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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차 지리산 만복대(智異山 萬福臺) 정기산행
* 참석 인원 : 산내들 산악회원 33명
* 산행 일시 : 2023년 7월 23일(일요일) 07:26 〜 18:55
* 장소 : 지리산 만복대(1,433.4m) – 전북 남원
* 날씨 : 맑음
* 기온 : 18도 〜 25도 습도 : 60%
* 바람 : 없음
* 산행 코스
A팀 ; 정령치 휴게소(1,172m)→만복대(1,443.4m)→묘봉치(1,108m)
→작은 고리봉(1,248m)→당동고개→성삼재 휴게소(1,048m)
< 7.3K ; 4시간>
B팀 ; 정령치 휴게소(1,172m)→만복대(1,443.4m)→정령치 휴게소(1,172m)
<4.25K ; 2시간>
* 출발 전
산행후기를 적기 전에 미안한 마음이 먼저 앞선다.
올해 들어서 여행과 부모님 기일, 그리고 장모님 생신도 산행 날과 겹쳐서.....
산행에 자꾸 빠져서, 회원님들에게 미안함을 감출 수 없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산행을 완주하지도 않으면서
계속 산행후기를 적어야 하는지도 의문이 들고.....
올해는 회장님과 약속도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생각을 해 보아야 되겠다.
모두들 지리산 만복대는 여러 번 다녀왔으리라 믿고......
가을을 재촉하는 장마가 18일 까지 내리더니.....
집안과 부모님 벌초도 날씨가 좋지 않지만.....
산악회 때문에 16일, 17일 날 비를 맞으면서 강행을 하였다.
ㅋㅋㅋ
* 07:10분 숲속포장 앞
숲속포장 앞으로 가니 총무님과 회원 분들이 모여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술과 각종 준비물이 제법 많다.
버스가 제 시간에 오질 않는다.
07:24분 버스 도착
남는 좌석이 많아서 배낭을 버스에 가지고 탄다.
어제부터 준비를 하고
5시 30분부터 또 준비하던 김혜숙씨가 오늘은 꼴등을 면했다.
ㅋㅋㅋ
* 07:26분 삼계 숲포 앞 출발.
07:29분 삼계 농협
07:33분 장미 아파트
07:34분 청아병원
07:36분 내서IC 통과
이제 33명의 회원님들만 모시고
전남 남원에 있는 지리산 만복대를 향해
추~~~~~~~~!
울~~~~~~~~~~~!!
발~~~~~~~~~~~~~~~!!!
* 07:41분 산인 요금소 통과
오늘 날씨가 전형적인 가을 날씨이다.
이렇게 쾌청한 날 좋은 님들과 함께 산행을 간다니 얼마나 좋은지.....
버스가 고속국도에 올리니 보급품(?)을 배분해 준다.
1) 물 2병
2) 블루벨리 젤리
3) 참깨 고소미
4) 보리과자
5) 쌀 과자
6) 초코파이
7) 오렌지 쥬스를 비닐봉지에 넣어서 준다.
07:49분 함안 휴게소를 지나간다.
* 08:09분 문산 휴게소 도착. 08:35분 출발
문산 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한다.
항상 애기하지만 산악회의 조식 시래기 국은 맛있다.
그릇에 말아서 젓갈 고추, 멸치 볶음, 무채, 김치 등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 08:40분 제123차 산행식 개최
류정영 총무님의 사회로 산행식이 있었다.
고삼권 회장님의 인사가 있었는데.....
즐거운 산행과 안전한 산행을 당부하였다
박용오 산행 대장님의 산행안내가 있었는데.....
A팀은 정령치에서 만복대, 고리봉을 거쳐 성삼재.
B팀은 정령치에서 만복대에서 왕복
성삼재에 모여서 점심을 먹으러 간다고 하였다.
오늘 점심은 다소 늦어 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하였다.
나의 경험으로는 A팀이 3시간에 그 코스를 주파할 수 있을까?
과거 젊은 시절은 가능할 것이나
우리 회원님들의 연령이 적은 것도 아닌데.....
* 오늘 찬조를 하신 분을 류정영 총무님이 소개를 한다.
1. 강민철님 ......... 홍어 2K
2. 박길준님 ......... 각종과자 및 음료수 일체
이렇게 찬조하신 회원님들 덕분에,
산내들 산악회가 나날이 발전하고,
더욱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
맙~~~~~~!!
습~~~~~~~~!!!
니~~~~~~~~~~!!!!
* 08:59분 산청 휴게소를 지나간다.
승용차를 몰고서 숱하게 지나간 길이지만
운전을 하면 풍광을 두루 살필 수 없다.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이 너무도 좋다.
차창 밖 아침 햇살에 걷혀 가는 안개 속으로
이름 모를 가을꽃이 싱그럽게 노랗게 피어있고
누구 하나 눈길 주지 않는 꽃이 서럽게 피고 지는 길을 따라
마지막 가을 꽃 순례를 떠나듯
산야의 푸르름은 차창으로 검은 색감을 주고
벼들은 누런 기운 더욱 고조 시키고
청량한 햇살과 뜬 구름은 가을을 재촉하고
군데군데 추수한 자리는 스산함을 더하니
이런 기분은 해마다 더욱 절실히 가슴에 스며든다.
버스는 고속국도를 무심히 달리고 있다.
오늘 산행을 가는 만복대를 소개 하면은
* 만복대(萬福臺 : 1,433.4m)
전남 구례군 산동면과 남원시 경계에 솟은 만복대는 지리산 서부의 봉우리이다.
노고단(老姑壇:1,507m)·반야봉(盤若峰:1,732m)과 함께
지리산 국립공원의 서부를 구성하며,
소백산맥 중의 고산을 이루는 곳이다.
풍수 지리적으로 볼 때 지리산 10승지 중의 하나로 인정된 명당으로
많은 사람이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하여 만복대로 칭하였다는 설이 있다.
산 전체가 부드러운 구릉으로 되어 있어 산 높이에 비해 산세가 부드러운 편이며,
고리봉(1,305m)까지 3km에 이르는 남능선에는
지리산국립공원에서 가장 큰 억새 군락지가 있어
주변의 정경과 대조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정상에서는 노고단, 반야봉, 천왕봉(1,915m) 등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다.
북쪽에 있는 정령치(1,172m)와
남쪽에 있는 성삼재(1,090m) 고개에는 도로가 나 있다.
섬진강의 지류인 서시천(西施川)이 만복대의 서사면에서 발원한다.
* 09:18분 88고속국도로 접어든다.
09:32분 지리산 요금소 통과
구월의 햇살이 제법 따갑게 목덜미를 핱는 아침
저 멀리 아담한 초가 한 채를 안고서 서너 가구가
그렇게 옹기종기 모여 있으니
여기도 옛날의 전설로 살았던 흔적을 남기고 있겠지.
* 09:33분 지리산 쌍용 휴게소 도착. 09:43분 출발.
국도변에 있는 휴게소에 내리니 제법 날씨가 쌀랑하다.
여기가 마지막 휴게소라고 한다.
지금 정령치 휴게소는 공사 중이라 휴게소가 폐쇄되었다고 한다.
어~~~~~~~!
사전에 조사를 해보지 않은 나의 탓도 있지만.....
오늘 일정에 상당한 차질을 빚는데.....
휴식 장소와 뒤풀이 간식과 안주 문제에 차질이 생기니.....
* 10:00분 정령치 고갯길로 접어든다.
인월 지역은 거의 추수가 끝이 난 것 같다.
추운지역이라 일찍 추수를 하나 보다.....
사과도 많고,
대추도 많이 열렸다.
햇빛에 익어가는 은행나무들...
그리고 온갖 발갛게 익어 가는 단풍나무와 낙엽송들....
말 그대로 계곡에 나무들이 만상홍엽의 전초전을 앞두고 있는 듯 하다
버스는 정령치 고개를 향해 오르는 버스는 힘이 겨운지
있는 힘을 다해 오르는 모습니다.
버스가 산굽이 돌때마다 다른 얼굴로 다가오는 자락을 놓칠세라
창밖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10:06분 정령치 4K 남음의 팻말이 보이니 버스는 더욱 헐떡거리며
가파른 고갯길을 오르고 있다.
* 10:04분 정령치(鄭嶺峙) 휴게소(1,172m) 도착.
정령치는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과 산내면에 걸쳐 있는
지리산 국립공원의 고개이다.
정령치는 서산대사 휴정(休靜 1520~1604)의 황령암기(黃嶺庵記)에 의하면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씨 성을 가진 장군에게 성을 쌓고 지키게 했다는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즉 정씨가 지키던 고개는 정령이었을 것이고
정령은 고리봉이 우뚝 솟아 있어
고개이름을 솟은 의미의 치를 합성하여 정령치라고 한다.
고개가 아주 높다는 의미, 또는 고개가 험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정령치 휴게소 왼편에 난 계단을 올라 서쪽을 보니
지리산 주능선이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다.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하여 장터목, 세석, 명선봉, 토끼봉, 반야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다.
동으로는 바래봉과 뱀사골 계곡이,
서쪽으로는 천왕봉과 세석평전 반야봉 등과 남원의 시가지가 한 눈에 펼쳐진다.
지리산 주능선 일 백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정령치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서북쪽 능선을 타면 고리봉-세걸산-부운치-팔랑치-바래봉이 이어지고,
남쪽 능선을 타면 만복대-묘봉치-고리봉-성삼재로 연결된다.
정령치(해발 1,172m)는 지리산에서 차로 넘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갯길이다.
휴게소에는 공사 중이라 주차 공간도 적고, 휴게소는 문을 닫았다.
회원님들은 공사 중인 틈에서 강민철씨가 사 온 홍어회 파티가 열렸다.
쭉~~~~~~~!
막걸리를 한잔하니.....
정말 맛있다.
회원님들 덕분에 이런 풍광과 막걸리.....
오늘 보람을 다 찾은 것 같다.
* 10:30분 산행 출발
A팀과 B팀은 산행을 출발하고 소위 C팀 6명이 남았다.
손재군, 최성환, 박봉근 부부, 배종우 부부이다.
정령치 휴게소 위 언덕에 올라 사진을 찍고 풍광을 즐기다
전망대 테크에 앉아서 담소와 술판을 벌렸다.
ㅎㅎㅎ
쭉~~~~
들이키니
캬~~~~!
좋~~~~~~!!
타~~~~~~~~!!!
바로
이~~~맛~~~이~~~~야!!!!
동남쪽으로 바라보이는 반야봉은 지리산의 웅장함을 실감케 해주었고
또한 노고단이 빙그레 웃으며 어서 오라고 포옹하는 것 같다.
오늘의 소감을 메모를 해보면.....
정령치에 서서
올 가을은 잊지 않고 찾아왔고
저 멀리 만복대 억새가 빛나니
지리산의 느긋함과 광대함을
가슴으로 느껴보자 한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이니
이곳이 천당이요 선계이다.
하늘을 통해 마구 밀려오는
사랑의 가을바람에
심장마저도 물결 일듯
아려오는 것만 같으니
속세에서 무겁게 지고 온 짐들
정령치의 햇살 속에 날려버리자
백두대간 마루금
노고단, 반야봉,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동쪽으로 반야봉, 토끼봉, 명선봉,
밑으로 흘러내린 심마니 능선
그 중간부분에 흰 운무가 피어있구려.
멋지고 웅장한 곳을 찾아서
오르고 또 올라
수없는 세상길을 찾았지만
정작 내가 찾는 길은
현재 이곳인 줄 알지 못하고
길을 헤매고만 있었나 싶구려.
2023년 9월 24일 정오
정령치 휴게소에서 – 배종우 -
그러면 여기서 본인은 산행을 하지 않았지만
과거 산악회에서 산행후기를 적었던 내용을 조금 소개 하면
물론 지금과는 조금 차이가 나겠지만.....
* 만복대 정상(1,433.4m)에 도착.
돌무더기 탑과 방향표지판이 있다.
작은 돌탑이 반겨준다.
어떤 분이 돌탑에다 지극정성 예를 올린다.
구석구석을 눈(目)속에 새겨 넣고 사진을 남겼다.
이름만큼 복스러운 산으로
산 전체가 부드러운 구릉으로 되어 있다.
야~~~!
호~~~~~~~~!!
그래 오늘산행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이니
기쁨, 슬픔, 욕망, 가슴 아픈 일들 그리고 사랑과 미움까지도..
야~~~!
호~~~~~~~!!
그래 지금부터 나는 신선이이야
야~~~~!!
호~~~~~~~~~~~~~~!!!
이 소리는 아무도 듣지 못하겠지만.....
ㅋㅋㅋ
* 만복대(1,433.3m)에서 고리봉(1,248m)까지 3km에 이르는 능선에는
드넓은 억새 평원이 펼쳐져 늦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으나,
싸리나무가 무성하게 번식하면서
옛날의 억세 능선 명성은 점차 쇠락(衰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망을 많이 하였고.....
억세는 역시 화왕산이나 밀양 사자평이 최고라고 생각이 든다.
갈색의 옷을 입고 서걱거리는 억새의 울음소리보다
낙엽을 밟는 소리를 듣는 것이
만복대 산행의 즐거움이리라고 위안을 삼는다.
* 고리봉(1,305m) 도착.
고리봉은 두개가 있으며 정령치에서 바래봉 방향으로 있는 곳이 제1 고리봉이고
이곳은 제2 고리봉이다.
지리산 능선 서쪽에 위치하며 북동쪽에 세걸산, 남서쪽 2.5km 지점에 위치하는 만복대를 마주보고 있다.
만복대를 지나 작은 고리봉까지 7.5km 성삼재 휴게소까지 8km 떨어져 있다.
고리봉에 전해지는 전설에 의하면
옛날 큰 홍수가 일어나 세상이 물에 잠기게 되자
겨우 목숨을 건진 몇 사람이 배를 타고 표류하다
고리봉을 발견하고 배를 고리에 묶어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고 한다.
작은 고리봉을 지나니 환하게 펼쳐진 억세 풀 군락지가 나타난다.
가슴이 확 트이는 것 같다.
산 밑은 가을 단풍이 한창인데 위로 오를수록 계절이 바뀌어 가고 있다.
능선에는 잎 떨 군 나무 가지에 잎 대신 앙상한 가지가 외롭게 있다.
이 시원한 맛에 산에 오는 거야
야~~~!
호~~~~~!!
* 원래 고산의 산죽은 키가 작은데
유독 이곳만은 키만큼 자라 터널을 이루고 있었다.
옷깃을 스치는 산죽의 소리를 들으니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댓잎은 부딪힘 소리를 들으면
일상의 잡념들이 산산이 부서짐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산행은 억세도 없고,
단풍도 없지만 확 트인 전망!!!
아련히 보이는 산봉우리들이 마음을 포근하게 해 준다.
하지만 나는 아무 말을 못했다.
나의 짧은 머리 가지고는
이 감흥을 도무지 표현할 길이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여기에 있으니 과거 산악회에서 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즉 2007년 11월에 98명의 회원님을 모시고 산행을 갔던 기억이다.
성삼재 휴게소(표고;1,048m) → 작은 고리봉(1,248m) → 묘봉치(1,108m)
→ 만복대(1,443.4m) → 정령치 휴게소(1,172m; 13:30)
→ 고리봉→ 고기 매표소로 갔는데.....
특히 고인이 되신 총무인 전복남씨의 구수한 입담과 음식 솜씨가 그리워진다.
지리산 고기마을에서 해주던 수제비는 정말 맛있었는데.....
올해 투병을 하다 세상을 달리하니 그분을 위해 글을 옮겨본다.
추 억
이제 사랑도
아픔도
슬픔도 없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리라.
그대의 발자취와
구수한 입담도 없이
하늘의 구름은
무심하게 떠 있구려.
함께 걷던 풍성한 길도
고요함을 더하니
가을바람 속으로
영혼을 달래고 싶어라.
침묵으로 말하며
눈 감은 채
뜬 구름 바라보며
그리움을 그려 본다오.
어둠이 적시기를 기다려
마음속 촛불 켜 놓고
봄날처럼 짧은 일생
극락왕생을 빌어 봅니다.
2023년 9월 24일 정오 무렵
정령치 휴게소에서 - 배종우 -
* 12:00분 정령치 출발.
11:28분 공희준님으로 부터 전화연락이 왔다.
만복대에서 27명의 회원님들이 모였는데.....
모두들 하산 길인 성삼재로 가라고 유도하였지만.....
혹시 정령치로 하산한 분들이 있을 까 보아
12시 가량 까지 기다려 보고 성삼재로 출발하라고 한다.
박재철 기사님이 오늘 점심은 달궁에 있는 하늘 정원 식당이라고 한다.
그곳이라면 몇 번 간 기억이 난다.
* 12:14분 정령치, 성삼재, 달궁 삼거리
C팀 6명중 4명은 걸어서 달궁 계곡에 있는
하늘정원 식당(약 3K) 간다고 하차를 했다.
본인은 집사람이 그늘 없는 아스팔트길을 걷기 싫다고 하니.....
13시경에 하산을 한다고 해도.....
결코 그 시간에 도착완료는 불가능하다고 꼬셔 보아도.....
통하질 않는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고집도 늘고.....
하는 수 없이 버스에 타고 있을 수밖에.....
버스는 헐떡이며 성삼재 구비 길을 오르고 올라서
* 12:29분 성삼재(性三峙:1,102m) 휴게소 도착.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에 있고,
지리산 능선 서쪽 끝에 있는 고개다.
이곳 성삼재에는 이런 전설이 전하고 있다.
옛날 삼한시대 진한의 대군에 쫓기던 마왕이 전쟁을 피하여
지리산으로 들어와 심원계곡에 달궁을 세우고 적을 막으려
오랜 피난생활을 하였는데....
그 당시 마한왕은 달궁을 지키기 위해
북쪽능선에 8명의 장군을 배치하여 지키게 하므로 팔랑(八郞)재라 불렀고,
서쪽능선은 정장군이 지키게 되어 정령재,
동쪽은 황장군이 지키게 되어 황령재,
그리고 남쪽은 가장 중요하여 성이 다른 3명의 장군이 지키게 되어 성삼재라 불렀다고 한다.
고갯마루에 주차장과 휴게소, 전망대 등이 조성되어 있다.
성삼재에서 천은사까지의 구간에는 1988년 개통된
지리산 횡단도로(지방도 861번)가 개설되어 있는데 거리는 약 10㎞이다.
성삼재를 기점으로 하여 동쪽으로 노고단이 위치하며
반야봉과 형제봉, 세석평전을 지나
지리산의 주봉인 천왕봉으로 연결되어 있다.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는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왕복 약 2시간이 소요된다.
* 13:32분 선두 도착.
선두로 윤정원, 김옥희, 정원국님 도착.
13:36분 박용오, 서상조, 김순옥님 도착.
성삼재 휴게소에서 하드와 커피로 허기를 달래고 있으니.....
배는 무척 고픈데 회원님들은 하산을 하지 않고.....
물론 산행을 하신 분들은 더욱 배가 고플 것이지만.....
13:55분 성삼재 출발
12명의 회원님들을 하산 입구에서 기다린다.
신발에 묻은 흙을 털어 내며 다시 한 번 산을 둘러보았다.
산은 말이 없고 내 마음만 바람에 흔들린다.
14:13분 후미 5명 도착하여 식당으로 출발 한다.
* 14:31분 하늘정원 식당 도착. 15:25분 출발.
식당에 도착을 하니 먼저 온 4명의 회원님들은 식사를 끝내고.....
모두들 시장한지 산채 비빔밥을 엄청 빨리 먹는다.
ㅋㅋㅋ
본인은 아무리 바빠도 우선 소주를 한잔 해야지.....
ㅎㅎㅎ
쭉~~~~~~!
쭈~~~~우~~~~욱~~~~!!
좋~~~~~!!
타~~~~~~~~!!!
우리 좌석에는 술 먹는 분이 없어서 혼자서 한 병을 먹었다.
그리고 산채 비빔밥을 먹으니.....
내 입맛에는 왜 이리 짠지.....
다른 분들은 맛있다고 먹는데.....
평소에 난 싱겁게 먹었다는 말인가?
세월이 흐르니 다소 매운 것은 먹어도.....
짠 음식은 더욱 더 못 먹겠으니.....
유럽 여행을 가면 전반적으로 모든 음식이 짜서 고생했는데.....
유럽에서는 과거 소금이 돈 대용으로 사용이 되어서,
음식에 소금을 적게 넣으면.....
손님을 무시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하여
소금을 많이 넣는 다고 하였다.
셀러리맨이라는 말도
소금(salt)을 유럽식으로 불러져서 나온 단어라고 알고 있는데.....
정확한지는 모르지만.....
* 15:46분 뱀사골 지역을 지난다.
15:55분 인월 지역을 통과
차창 밖으로 흐르는 뱀사골 계곡은
하얀 은어의 뱃살처럼 비밀스런 자태로 속내를 드러낸다.
단풍 들어 가는 나뭇잎들이 일제히 손을 흔들며 배웅하고
지리산이 점점 멀어질수록 버스 안은 조용히 숙면을 취하는 상태.....
모두들 산행 후 식사를 했으니.....
16:25분 산청 동의보감 길을 지난다.
16:29분 지리산 터널 통과
* 16:46분 산청 덕천서원(山淸 德川書院) 도착. 17:27분 출발.
이 서원은 1576년(선조 9)에 사림(士林)들이
남명 조식(南冥 曺植)의 학덕(學德)을 기리기 위하여
그가 강학(講學) 하던 자리에 세운 것이다.
1609년(광해군 원년)에는 사액(賜額)을 받아
사액서원(賜額書院)이 되었으나,
대원군(大院君) 때 철폐되었고,
그 후 1930년대에 다시 재건되어 오늘에 이른다.
조식은 1501년(연산군 7) 삼가현(三嘉縣: 지금의 합천군)에서 출생하였는데
이황과 함께 당시 영남유학의 쌍벽을 이루었던 대학자로
실천적인 성리학을 중시하였다.
일체의 벼슬을 마다하고 현재의 산청군 시천면인 덕산(德山)에서
제자들에게 학문을 가르치다가 1572년(선조 5년) 72세의 나이로 별세하였다.
유적지 경내에는 덕천서원과 함께
산천재(山天齋)·세심정(洗心亭)·조식묘 등이 있다.
입덕문(入德門)을 지나면 수령이 400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서 있다.
1974년 2월 16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최근엔 아름다운 배롱나무 꽃을 보기 위해 방문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내를 둘러 보다 홍살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는데
이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다.
* 홍살문(紅箭門)
두 개의 기둥으로 만들어지며 문짝을 달지 않는 상징적인 문이다.
일주문과 다른 점은 지붕이 없다는 것이다.
또 기둥이 가늘기 때문에 일주문처럼 자력으로 서있지 못하고
기둥하부 양쪽에 지주 석을 세워 쐐기를 박아 고정시킨다.
기둥 상부에는 가로대를 길게 건너지르고
그 위에는 세로 살대를 촘촘히 박아 구성한다.
세로살대 중간은 태극문양 등으로 장식하기도 한다.
그리고 모두 붉은색 주칠(朱漆)을 하는데,
그래서 홍살문(紅箭門)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붉은색은 벽사(辟邪)의 의미가 있다.
우리 풍속에 동짓날 붉은 팥죽을 쑤어 먹거나 대문에 뿌리는 것 등은
붉은색을 귀신이 꺼리는 색이라 하여
악귀를 물리치고 집안의 안녕과 무병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홍살문의 붉은색도 이와 같은 의미로 쓰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홍살문은 서원이나 향교를 비롯해 능 앞에 설치된다.
그리고 홍살문 앞에는 대개 하마비(下馬碑)를 세운다.
아무리 지체 높은 사람도
홍살문 앞에서부터는 말에서 내려 걸어 들어가란 뜻이다.
홍살문부터는 청정하고 신령스런 공간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 17:44분 단성 IC 통과
이제 성묘객들이 엄청 붐빌 터인데.....
생각보다 고속국도가 밀리지 않는다.
계속이렇게 되어야 하는데.....
류정영 총무남이 저녁식사 여부를 다수결로 물어 본다.
다수결 결과는 저녁식사 생략.
TV에서는 OB : NC의 야구 경기가 생중계되고 있다.
모두들 야구 중계에 상당한 관심을 가진다.
혹시 여성회원님들은 야구에 관심이 적어서 불편하였다면
이 글을 통해서 죄송함을 전한다.
덕분에 노래방이 생략이 되었다.....
ㅋㅋㅋ
결국 11회 말 신인으로 처음 나온 박한결의 안타로
6:5로 NC가 승리를 하였다.
모두들 환호를 하고 또 술을 부른다.
ㅎㅎㅎ
박한결을 새로운 스타로 만드는 멋진 경기였다.
* 18:20분 함안 휴게소 도착. 18:31분 출발.
류정영 총무님의 사회로 마무리 인사가 있었다.
고삼권 회장님의 즐거운 산행, 안전산행이어서 좋았다고 하였고
다음 달 산행은 10/22일로 단풍 산행이라고 공지를 한다.
* 18:40분 산인 요금소 통과.
18:44분 내서 IC 통과
18:48분 청아병원
18:50분 장미아파트
18:52분 삼계 농협
18:55분 숲속 마을 도착.
구월의 바람이 싱그러웠고
지리산 마루금이 고마웠던 날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살기에도 모자란 시간들.....
만복대 산행을 함께한 소중한 인연들을
오래오래 기억 하고 싶다.
항상 말씀드리듯이 두서없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불편하고 기분 나쁜 생각은 떨쳐버리시고....
아름답고 좋은 감정만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많은 격려로 산내들 산악회를 더욱 사랑해 주십시오.
이만 펜을 놓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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