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 새해 인사
『하느님 말씀이 우리의 희망과 위로』
“올 한해 여러분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더욱 가까이해서 삶의 길을 거기에서 찾고 위로와 희망도 그 안에서 발견하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는 더 따뜻한 마음으로 생각하고, 더 넉넉한 마음으로 베풀고, 보다 겸손한 마음과 여유로움을 갖기를 바랍니다.”
정진석 추기경은 서울대교구 주간 소식지인 ‘서울주보’ 1월 1일자 지면을 통해 신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한다(새해 인사 전문 첨부). 또한 정 추기경은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과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낮 12시 명동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은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를 기념하는 의무 대축일이다. ‘천주의 성모’라는 말은 초대 교회 때부터 있어 온 칭호로, 431년 에페소 공의회에서 공적으로 승인하였다. 비오 11세 교황은 에페소 공의회 1500주년이 되는 1931년부터 모든 교회에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지내게 하였다. 1970년부터는 모든 교회에서 해마다 1월 1일에 이 대축일을 지내고 있다.
또한 바오로 6세 교황은 1968년부터 이날을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는 날(세계 평화의 날)로 정하였다. 이후 교황들은 매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문을 발표하는데, 여기에는 평화가 단순히 ‘전쟁이나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정의, 평등, 화해, 일치, 대화, 연대, 인권, 자유의 모든 개념을 포괄한 의미로 사용되었고, 병들고 가난한 이들과 약한 이들의 옹호를 통해 지구상에 그리스도의 평화가 뿌리내리는 것을 그 본질로 보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09년 세계 평화의 날(2009. 1. 1)을 맞아 교황담화 ‘빈곤 퇴치와 평화 건설’을 발표한 바 있다(교황담화 전문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홈페이지 www.cbck.or.kr 참조).
정진석 추기경 미사 집전 일정 (장소 : 명동대성당)
▶ 2008년 12월 24일(수) 밤 12시(25일 0시) 예수 성탄 대축일 밤미사 집전
▶ 2008년 12월 25일(목) 낮 12시 예수 성탄 대축일 낮미사 집전
▶ 2009년 1월 1일(목) 낮 12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미사 집전 |
2009년 새해 인사
「하느님 말씀이 우리의 희망과 위로」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새해에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시는 크신 은총이 여러분들과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특별히 새해에 여러분들이 바라는 모든 소망이 하느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지난해는 다소 힘들고 어려웠던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고통과 역경 중에서도 더 발전하고 행복할 수 있는 지혜를 하느님의 말씀 안에서 얻어야 할 것입니다.
“누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으랴?
누가 그분의 거룩한 곳에 설 수 있으랴?
손이 깨끗하고 마음이 결백한 이
옳지 않은 것에 정신을 쏟지 않는 이
거짓으로 맹세하지 않는 이라네.
그는 주님께 복을 받고
자기 구원의 하느님께 의로움을 인정받으리라”(시편 24편 3-5절).
이 시편의 말씀처럼 우리는 허망하고 옳지 않은 곳에 마음을 두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실 많은 이들이 주님께 온전히 마음을 두지 못하고 인간적인 욕심 때문에 복을 잃어버립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마태오복음 5장 3절)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말씀 안에 우리 인생의 모든 해답이 있습니다. 특별히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 안에 길과 진리와 생명이 있습니다. 올 한해 여러분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더욱 가까이해서 삶의 길을 거기에서 찾고 위로와 희망도 그 안에서 발견하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는 더 따뜻한 마음으로 생각하고, 더 넉넉한 마음으로 베풀고, 보다 겸손한 마음과 여유로움을 갖기를 바랍니다.
기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에게 그리고 여러분의 가정에 하느님의 평화와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2009년 새해 첫날에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마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