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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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충주시 상모면과 제천시 한수면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는 983m로, 월악산의 주능선과 포암산의 연능 사이에서 솟은 암봉이다. 소백산맥과 함께 이어진 명산들을 바라볼 수 있는 관망대와 같은 산이다. 지도상에는 무명봉으로 남아 있으나, 만수교와 만수골 이름을 빌려 만수봉으로 통하고 있다.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능선길이 여러 군데로 갈려 있다. 산세가 포암산과 많이 흡사하며 산 중턱에 참나무 숲과 정상 부근의 고사목 아래 암벽지대가 아름답다. 산행은 송계계곡에 있는 만수교에서 시작된다. 만수교 우측 계곡에는 육각형의 정자가 있으며 만수계곡의 초입이자 등산로가 시작되는 곳이다. 만수계곡에는 반석들이 널찍널찍하게 널려 있다. 만수교에서 육각형 정자를 지나 10분 가량 오르면 작은골이 나오고 왼쪽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이 능선길은 초입에서부터 가파른 길로 시작된다. 820봉부터는 능선 동쪽이 절벽으로 된 곳이 많으며 1시간쯤 올라가면 892봉에 이른다. 892봉 아래에서 만수봉의 남쪽 암벽을 바라보는 경관이 좋다. 이 봉우리에서는 동쪽 안부로 내려가면서 북쪽 월악산 쪽을 바라보는 경치가 절경이다. 40분쯤 오르면 정상이며 정상에는 암석이 드문드문 있다. 이 일대는 적설기의 눈꽃이 특히 아름다운 지점이다. 정상 동쪽 고개에서 큰 만수골 쪽으로 내려가는 계곡에는 수려한 반석과 소(沼)의 연속이며 10분쯤 가면 오른쪽 계곡길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나온다. 가파른 계곡길로 30분간 내려가면 만수계곡이 보이며, 이곳을 내려가면 하산을 마친다. 산행시간은 총 3시간 40분이 소요된다. 대중교통편은 충주에서 덕주사와 월악산 방면의 버스를 이용하여 만수휴게소 앞에서 하차한다. 승용차는 충주에서 수안보를 거쳐 미륵리 한옥마을 주차장에서 하차한다. 또는 미륵사지 앞의 만수휴게소 주차장을 이용해도 된다. 미륵사지는 달천계곡 상류에 있는데, 신라 후기 마의태자가 조성하였다고 한다. 동양 최대의 돌거북과 괴산 미륵리 오층석탑(보물 95), 괴산 미륵리 석불입상(보물 96) 등 많은 문화재가 보존되고 있으며 주변에 수안보온천과 충주호가 가까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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