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내내 준비했던 자전거 비박을 드뎌 다녀 왔습니다.
너무 힘들었던 경험이지만 카페에서 배우고 해보리라고 맘 먹었던 것들을 해보아서 기쁘게 체험하고 왔습니다.
1박 2일의 경험으로 부족한게 너무 많구나 하는걸 느꼇습니다.같이 간 분들이 비박에 경험이 많으신 분이라 도움을 많이 받고 배웠습니다.
경북 영양군에 있는 수하계곡이 있는 산속으로 인도를 통해 자전거를 타고 20키로 정도 가다 보니 사진과 같이 깨끗한 계곡물이 있고 평평한 자리가 있어 그곳에서 5시부터 베이스 캠프를 차리기로 하고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제일 먼저가 텐트 칠 장소를 정리 하고 자리를 다지고 타프를 치기 위해서 나무를 자르고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놀랬습니다. 빅토리녹스의 저 조그만 톱으로 나무가 잘려지는 모습을 보고... 우와..저 작은걸로 다 할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비박 내내 저 빅토리의 엄청난 필요성과 능력을 체험할수 있었습니다. 무조건 살아 돌아가면 지를거란 생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더 좋은거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타사이트에는 공구도 하고 아미솔져인가 공식 멀티툴로 정해서 친목을 다지긴 하더군요.
나무가지를 잘라서 타프를 치고(타프는 같이 가신 형님이 자체 제작해서 두명정도 잘수 있는 정도의 공간과 밤이슬이 내릴때 타프아래서 밥을 하고 식사를 할수 있는 정도의 공간이 나오더군요.아주 좋았습니다.) 쌀을 씻고 가장 중요한 식수 확보를 위해 카다딘 정수기를 이용해 물을 정수 했습니다.
혹시 모르니 생물학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제가 우겨 정수한 물에 mms세방울을 넣어 보았습니다.
1인용 의자가 아주 요긴하게 사용 되더군요. 무게도 가볍고 다이소에서 2천원에 판다고 하던데요.배낭옆에 달고 가기도 아주 편했습니다. 돈이 있다면 가벼운 재질에 좋은것들도 많더군요.
1리터짜리 소프트 물병이 아주 요긴하게 쓰이는거 같았습니다. 저 정수기로 1리터 정수하는데 대략 2분가량 소요 되며 힘은 엄청 들었습니다.그래도 가볍고 휴대성이 좋아 비박용으론 괜찮은거 같아요. 정수기 주인분도 다른거 이런 저런것들 사용해봤는데 이게 젤 만족스럽다고하시더군요.가격은? 비쌉니다. ㅡㅡ;;
각자 코펠 하나 가스버너 하나씩 가지고 오기로 해서 전 준비된게 없어서 이번에 이마트에서 발견한 종이코펠을 들고 갔었죠.
처음에는 뭐 이런거 가지고 왔냐고 했는데 아주 아아주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북어국에 라면까지. 제 결론은 단거리 이동시 배낭의 하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쓸만하다 였습니다. 두세번 사용해도 무리없이 사용 가능한거 같더라고요.같이 들어있는 종이그릇도 사용할만 했고요.
전 친구처럼 가스버너나 이런게 없었는데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가스통 하나에 가스버너 작은거 휴대용이 아주 뛰어나더군요.
이틀동안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는 듯 합니다. (이럴때 고체 연료 가지고 와서 한번 사용해봐야 하는데...라고 생각 했는데 불 지피는건 위험하다고 그런 생각 하지 마라고 충고 하더군요)
바이오 스토브를 이번에 주문할려고 했는데 시기가 안 맞아서 사용기를 못올리게 되어서..아쉽네요.
산속에는 연료가 널려있는데..충전도 참 중요한 일이어서요..물론 산속에 들어가니 휴대폰은 터지지도 않지만.
허걱..허벅지가 다 보이는군요...산속이라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다 벗고 다녔거던요..
땀에 절인 옷 빨아 널고 몸 말린다면서 벗고 다녔습니다..산속 자그마한 계곡에서 꺼리낌없이 다 벗고 씻고 그러니 신선이 따로 없더군요^^ 이해해주세요.
밤에는 불꼿이 보여서 불조절이 잘 되어서 밥이 잘되는데 낮에는 불조절이 어려워서 밥 하기 어렵다고 하시던데 정말 저녁에 먹는 밥은 꿀맛..아침에 먹은 밥은 설익은 밥이었습니다.
이렇게요..계곡물이 너무 시원했습니다.
상표가 다 나오네요..
아주 짭지만 땀과 염분을 배출한 뒤여서 필요한 인스턴터 식품 같더라고요.
종이 냄비에서 보글보글 끊이는데 처음에는 탈까봐 그리고 밑에 받침이 작아서 중심이 잡히지 않아 계속 잡고 있었는데 어느정도 열을 받으니 종이 냄비가 굳어지면서 모양이 잡혀 손을 놓았습니다.
밥짓고 찌개 끓이는 동안 나뭇가지로 젓가락을 만들었습니다. 두짝 헤갈리지 않게 표식도 만들었고요..빅토리로 슥슥 잘라 만들었네요.비박 마치고 기념으로 집에 가지고 왔습니다. 유용하게 잘 사용했죠^^
코펠뚜껑이 후라이팬이더라고요..고기도 굽고..(그렇게 많이 굽을순 없지만 한번에 한 젓가락씩 먹을 정도로..)
배부르게 먹을순 없지만 이렇게 먹을수 있는게 어디냐 하는 생각이 들어 행복해 하며 팩소주를 ...캬~~!
이렇게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맛나게 먹었습니다. 적다 보니 뭐 다들 하시는건데 내가 적을 이유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일단 적어가봅니다.
역시 먹는게 최고 중요한 문제더군요. 100킬로미터 이내로 가족들이 이동을 해야 하는데 안전을 보장 받아야 한다면 저렇게 냄새 풍기면서 음식도 못해먹겠죠. 산악라이딩은 배고프면 죽음이라고 저녁에 든든히 먹어두었습니다.
식사 후 설겆이 그리고 양치질 세면을 하면서 저 깨끗한 물에는 역시나 가재가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생존게임이라고 카페에서 제가 파일 받은게 있는데 그 만화의 주인공 사토루가 가재를 잡아서 생존하는 장면이 나오던데요. 가재가 잡기 제일 쉽다고 하더니 돌만 치워도 바글바글 하더군요.삼겹살 한점 넣음 계곡에 있는 가재 다 잡을것 같더라고요.
간디스토마?여튼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처절한 생존은 아니어서 몇마리 잡았다가 놓아주었습니다. 하지만 생존상황이나 이동시에는 쉽게 단백질과 영양분을 섭취할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충분히 씻고 먹고 소주까지 간단히 마시고 9시즈음에 더이상 할게 없어서 도시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시간에 잠을 청하였습니다. 지금 생각 해보면 주면에 백반가루나 안전장치를 좀 해놓고 잣어야 하는데 비박에 경험이 많으신 형님이 쓸데 없는거 설치할필요 없이 그냥 자면 된다고 해서 조그만 모기장같은 텐트에 몸을 눕히고 잠을 청하는데 얼마나 등이 배기던지요..자충식 에어매트에 공기를 빵빵하게 넣고서야 잠을 잘수 있었습니다. 울트라라이트 하이킹이란 책에서 보면 매트가 중요하다고 하던데 아...이래서 한 말이었구나 하는걸 알았습니다.
자는 도중에 번개가 번쩍번쩍 해서 중간에 배수로를 파야 하는건 아닌지..그리고 고라니가 끄꺄아악..글로 표현못하겠지만 미친@처럼 소리를 지르면 주변을 돌아다니고 멧돼지 인듯한 소리도 들려서 칠흙같이 깜깜한 밤에 불안감에 잠을 설치긴 했습니다.
비박이나 야간에는 후레쉬보다는 헤드랜턴이 아주 유용했습니다.
너무 밝은것도 필요없고 적당히 자기 앞정도만 식별 가능할 정도의 밝기면 행동하는데 문제가 없는듯했습니다.
아래 사진에 나오는 헤드랜턴은 끈이 릴레이식이어서 간편하고 배터리가 오래 간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텐트...1인용 텐트가 정말 가볍고 설치도 간편하고 유용하게 사용되는것을 보고 꼭 다음에는 저런 텐트를 구입해서 비박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비올때 텐트 앞에서 간단히 불도 지필수 있고 짐도 내다 놓을수 잇는 공간도 있고해서 유용한거 같더군요. 이제 캠핑시즌이 끝나면 미국에서 세일이 시작되면 구매대행을 해서라도 저렴하게 구입해볼 생각입니다.
4인가족이 이동을 해야 한다면 2인용으로도 사용가능할듯 하고요 어른이 텐트 한개씩 챙기고 애기들은 가볍게 침구류만 들고 이동하면 되겠더군요.
아..사진 크기 정리하고 일일이 글 쓴다는게 이렇게 어렵네요.
매일 올리시는 코난님과 다른 회원님들 존경합니다.
2부는 그렇게 적을 내용은 없지만 차후에 천천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허접한글 올려 죄송합니다. 조금이라도 참고하시라고....요^^
첫댓글 19금 게시판으로 옮기세요 너무 야해요 (_ _* ㅋㅋㅋㅋ
개인적으로 부럽습니다. ^^ 좋은 여행 되셨겠네요
사진은 지워야겠네요..
그냥 주절주절 생각 나는데로 적다 보니..;;
어이쿠 농담이었는데 지우시다뇨.ㅋㅋ
종이코펠을 여기서 보는군요. 비상장비란에 소개 되었던건데 마지막 여름휴가 잘 보았습니다.
종이코펠 이마트에서 보고 어?이게 될까 하고 삿다가 급하게 준비하면서 하나 들고 갔습니다.
첨에는 다들 이거 안된다 그러다 물도 끓이고 찌개도 하고 라면도 끓이고 하다 보니 괜찮다는 싶더군요.
허접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호랑이님!
종이코펠이라는 것도 있군요.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 가재도 있고 우와...
가재는 배가 불러 있는 상태라 먹을 자신이..^^ 배고픔 어떻게던 먹겠죠.ㅋ
덕분에 좋은정보 많이 얻어갑니다
선배님들이 다 올려준 정보 체험해본 정도입니다.앞으로 계속 자전거 비박은 할거 같습니다.
장비값이 젤 문제인듯 합니다.
민물가재가 그렇게 맛이 없다 그러던데..ㅠㅠ
혹시 드셔보신분 계신가요???
이리저리 후다닥 검색해보니 가재도 요리 해서 먹네요.국물내서 먹는다 소스에 찍어 먹는다 등등..
생존상황엔 저 가재도 소중한 음식일것 같습니다.
아 그렇군요...^^
어차피 '갑각류'입니다. 익으면 살이 빨개지지요.
매운탕이나, 라면에 넣어서 먹으니 씹는 맛도 나고 먹을만 하던데요?
가재가 살면 1급수라던데. 그래도 정수하고 정수제 넣고 한것 같네요. 정수했다는 거에 대한 안도감을 느껴서 인지 물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간이 정수기에 대해서 좀더 알아봐야겠네요. ^^
담에는 라면에 가재도 넣어서 영양보충 해봐야지 하는 게획이 잡힙니다.
어설픈 내용 적어 놓으니 부끄러운지 괜히 댓글에 신경쓰이네요. ㅋ 코난님 ㄱ
래도 약속은 지켯네요. 비박 올리깄다고 한거요^^
제가 시골 출신이라서 알고 있는 아주 얕은 상식인데요.
가재는 여름에는 드시면 안됩니다.
가재에 붙어 있는 균은 고온에서는 죽지 않고 아주 낮은 저온에서만 죽기 때문이라고...어른들이 얘기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라면 국물에 옴팡 끓여드셔도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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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산골이라면 여자분들도 충분히 가능할듯 합니다. 아무도 없어요!!나뭇꾼은 있을지도!!ㅋㅋ
종이코펠, 저는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좋은 정보 너무 감사드립니다.
코펠 옥씨네에서 검색해도 얼마 안해요.
실험하는 차원에서. 막 질러도 문제 없을듯 합니다^^
이정도만 타고 안쪽은 별 문제 없더라고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알고만 있는 지식이랑 실제 체험해본 경험과는 다르다고 생각 들어서. 들이대 봣습니다.
실제 생존은 근성과 체력인것 같습니다. 해보세요~~
갑자기 톱과 종이코펠 지름신이 내릴듯~~!
무겁지만 않다면 톱. 칼. 가위. 바늘. 끈. 정말 중요할것 같습니다.
제대로 쓸수 있는 도구만 있다면 생존은 쉬워질것 같아요^^
점점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알찬 정보 올려보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재미나긴요^^
초딩정도 글솜씨라 얼굴이 화끈합니당.
다른분들은 우째 그리 조리있게 자신의 지식을 아낌없이 퍼 주시는지. 못한다고 눈팅만하기보단 미약하나마 글쓰는게 나을것 같아서요.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고맙습니다. 이편도 간략하게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저도 덕분에 재밌게 잘봤습니다 아무리 머리로만 알고 준비해도 한번씩 야외로 나가서 소비도하고 몸도 움직여보면서 실행해보는게 제일 중요하지요^^
실제로 해보니 알고 있는것보단 한번 해보는게 나을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태양열조리기도 가지고 가고 싶었는데 자전거로 신속하게 이동하면서 비박하는 코스라 들고 가질 못했습니다.
다 코난님과 선배분들이 노하우 아낌없이 퍼주셔서. 한번 시도해봣습니다.
이후로도 자전거 비박 간간이 할거 같습니다. 자금이 있는 한 몸으로 체험하고 체험기 올려보겠습니다. ^^
저도 그간 꼭 해보고 싶었던 도일주를 기회가 되어 하게 됬는데 이게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특히 해안도로를 따라 쭉 나있는 도로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해서 아침에 출발하고 점심때가 되니 한 2키로는 빠진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저역시 이번 라이딩을 통해 참 많은것을 느꼈는데 언제 글 한번 올릴께요 ~ 암튼 엄청 고생 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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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코펠......전에 군대얘기하면 나오던 편지봉투에 구두약으로 라면 끓여 먹었다는 말이....정말 일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행복이님~ 고생하셨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