다.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말이나, 법률 같은 데서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지키고…’ 라고 말할 때의 ‘안녕’은 an ninh 이다.
‘그 기업은 재무상황이 안정적이다’ 라고 할 때의 ‘안정(安定)’은 베트남어로 읽으면 an định 인데베트남어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것 같다.
그 대신 온정(穩定)에 해당되는 ổn định 을 주로 쓴다.
định 은 ‘정(定)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định kỳ (定期 정기)는 ‘정기적인’ 이고 hạn định (限定 한정) 은 ‘기한을 정하다’ 이며
giả định (假定 가정) 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의 ‘가정’이다. Family는 gia đình (家庭 가정) 으로 성조가 다른데 ‘가정/가족’
두 가지 의미가 다 있다.
Tâm (마음 심 心)을 알면 quan tâm (관심), tâm lý(심리), trung tâm (중심: 센터, 학원,..) 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Trung 는 ‘가운데 중(中)’ 으로 tập trung (집중: 집중하다, 모이다), trung bộ(중부), trung ương(중앙: 주로 국가와 관련되어 쓰임) 에서 볼 수 있다 .
북부에서는 trung 과 chung 이 발음이 같은데 chung은 고유어로 ‘공통의’ 라는 의미도 있고, 한자어로는 ‘최종 결과는…’ 이라고 할 때의 ‘마칠 종(終)’ 이다.
베트남에서 인기 종목인 축구 경기에서 chung kết 은 결승전을 의미하는데 이는 chung(종)+ kết(결) 이다.
물론 이것은 하나의 예일 뿐 trung 과 chung 에는 ‘가운데 중(中)’ ‘마칠 종(終)’ 외에 다른 뜻의 한자도 여럿 있다.
축구 경기 이야기가 나와 덧붙이면 승패를 말할 때 thắng (이기다), hòa (비기다), thua(지다) 라고 말한다.
Hòa 는 화목하다고 할 때의 ‘화할 화(和)’ 이고 thắng 은 승리라고 할 때의 ‘이길 승(勝)’이다.
Thua 는 한자가 아닌 고유어로 보인다.
Thắng 이 들어가는 단어로 thắng bại (승패), thắng lợi(승리) 가 있다.
그리고 thắng은 ‘이길 승’ 외에 ‘빼어날 승’이라는 뜻도 있어서 thắng cảnh(승경: 빼어난 경치), danh thắng (명승 : 경치 좋은 곳) 이라고도 쓰인다.
성조가 없는 thăng 은 ‘오를 승’이다 thăng chức (승직) 은 ‘직이 오르는 것’ 이라서 승진이다. 승진은 또 다른 단어가 있다.
우리는 안쓰는 말인데 đề bạt (提拔 : 提 끌 제, 拔 뽑을 발) 이라고 한다. ‘제’는 ‘제안, 제공’의 ‘제’이고, ‘발’은 ‘발췌하다, 발치하다(이를 뽑다)’ 의 ‘발’이다.
하노이의 옛이름인 Thăng Long (승용) 은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철자가 비슷한 고유어들이 있다. thang 은 사다리이고 thang máy (사다리+기계 : 기계 사다리) 는 엘리베이터를 말한다.
비행기를 máy bay (기계+날다) 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thẳng 은 ‘곧은’ 이라서 đi thẳng 은 ‘직진하세요’ 라는 뜻이 된다.
‘볼 관(觀)’이 들어가는 단어에는 chủ quan (주관적인) 과 khách quan (객관적인), quan khách (관객), quan sát (관찰하다),
lạc quan (낙관적인), bi quan (비관적인) ... 이 있다.
특기할 만한 것은 우리말에서는 가관(可觀) 은 ‘꼴이 참 가관이야’ 라는 식으로 부정적 의미로 많이 쓰이는데
베트남어에서의 khả quan (가관) 은 ‘좋은, 흡족한’이라는 뜻이 되어 글자가 지닌 원래의 의미대로 긍정적 표현으로 쓰인다.
국어 사전에서 가관을 찾아보니 ‘경치 따위가 볼 만함’ 이라는 의미도 나와 있기는 하다.
한자는 다르지만 quan lại (관리, 정부의 관리..), cơ quan (기관: 관공서, 회사..), quản lý (관리: 관리하다) 같은 단어들도 함께 보아 두자.
https://youtu.be/pfOfP9zHJtw
[출처] 고구마줄기 베트남 한자어 3회|작성자 하노이 쭈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