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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거짓말] 조은정 - 시놉시스
▶ 제목 : 하얀 거짓말
▶ 기획 : 이대영
▶ 극본 : 조은정
▶ 연출 : 배한천, 이민수
▶ 형식 : 아침 일일드라마
▶ 제작 : MBC 프로덕션
▶ 첫 방송 : 2008년 12월 1일(월) 오전 7시 50분
▶ 기획의도
[모성이란 이름의 바보]
모성애…….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본능적인 사랑.
어머니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사랑이란 답에 토를 다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유독 자식 앞에서만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어머니들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갖는 모순 속에 상처받는 이들이 있다면,
장애가 있는 아들을 둔 신여사의 집착에 가까운 모성.
미혼모가 될 딸을 두고 볼 수 없어 손자를 버릴 수밖에 없었던 진순.
죽은 줄만 알았던 아들이 살아 있는 것을 알게 되자 자신의 아들로 키우기 위해 세상을 속이고 또 다시 입양을 한 은영.
그녀들의 자식을 위한 하얀 거짓말들이 과연 어머니란 이름으로 모두 용서될 수 있을지 세상 고슴도치 어머니들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고 싶다.
▶ 주요 등장인물
[은영이네]
서은영 (30) - 신은경
바보라 불릴 만큼 착하고 미련한 여자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아내라는 이름은....... 엄마라는 이름은.......나를 강하게 합니다.
종합병원 간호사, 자신보다는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을 항상 먼저 챙기고 조금씩 손해 보면서 사는 게 속편하다. 지병으로 평생 무능력했던 아버지,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치는 엄마, 철부지 여동생 덕에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렸다.
학창시절부터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로 바쁘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지만 밝고 건강한 성격 탓에 힘든 줄 모르고 지낸다.
지독히도 사랑했던 첫사랑 정우와의 갑작스런 이별, 태어나자마자 하늘로 가버린 아이, 깊은 상처를 가슴에 묻고 지내지만 당장 먹고 사는 게 바빠 슬퍼 할 여유조차 없다.
자신을 버린 첫사랑에 대한 분노와 아버지의 수술비를 대신해 장애를 앓고 있는 형우와 결혼하지만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복수와 돈이 전부는 아니다. 다시는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마음을 형우가 열어 주었고, 분명 사랑과는 다른 색깔이지만 아이 같은 그 사람의 순수함을 평생 지켜주고 싶다.
서호구 - 안석환, 은영 부.
굶어 죽어도 인간답게 살자가 인생의 모토다.
무뚝뚝하리만치 과묵하고 부러질지언정 굽히진 않는 성격.
욕심 없이 평생 성실하게 개미처럼 일했지만 배움도 짧고 맨땅에서 시작한 터라 항상 그날이 그날이다.
표현은 못하지만 아내와 딸에게 신세지는 것이 늘 가슴 아프다.
자신의 수술비 때문에 사랑하는 딸이 장애인과 결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느낀다.
나진순 - 김혜옥, 은영 모.
소녀 적인 감성과 적당히 세속적인 면을 두루 갖춘 대한민국 아줌마.
평생 고생만 시키는 무능력한 남편이지만 반듯한 인격과 대쪽 같은 성품을 존경한다.
평소엔 끝없이 잔소리를 달고 살지만 남편이 진짜 화났다고 느끼면
바로 꼬리 내리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조금은 귀여운 여인.
자식을 위해 아무도 모르는 커다란 비밀을 떠안고 평생 죄책감속에 살고 있다.
서보영 - 윤혜경, 은영의 여동생
사랑과 시련을 반복하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나 이내 다른 남자를
찾는 재생력 강한 여인이다. 철없고 속물근성까지 겸했지만 단순하고 천진한 구석이 있어 밉상은 아니다.
보영의 목표는 돈 많고 멋있는 남자를 만나 노후 대책을 삼는 것.
드디어 기다린 끝에 돈 많고 멋있는 홍진을 만나게 된다.
이번만은 놓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부잣집 딸 행세를 하며 계획적으로 임신
에 성공, 결혼에 골인. 결혼 후, 남편이 가진 거라곤 반반한 얼굴과 카드빚이 전부
란 걸 알았지만 어쩌겠는가? 인과응보이며 사필귀정인걸.
주홍진 - 김진, 보영남편(후에 등장)
시골 벽지 방앗간 집 아들로 태어나 반반한 얼굴 하나 믿고 서울로 왔다.
보기보다 심약한 탓에 전문 제비는 못되었지만 그럴듯한 외모와
화려한 화술로 여자들에게 기대 근근이 살아왔다.
돈 많은 여자 만나서 평생 잘 먹고 잘 사는 게 꿈이자 소망이다. 돈 많고 이해심 많은 보영을 만난 후 자신이 찾았던 여자임을 확신한다. 결혼 후 부자는 보영이 아니라 부잣집으로 시집 간 은영이라는 걸 알게 되지만 이미 상황종료. 게임 아웃이다. 여자 문제로 일하던 헬스장에서 쫓겨나고, 우연한 기회에 정우의 운전기사로 취직해 그의 충직한 수하가 된다. 가끔은 과잉 충성심이 문제가 되어 갈등을 야기 시키는 인물.
[형우네]
강형우 (30) - 김태현
죽을 만큼 괴롭고 슬픕니다. 그런데 눈물이 나질 않습니다.
미치게 행복하고 기쁩니다. 그런데 웃음이 나질 않습니다.
일 더하기 일은 하나,
천 원짜리 지폐도 천만 원짜리 수표도 그에겐 그저 같은 종이에 불과할 만큼 욕심이라곤 찾아 볼 수 없지만 물건이든 사람이든 하나에 집착하면 아무도 고집을 말릴 수 없다.
8살 때 엄마가 사준 이미 다 망가진 장난감 로봇을 아직도 수호신처럼 가지고 다니고 30이 되도록 엄마 치마폭만 졸졸 쫓아다니던 청년이 어느 날 갑자기 사랑이라는 벼락을 맞았다.
사랑이 뭔지 결혼이 뭔지 아직 잘 모른다. 하지만 은영이 좋다. 무조건 좋다. 괴로워도 눈물을 흘리지 못하고, 기쁜 일에도 환하게 웃을 줄 모르는 무채색 청년이 사랑하는 은영과의 결혼으로 인해 서서히 자신의 꿈을 찾고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서, 남자로서 성장해간다.
신여사 (신정옥) (60) - 김해숙, 형우 모.
드림인 백화점 회장. 뛰어난 수완과 시기적절한 천운으로 재단공장 여공에서 수백억대 자산가가 되어 남대문에선 거의 신화적인 인물로 통한다.
매사 사리 판단이 분명하고 칼 같은 성격이지만 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 형우에 관해서는 이성도 양심도 없어진다.
젊은 시절, 남편이 바람피우는 사실을 알고 홧김에 약 먹은 것이 원인이 되어 아들에게 장애라는 멍에를 씌어 준 것이 평생 한이다.
“소름끼치게 무섭고 독한 년.” 딴 살림을 차려 나가면서 둘째까지 임신한 자신에게 남편이 마지막으로 한 말이다.
모자란 아들에게 가난까지 물려줄 수 없기에 굶기를 밥 먹듯 해가며 남편 말대로 정말 무섭고 독하게 돈을 벌었다.
죽은 남편과 닮은 똑똑한 정우에겐 든든함과 함께 묘한 질투를 느낀다.
강신우 - 정윤조, 드림 쇼핑몰 홍보실팀장.
형우 동생. 똑똑하고 빈틈없는 성격으로 항상 뾰족한 가시를 세우며 사람들에게 차갑게 대한다. 자신이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딴 살림을 차린 아버지, 장애를 가진 오빠에게만 모든 관심을 쏟는 어머니.
대책 없이 천진하기만 한 오빠. 사랑을 믿지 않는 그녀는 돈을 쫓아 바보 같은 오빠와 결혼한 은영이 언젠가 오빠를 버릴 거라는 걸 안다.
돈 주고 사온 며느리가 뭐가 고마운지 은영에게 껌벅 죽는 식구들이 맘에 안 들어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며 시누이 노릇을 톡톡히 한다.
집안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재벌 아들에게 파혼당한 후 홧김에 시작한 민재와의 불장난이 예기치 않게 사랑이란 감정으로 발전하면서 조금씩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어간다.
[정우네]
강정우 (32) - 김유석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첫 사랑이........
성공을 위해서라면 사랑도 핏줄도 단숨에 베어버릴 수 있는 나쁜
남자이지만 전형적인 악역이 아닌 내면에 상처를 가진 남자. 드림인 백화점 사장.
냉철하고 명석한 머리와 탁월한 기획력과 추진력으로 큰 어머니인 신여사의 신임을 받고 있다.
젊고 유능한 CEO, 우아하고 지적인 아내. 모든 걸 가진 듯 보이지만 단 한 번도 진정 원하는 걸 가져본 적이 없다.
6년 전, 가족을 버릴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사랑했던 은영을 떠난 순간부터 이미 행복이란 말을 잊고 사는 불쌍한 남자.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인생마저 쥐고 흔들려는 어머니에게는 애증과 연민이 공존한다.
어린 시절부터 '나'는 존재하지 않았다.
애정표현에 유난히 인색했던 엄한 아버지에게 인정받기위해 어머니가 조종하는 대로 살아왔을 뿐이다.
홍나경 (30) - 임지은, 정우 아내.
패션 디자이너, 주부, 아내. 어느 이름에도 어울리는 능력과 외모를 겸비했다.
일과 결혼생활 중 어느 쪽도 소홀하지 않는 슈퍼우먼.
그녀의 인생에 대충은 없다. 무슨 일이든 깔끔하고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 혹시 그것이 외도일지라도.
집 안에서는 단정하고 단아한 현모양처로, 밖에서는 결혼 전 사귀던 남자와의 열애로 철저한 이중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렇다고 성실하고 빈틈없는 남편에게 특별한 불만이 있는 건 아니다.
5년 내내 말다툼조차 없었던 정우와의 결혼생활이 밋밋하지만 꼭 필요한 물이라면, 만날 때마다 격렬한 싸움과 사랑을 반복하는 민재와의 관계는 중독성 강한 커피라고나 할까.
주애숙 (58) - 김영란, 정우 생모.
진한 자기애와 남다른 감성 때문에 주위를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
자기중심적이고 철없고 욕심 많은 여인이지만 미워하기엔 빈틈이 너무 많다. 물 위로 아름다운 자태와 우아함을 가장하지만 물 밑으로 요란하게 발을 구르는 백조라고나 할까.
그녀의 적은 자외선과 며느리 나경.
나경의 젊음과 타고난 교양 등에 질투를 느껴 은연중에 나경을 따라하거나 신경전을 벌이지만 나경은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신여사 주위에서 맴돌며 항상 핀잔만 듣지만 한 평생 남편의 사랑을 차지했고 똑똑한 아들을 두었다는 우월감에 사실은 별로 상처 받지 않는다.
나에게 죄가 있다면 한 남자를 사랑한 죄.
문제는 사랑했던 남자에게 아내 와 아이 들이 있다는 거지만 별로 죄책감은 없다. 타고난 쇼맨십으로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웃음과 눈물을 흘릴 수 있다.
모자란 형우를 대신해 자신의 아들인 정우가 회사를 물려받아 자리를 이어 받을 수 있다는 야무진 꿈을 꾼다.
▶ 줄거리
장학금으로 간호대학을 다니면서도 아르바이트로 집에 생활비까지 보내는 똑순이 은영. 비록 아무에게도 인정 못 받는 가난한 연인이었지만 예쁜 사랑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은영과 정우. 그리고 어느 날 은영은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정우에게 가족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 벅찬 은영은 정우를 위해 깜짝 파티를 준비한다. 그 날 이후였다, 정우에게 연락이 끊긴 것은.
한편 정우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무섭게 들이닥치는 빚쟁이들과 알코올 중독에 빠진 생모 애숙. 어떻게 된 영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버지 쇼핑몰은 이미 큰 어머니로 부르던 아버지 전처, 신여사 손으로 넘어간 후였다.
자신을 평생 가시처럼 여겨왔던 신여사가 나경과의 결혼을 미끼로 다시금 재기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딜을 걸어온다. 아버지 전처이자 호적상 내 어머니로 올라가 있는 여인, 신여사.
그녀는 형우와 자신의 모든 불행이 우리 식구들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 가족들을 평생 증오하고 저주를 퍼붓던 여인이었다. 신여사가 가져간 모든 걸 다시 찾아오기로 마음먹는 정우. 회사를 찾기 위해 정우가 첫 번째 해야 할 일은 신여사의 손을 잡는 것이고 이는 곧 은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7개월 후, 정우의 생사도 확인 못한 채 뱃속의 아이를 낙태할 수 없었던 은영은 식구들 몰래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고 만삭의 몸으로 정우를 찾는 일과 식당일을 번갈아하며 죽음보다 더한 시간을 보낸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퇴근하던 은영은 빗길에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제야 모든 사실을 알고 경악하는 은영네 식구들. 혼절한 상태에서 제왕절개로 아들을 낳는 은영.
진작 딸을 돌보지 못한 후회로 괴로워하는 진순,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 문제는 지금부터다.
지금껏 고생만 했던 은영이 아버지도 없는 자식을 키우며 손가락질 당할 생각을 하니 숨이 막히는 진순, 딸을 위해 무서운 결심을 하게 되고.
깨어난 은영을 기다리는 소식은 아이의 죽음이었다.
그렇게 정우와 이별을 하게 되고 여전히 가난하긴 했지만 종합병원 간호사로 열심히 살아가는 은영. 환자들 사이에서 은영은 미소천사로 불리며 인기 캡이다. 더구나 담당 환자였던 형우의 끝없는 구애 덕에 병원에선 거의 유명인사가 된 은영.
형우는 6개월 전 입원했었던 장애환자이다.
환한 미소의 은영에게 첫 눈에 반한 형우는 퇴원 후에도 엄마인 신여사를 졸라 병원으로 매일 출근중인데.
물론 구애라고 해봐야 꽃 한 다발 없이 멀리서 바라보는 게 전부이고 은영만 보면 수줍어 신여사 뒤로 숨어버리지만 그런 순수한 형우가 싫지만은 않은 은영.
하지만 이성에 대한 관심이 아닌 연민에 불과한 그녀의 마음은 하루가 멀다 하고 오는 꽃다발과 고가의 선물들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신여사와 각별한 사이인 병원장에게서 자신을 며느리로 삼고 싶다는 얘기를 들은 은영. 가장 순결해야 할 결혼마저도 돈으로 해결하려는 신여사에게 화가 나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기다리는 남자가 있다는 말로 딱 잘라 거절한다.
한편 식음을 전폐하고 상사병을 앓는 형우를 보며 속이 상하는 신여사.
내 아들은 내가 잘 안다. 한없이 착하다가도 하나에 집착하기 시작하면 아무도 못 말리는 녀석이다.
서호구에게 돈보다 자존심이 중요하다면, 또한 어미의 인간적인 호소도 통하지 않는다면 남은 방법은 하나. 돈을 필요로 하게 만들어주면 되는 일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은영과 형우를 맺어주기로 결심하고 신여사는 계략을 꾸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