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는 오래된 미싱 2대가 있다.
하나는 어머니가 1930년 시집올 때 혼수로 가져온 일본제국미싱(주)의 자노메(Janome) 미싱이다.
Janome (蛇の目ミシン) 글자 그대로 뱀의 눈이라는 뜻인데 재봉틀 바늘이 뱀을 닮았다고라...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수리점을 찾아 고양시 삼송동에 맡겼다가 4일만에 찾으러갔다.
전문기사님이 손으로 돌려보면서 아주 좋은 제품이라고 한다.
부라더미싱보다 3배 정도 더 비싼 제품이며 더 곱게 박힌다고.
집에 가져와서 나무틀 위에 자리잡으니 훨씬 의젓해 보인다.
몸통 바늘꽂이때문에 JANOME 브랜드가 제대로 보이지 않네.
손으로 돌리는 손잡이 나무는 거의 10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손때가 묻어
반질거린다.
뚜껑을 덮으면 더욱 품격이 느껴진다.
재봉틀이 명함을 내밀려면 150년은 되어야 한다면서 아들대에 물려주고
잘 간직하라고 기사님이 전해주었다.(이것은 현재 90세임. ㅋㅋ)
또 하나는 장모님이 쓰던 50년 된 부라더미싱이다.
100볼트 전기로 쓰는 것인데 220볼트로 바꾸고 케이스도 새로 하였다.
이 것 역시 테스트해보니 아주 부드럽게 잘 나간다.
집사람은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가 쓰던 제품을 둘 다 가졌으니 마음으로도 부자이리라.
참고로 오래된 미싱 수리가 어려울 때 연락처(미싱백화점 010-2262-3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