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시간 : 전주 -(60)- 칠보,수청저수지 -(2시간)- 굴재 -(40)- 정상 -(30)- 굴재
-(70)- 저수지
* 이번 눈이 엄청 많이 내렸다하여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혼자 갈수 있는 곳을 찾아헤맨다. 방장산에 가볼까? 아님 백양사쪽에? 결국 내고향 칠보로 향한다.
호남정맥상의 한봉우리이며, 칠보초등학교 교가에 나오는 그 산이다.
'고당산 우뚝이 바라보이는 긴내력.....' 초등학교 4학년까지 다녔는데...기억이 난다.
전주에서 칠보까지는 태인으로가서 좌회전, 칠보로 가는길과, 평화동에서 구이를 거쳐
정자리에서 우회전 엄재를 넘어 칠보로 가는 두가지 길이있다.
두가지 다 시간이 비슷했는데 이번에 보니 순창까지 가는길이 확장이 되어 운암저수지
못미쳐서까지 도로가 완성되어 10분정도는 단축이 된것같다.
엄재를 넘어서면서 눈이 길에 수북히 쌓여있다.
칠보 초등학교앞에서 내장산가는 팻말을 보고, 서쪽으로 다리를 건너 앞으로 무성서원이 보이고 우측으로 가면 정읍방면이고 좌측으로 가면 내장산 방면인데,좌측으로 약 10분정도
가다보면 고개 입구에 커다란 제방과 고당산 정상이 보인다.
가파르게 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나 길옆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수청 저수지에서 바라본 '고당산')
저수지 제방을 지나가면 저수지 수면과 나란히 길이 나있다.저수지를 반바퀴 뺑돌아
가면 길다란 계곡이 나오는데 여기서 계곡을 타고 가면 굴재가 나온다.
굴재 오르기전 여기저기 집터가 나오는데 오래전 천주교 박해를 피해서 온
사람들이 살던 곳이라고도 한다.
보통은 정맥 종주를하다가 고당산을 지나가고, 아니면 오룡마을 쪽에서 올라오는데
(사실 굴재 까지 차가 가고 길이 잘 나있음)
(굴재에서 바라본 고당산.바로옆 20m만 가면 마을)
일부러 원점 회귀하기 위하여 저수지쪽에서 출발을 하였는데 눈이 어찌나 많고
사람이 다닌 흔적이 별로 없어 겨우겨우 길를 찾아 간다.
(가는 길목에....)
계곡에서는 별로 몰랐는데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이 제법 불어댄다.
가볍게 알고 초콜렛 몇 개와 물만 가지고 왔는데 이리 빠지고 저리 빠지고
하는 바람에 배가 고프기 시작한다.
다행인 것은 굴재 끝까지 물이 흐른 다는 것이다.
원래 계획은 정상에서 바로 하산하여 저수지 상류부분에서 다시 오던길로 갈
예정이었는데 길도 험하고 눈 때문에 도저히 엄두도 안나고 특히 배가 고파서
별수없이 오던길로 내려가기로 하였다.
다시 굴재로 내려와 동네에 들러 요기좀 할까했는데, 가게도 없고 차도 3시간
후에나 있으며 하루에 네 대만 다닌다나?...
오는 길은 한결 수월하다, 내리막이어서라기 보다는 길을 알 수가 있으니 말이다
670m 밖에 되지는 않지만 굴재에서 오르는 길이 제법 빡신하다.
오던 길에 산외 대목장이라 돼지고기 한근에 막걸리 한잔.......
첫댓글 오호~!! 산행기가 한층 업 되셨네요 보기좋습니다 ^^* 혼자서 댕기시면 무섭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