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린 시절과 사춘기 시절에
이성에 남달리 일찍 눈을 떴지만
정말 바보 같았습니다.
첫 번째 그녀를 보낸 것은,
아니 정확히 얘기하자면 제가 차버린 것이지요.
한때 내 마음속에 머무르고 있었을 땐
사랑을 주며 꿈을 키워갔지만
시간이 오래도록 지속될수록
그녀를 꼭 잡아야 할 필요를 몰랐습니다.
그녀가 없어도 나의 존재가치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그녀를 무시하기도 하고
등한시하며 차 버렸습니다.
다시는 내게로 돌아올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하게 차 버렸고 마음이 돌아서버렸습니다.
여러분이 저를 욕할 수도 있을 테고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때는 눈에
뵈는 게 없었나 봅니다.
좀 더 솔직히 고백하면 제가 차 버린 여자는
그녀 한 명만이 아니었습니다.
한 열명? 스무 명?
아니 삼십 명...?
저도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하도 많이 만나고 금방 실증을 느껴
차 버려서 몇 명인지도 모릅니다.
비난받아야 마땅하고 어떠한 댓가라고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지만
지금은 솔직히 후회가 많이 되고
내가 잘못했다는 것도 인정하니까요...
그래서 잘못했다고
그녀들에게 매달려 사정도 해봤지만
한 명도 다시는 눈길도 주질 않아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잘못된 사고방식의 삶이었나 봅니다!
제가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런 얘기를 쓰는 것은
여러분 곁에 계신 소중한 그분들!
잠시라도 소홀히 대하지 마시고
따듯한 사랑으로 섬기시며
제가 못다한 사랑을
그녀에게 베풀어주시고 못난 저같이
차 버리지 마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그녀들의 이름들을 되살리며
그녀들의 이름을 공개하면 그녀들에게
또 다시 아픔을 주지 않을까 망설렸지만...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이름을 공개합니다.
다 기억을 못해 용서를 받지 못 하는
그녀들에게는 더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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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배추가 그녀로
변심한 멋진 모습입니다.
감상해 보시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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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좀 더 열심히 살 girl
2.수업시간에 좀 더 열심히 공부할 girl
3.수업시간에 딴 짓 하지 말 girl
4.부모님 말씀 좀 더 잘 들을 girl
5.운동도 이것저것 많이 배워둘 girl
6.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깊은 우정을 쌓아둘 girl
7.좋은 책 많이 읽어서 교양을 좀 더 늘려놓을 girl
8.텔레비전 좀 적게 볼 girl
9.엄마가 싸준 반찬을 가지고 투정을 부리지 말 girl
10.술 좀 적게 마실 girl
11.글을 좀 많이 써 둘 girl
12.여행을 좀 많이 할 girl
13.공부하면서 연애도 좀 해 볼 girl
14.놀때는 좀 더 확실하게 놀 girl
15.확실한 나만의 개인기를 만들어 놓을 girl
16.악기도 몇가지 배워둘 girl
17.내가 가진 것을 남에게 조금만 더 나누어 줄 girl
18.이런 얘기들이 안나오게 할 girl
19.밤 늦게 돌아다니지 않고 일찍 귀가할 girl .
...등 등
ㅋ
이런 걸들을 차 버리지만 않았으면
이 더운 여름날 쇠 녹이는 용광로 현장에서
지금의 공돌이 생활하지 않았어도 되었을 테고
어린시절부터 낮엔 주막거리 장돌뱅이 되어서
쏘다니다 밤 늦게 집에 들어가곤했는데...
중년이 된 요즈음은
이렇게 어둠을 밝히는 깜박이가 되어서
나이트클럽에서 부킹을 기다리다 지쳐서
늦게 귀가하는 초라한 신세가 되었지요!
후회가 막심합니다...
ㅋ
서포462621 동창회 이곳 카페에서
올려진 글인데 ,재밌게 읽고서
조금 편집해 내가 즐겨다니는 카페에
올리고 복사해 다시 올려봤습니다.
한낮엔 남아있는 무더위로 아직도
힘겨운 나날이지요~~~!
이번 주를 고비로 막바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힘내시고 웃으시며
즐겁게 목요일의 일상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배경음악
Casablanca (OST)-Bertie Higg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