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황사에 가장 빠르게 반응한다. 눈 가려움증이나 충혈, 눈이 부어오르는 증세 등이 대표적 사례다. 심한 경우는 부분 자극성이나 알레르기성에 의한 결막염으로 발전되기도 하는데 황사의 작은 입자가 눈에 닿으면서 눈에 자극을 주고 습관적으로 눈을 비비게 된 것이 원인이다. 건조한 눈은 외부 자극에 더욱 민감해지므로 인공 눈물을 사용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운동 뒤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을 씻어 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황사가 심할 때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렌즈를 착용한 눈에 모래 먼지가 들어가 흠집이 나거나 각막을 자극해 상처를 낼 수가 있기 때문이다. 부득이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평소보다 더 철저하게 렌즈 세척을 하도록 한다. 또한 안경을 쓰지 않은 사람은 보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이왕이면 크고 넓은 것을 택해 먼지가 직접 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도록 한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성주 원장은 “황사가 심한 날은 운동 후 반드시 손을 씻어 2차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면서 “눈에 증상이 나타나거나 이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호흡은 입보다는 코로
운동 중에는 휴식상태에서보다 최고 2배나 되는 공기량을 호흡하기 때문에 골프와 같은 야외 스포츠는 황사발생시 운동시간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좋다. 아황산가스는 보통 오전 8∼10시에 대기 중 농도가 높아지고 미세먼지는 9∼11시, 오존은 2∼4시께 농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참고하면 좋다. 물론 이런 시간대에는 운동을 피하는 게 좋지만 부득이 운동을 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건양대병원 호흡기내과 나문준 교수는 “공기가 나쁠수록 입보다는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좋다”며 “코로 들어온 먼지를 코털과 점막이 흡착해 여과시켜 주기 때문이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미니 스커트보다는 긴 바지
기온이 상승하면서 특히 여성 골퍼들의 복장이 얇고 짧아지고 있는데 황사의 활동이 활발한 3∼4월 사이에는 가급적 긴 옷을 입어 피부가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을 막도록 한다. 자외선 차단제, 수분 크림 등을 충분히 발라 황사가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방지한다. 황사가 피부에 붙어있는 상태서 긁거나 문지르는 것은 금물.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았을 경우에도 클렌징과 폼 클렌징으로 이중세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세안제는 가급적 자극이 적은 것이어야 한다. 이지함화장품의 김영선 사장은 “가급적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피부의 수렴작용을 돕고 피부의 노폐물 배설도 증대시켜 피부를 깨끗하고 촉촉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세탁은 반드시 애벌 세탁
황사속에서 라운드를 했다면 클럽은 반드시 세척을 해야 한다. 특히 황사비가 내린 날이었다면 더욱 그렇다.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부식과 산화속도가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서다. 라운드 때는 거리측정에 애를 먹는다. 시야가 흐려 실제거리보다 더 멀게 느껴지므로 거리 측정기를 사용하면 좋다. 황사 먼지에 노출된 골프 웨어는 세제를 푼 물에 담군 뒤 미세 먼지와 모래를 충분히 없앤 다음 세탁하는 애벌 세탁 방법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