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굇수 vs 고수
강상욱 (<케틀벨 퀵 리절트>공동 저자)
힉슨 그레이시는 고수다.
고수를 넘어 달인이다.
물론 요즘 UFC에 눈이 익은 사람들에게 그는 그저 히스토리에 불과할 수도 있다.
물론 그가 51세의 나이로 MMA 무대에 복귀한다해도 승리는 꿈 같은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격투기 팬들의 생각과는 별개로 그의 주짓수 실력, 체격을 뛰어넘는 격투 능력, 투철한 단련법과 철학에 경의를 표하지 않는 격투가는 드물다.
한 사람의 운동가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치의 움직임을 보여줬다는 것이 많은 격투가들의 평이다. 전무후무한 기록, 놀라운 선례, 그리고 힉슨이 보여준 시합 내용이 지금 MMA 수준에선 함량 미달일 수 있겠지만 그의 움직임과 기술의 디테일, 세련도는 정말 고수란 무엇인지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 사례로 여긴다.
요즘 MMA 파이팅은 차라리 '고릴라 짝짓기 시즌 파이팅'이라고 부르는 쪽이 더 어울릴 거다. (실제로 그쪽을 지향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안드로겐을 팍팍 주사하면 인류가 가진 장점, 즉 디테일한 운동신경은 죽고, 고릴라나 침팬지가 보여주는 폭발력은 증대된다.)
힉슨 스스로 자신을 ‘아티스트’로 여긴다고 한 바 있는데,
과연 그는 굇수나 고릴라의 길보단 아티스트의 길을 걸어간 거 같다.
이런 그의 운동능력을 있게 한 것으로 ‘요가’를 꼽는 건 힉슨 자신의 답이기도 했고, 타인들의 평이기도 했다. 그 덕에 한동안 일본 격투가들이 요가학원 등록을 서두른 적이 있었다.
또한 암벽등반을 좋아하고 서핑을 즐긴다는 사실에, 그레플러 지향의 파이터들은 모두 그 흉내를 냈었다.
그가 철봉에 매달리고 원숭이처럼 구른다고, 그런 식의 운동에 열광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모두가 그와 같은 결과를 낸 건 아니었다.
사실 이건 "껍데기보다는 내용" 이라는 오래된 교훈을 가르쳐주는 사례다.
성공한 사람이 하루 4시간 잤다면 그저 4시간 자기에 집중할 게 아니라,
깬 시간 동안 뭘 했고 왜 했는 지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4시간 자기만 따라할 뿐이다.
힉슨이 요가를 했다고, 급하게 요가를 배우면서
"이야, 요가의 호흡법이란 산소탱크 하나를 더 달게 해주네요." 했던 후나키는 결국 힉슨과 붙어서 실신했던 걸 기억하자.
일단 요가 학원이라고 다같은 요가 학원도 아니다. 거기다 요가를 배우더라도 뭔가 목적을 분명히 해서, '무엇을 위해 요가를 해야 하는가' 알고 하는 것과 그냥 하는 것은 매우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
다들 알다시피 힉슨은 웨이트를 안하는 걸로 유명하고, 역기 드는 걸 혐오하는 멘트로도 아주 유명하다.
"웨이트요? 가끔 아령체조는 합니다." 라는 멘트로 논란을 촉발시킨 적이 있을 정도다.
물론 세간에서는,
"지랄하네, 당신이 하는 철봉 매달리기니, 배밀기니 모두가 [바디] 웨이트 트레이닝이야", "결국 스트렝쓰, 컨디셔닝 트레이닝 다 하고 있는 주제에." 라는 식의 냉소와 조롱이 쏟아졌다.
하지만 힉슨은 진짜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적이 없다.
아래의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힉슨의 개인 트레이닝 장면들이다.
일본 잡지에서 인터뷰한 내용을 직접 봐도 힉슨은 실제로 저런 식으로 훈련한다. 그의 도장에 찾아가 몇주동안 그와 합숙하며 트레이닝한 일본 주짓수까의 잡지기사 내용에도 그렇게 나온다.
힉슨은 진짜 저렇게 훈련했다.
미리 답을 알려주겠다. 두 가지를 집중해서 동영상을 보자.
첫째, 힉슨이 운동 사이사이 끝없이 하는 게 어떤 종류의 행위인가?
둘째, 힉슨이 어떤 방식으로 근력운동을 하는가?
운동능력을 데몬스트레이션 하는 장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힉슨은 대부분 근력운동을 이렇게 데몬스트레이션하는 수준으로 하는 걸 좋아한다. 하수에게는 깨작거리는 걸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이건 정말 놀라운 방식의 근력단련법이다.
'지네스티카' 란 이름을 단건 영상을 올린 사람이고.... 힉슨이 익힌 요가는 그냥 소위 '하타 요가'라 부르는 일반적인 요가.
http://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Rickson+Gracie+stretching
이 주소는 힉슨 그레이시 스트레칭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영상들이다. 스파링 직후의 스트레칭으로 뭘 하는지, 데일리 모닝 워크아웃을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 꼭 유심히 지켜보길 바란다. 프라이드 시합이나 일본에서 첫 시합 가지기 전에 다큐 형식으로 촬영한 그의 일상&훈련 장면은 워낙 유명하니 찾아보시길 바란다. 이 글을 읽고 다시 보면 그의 훈련법이 기인의 기행처럼 보이기 보단 고수의 비전 공개로 보일거다.
고수들은 생각보다 쉽게 비전을 공개하곤 한다. 안다고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수없이 긴 세월을 수련해야 도달할 수 있는 어떤 지점이 바로 비전이다.
근데 영상들을 보면 힉슨은 머슬업도 하고, 구르기도 하고, 피스톨도 한다.
머슬업도 피스톨도 철봉도 뭐 결국 다 자기체중을 통한 저항운동 아닌가?
맞다. 저항운동 맞다. 그런 의미에서 그도 저항운동을 했다.
그도 저항운동은 했는데,
그러나 '트레이닝' 한 적은 없다.
무슨 선문답인가 하겠지만, 정답은 그거다.
힉슨 본인도 비슷하게 이야기한 바지만, 그는 다양한 저항운동의 동작을 흉내내는 방식으로 '연습(프랙티스)'한 적은 있는데, '트레이닝' 한 적은 없다.
그는 항상 '연습'만 했다.
처음엔 나도 티비에서 보여주는 거니 그렇겠지,라고 생각했다.
내가 이것도 할 줄 알고 저것도 할 줄 안다, 라고 일종의 '전시'를 하는 거라고 말이다.
허나, 집에서 하는 데일리 트레이닝 영상에서도 그러는 걸 보고 확신을 가졌다. 운동하다 집 마당의 수영장 청소도 좀 하고, 이거 했다, 저거 하고 그런다. 철봉운동을 오래 하는 거 같지만, 같은 걸 아주 오래 고반복 하는 경우는 드물다.
세트와 횟수와 무게 개념을 가지고 '프로그램'으로 훈련하는 게 현대식 웨이트 트레이닝이다.
몸의 부위를 고기집 고기부위 나누듯 나누고,
타킷 부위를 정한 다음에 '고립'과 '집중'을 도모하는 것이 현대판 웨이트 트레이닝이다.
이에 대한 비판은 늘 있어왔지만, 결코 '트레이닝' 그 자체에 대한 비판은 있어온 적이 없다.
어떤 형태의 저항운동을 하건 '계획'은 핵심이었다.
무엇을 얼마나 하고 휴식은 어떻고 주당 몇회 한다, 라는 '프로그램'은 바로 이런 집중적인 트레이닝 개념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힉슨은 인터뷰에서도 말했듯이, 그런 자연스럽지 못한 형태의 운동 방법을 매우 싫어했다.
다양한 동작과 다양한 형태의 맨몸운동을 최대한 '자연주의'적으로 자신에게 양과 내용을 푸쉬하지 않으면서 한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푸샵을 꼭 100회 해야지, 같은 건 안중에 없단 소리다. 머슬업이 잘 안되면 끝까지 연습해서 해내는 식이 아니란 말이다.
이런 식의, 극단적인 '다종목 순환 프랙티스'를 RKC에서는 익스히비션(exhibition) 트레이닝법이라고 부른다. 그야말로 전시하듯이 트레이닝하는 방법인데, 이것의 디테일과 깊은 내용은 차후 정건 선생께서 소개하실 것이니 여기선 개념정도만 알기로 하자.
이 '다종목 순환 프랙티스'는, 어떤 훈련이든 숫자놀음에 빠지지 않고, 피똥 싸는데 집중하지 않고, 매우 적당한 수준으로 자세나 스킬이 무너지지 않을 만큼 '연습'한다는 RKC의 가장 기본적인 정신을 확대한 것이다. 이런 저런 종목을 잘 배치해서 순환하듯 연습하면 매일 모든 종목을 해도 계속 강해진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비기 같은 것이다.
힉슨은 RKC와의 접점이 0인데 이미 그렇게 하고 있었다.
동영상을 다시 자세히 보길 바란다. 그가 어떤 식으로 '근력운동'하는지.
피와 땀이 쏟아지는 운동의 현장에 있던 사람들 시각에서 보자면 매우 깨작거리는 수준이다. 물론 땀을 많이 흘리는 동작도 조금 나오고 숨도 차게 하지만 쓰러질 정도로 버닝하는 경우는 절대로 없다. 땀이 나고 숨이 차오르면 곧바로 뭘 하는 지도 좀 보자.
힉슨이 이런 식으로 훈련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먼저 잘 알려진 바대로 힉슨은 일반적인 바벨/덤벨 훈련조차 혐오했다. 특히나 보디빌딩식 트레이닝은 더욱. 보디빌딩이 추구하는 게 그가 추구하는 것과 대립되기 때문이다.
'고립과 오버를 통해 몸이 상시 긴장해있는 상태' (실제로 뻠핑이라 불리는 근육의 긴장이 풀어지는 것이 두려워 틈 날 때마다 몸을 쪼아준다는 보디빌딩 선수도 본 적 있다) 동시에 올아웃해서 신경에 실패지점이 등록되든 말든 근육의 벌크가 커지는 데 집중하거나, 혹은 자세가 무너져 몸의 역학이 파괴되었는데도 어쨌든 '사나이답게 끝까지 하고 보자'는 행위를 결코 하지 않았다.
단지 인체 신경이 서서히 강한 근력체계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근력상황'에 자주자주 노출시키는 방식만 이용했다.
왜 그랬을까?
힉슨이 훈련하는 것을 다시 눈 크게 뜨고 살펴 보자.
그가 매 운동의 순간마다 습관적으로 어떤 것을 육체에서 몰아내는 지를.
그렇다.
힉슨은 매 운동의 순간 몸에서 '긴장'을 몰아낸다.
힉슨이 세상에서 제일 혐오하고 경계하는 것이 바로 긴장이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몸이라는 머신이 멈추게 만드는 절대요인이다.
"제일 먼저 근육이 멈추고, 그 다음 관절이 멈추고, 결국 멘탈도 멈춘다. 그럼 죽음 뿐이다."
그래서일까, 그는 어떤 근력 생성 동작(우리 식으로 텐션 동작)을 해도 금세 요가의 호흡과 아사나, 혹은 릴랙스한 동작들을 반복하면서 긴장을 몰아낸다.
긴장이 무슨 똥이라도 되듯이 결벽증 환자처럼 몰아낸다. 스파링 직후에도 정적인 요가 아사나를 하고 바로 고요해진다. 거칠어졌던 호흡이 내려가고, 올라갔던 체온이 떨어지고, 근육 섬유질 사이사이에 있는 신경망에 찌릿찌릿하게 올랐던 전류가 오프된다.
즉 긴장이 소멸된다.
매순간 고요한 그의 얼굴은 이렇게 끝도 없이 결벽증처럼 몸에서 긴장을 털어내는 '연습'의 결과물이다.
연습을 넘어 습관이 되어버린 행동.
바로 이완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힉슨은 마치 RKC의 익스히비션 트레이닝처럼
'적당한 수준으로', '이것저것', '최대치로 올아웃 하지 않는 수준으로'
트레이닝 한 것이다.
그가 웨이트 트레이닝 무용론을 펼쳤을 때, 웨이트 트레이닝은 몸을 굳게 만든다고 했을 때,
그를 비웃었다. 그가 결코 운동에서 자신을 푸쉬하지 않는다고, 결코 최대치로 혹사하듯 훈련하지 않는다고 했을 때도 역시 그를 비웃었다.
그때는 다들 뭘 잘 몰랐으니까. (물론 지금도 대다수는......)
힉슨이 요가를 한 이유는 초월적 존재가 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초인적으로 이완하기 위함이었다.(냉철하게 자신의 육체를 자동차 같은 머신으로 바라보며 자신을 '운동가'로 칭하는 이가 히피가 되길 바란 건 아니겠지?)
자, 한번 더, 위 동영상을 보자.
힉슨이 진짜 이완 중독자인 게 보일 거다. 근력을 만드는 운동도 이완된 몸 상태를 최대한 해치지 않으면서, 동시에 이완된 육체가 부드럽게 폭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근력운동을 하는 사람이란 게 보일 거다. 근력운동을 하는 와중에도 이완한다, 이게 결정적인 거다! 그런 식으로 하면 이완이 습관이 된다.
약으로 굇수가 되어 나온 파이터들은 빨리 지친다. UFC 파이터뿐 아니라 NFL의 미식축구 선수도 마찬가지고 복서도 마찬가지다. 폭발력도 좋고 수치상의 지구력도 엄청나지는데 빨리 지친다. 그리고 정타도 없다.
이완되지 않아서 그런 거다.
이완과 인간 움직임의 정교함은 비례관계다. 이것은 이를테면 피아니스트 세계 같은 데서 더 깊이 연구가 되었으니 찾아보시길 바란다. 신경계가 이완되어야 근육이 이완되고 끝없이 이완되지 못하면, 즉 몸이 굳으면 쓸데없는 움직임이 생겨 정교함이 파괴된다. 사실.......상식 아닌가?
이완이 습관이 되도록 연습한 사람은, 멘탈에서도 강해진다.
명상이나 마인드 컨트롤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역설적으로 몸의 문제다.
우리 인체는 마음에 반응한다. 마음이 굳으면 바로 몸이 굳는다. 그래서 많은 경우 마음을 달래는데 집중하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미 마음이 몸의 지배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때는 역으로 몸을 가지고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초조와 불안과 두려움이 몸을 굳게 만들면 힉슨과 같은 고수는 마치 반사작용처럼 신경계가 알아서 몸을 이완시켜 버린다. 습관이 되어 있으니까. 그럼 오히려 마음이 가라앉는다.
이렇게 몸(의 이완 시스템)으로 멘탈을 통제하는 방법은 사실 NASA의 우주비행사나 프리다이버 세계 같은데서는 매우 오래 전부터 연구되어왔고 필수적으로 훈련되는 체계다.
이와 같은 인간 육체에 대한 이해도 차이가 굇수와 고수의 길을 나누는 거다.
장거리를 달렸나 단거리를 달렸나, 바벨을 들었나 덤벨을 들었나, 하는 문제보다는 방법론의 문제다.
물론 약 맞고 젊음에 기대고 그럼 당신도 쉽게 굇수가 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물론 유전자가 매우 좋아야겠지. 키도 크고 내츄럴 체중도 커야 하고) 그럼 기술력 따위 몇 개만 잘 마스터해도 붕붕 거리며 좀 잘 나갈 수도 있다. 격투기를 하든 주짓수를 하든 육상을 하든 춤을 추든 말이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진정 최고도 될 수 없다.
전에 포스팅 했듯이 오랜 시간 최강자로 군림했던 이들은 언제나 이완되어 있다. 다소 타고난 천재들도 있지만, 힉슨처럼 순전히 만들어서 된 사람도 있다.
당신도 혹시 힉슨과 같은 고수를 꿈꾸는가?
그렇다면......
정답은 이완이 습관이 되게해야 한다.
당신이 남자든 여자든 파이터든 피아니스트든, 혹은 요가를 배우더라도
이완이 습관이 되지 않는다면 결코 고수가 될 수 없을 것이다.
고수가 되려는 꿈이 없더라도, 혹시 발전이 더디고 정체되어있는가?
그렇다면.
이완을 연습하라.
첫댓글 무브먼트의 칼럼은 언제나 온갖 부자연스럽고 정형화된 운동법, 습관 등에 지쳐 감겨있던 제 눈을 뜨게하고, 우리에게 잊혀진 자연스럽고 당연한것들을 깨우쳐줍니다. 글 감사합니다.
파이터든 피아니스트든 사업가든!
오호...최근에 쓰인 상욱군 글중 단연 쵝오~!!
브라보~!!! 짝짝짝~~
'힉슨'도 그렇고 '표도르'도 그렇고 고수들은 정말 '이완의 고수'들인 것 같네요.^^
그런데 요즘 MMA파이팅이 보이는 성향을 약물만의 영향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요???
약물 사용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요즘엔 교묘하게 시기조정을 해서 안걸린다고 하죠.^^;;;) 제가 보기에는 요즘 MMA에서는 '케이지'(철창)라는 공간적 특성과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 룰'의 특성상 '레슬링'이 부각될 수 밖에 없는 것 같고요.
'레슬링'이라는 운동이 체력을 많이 갉아먹기 때문에 글에서 말씀하신 모습들(고릴라 짝짓기 시즌 파이팅, 빨리 지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은데요.^^;;;
호흡을 콘트롤 할때 자기 자신을 컨트롤 할수 있다는 말 멋있네요.
잘봤습니다 ㅠㅠ
긴장으로 가득찬 자신이 부끄러워 지는군요
이런 이런.. 23번 이상 되풀이 해서 읽을 글이라니.....
올해 barefootkettlebell에서 배운 최고의 멘탈은 GTG 입니다. (지금도 열심히)
내년에 몰입할 화두는 이완과 병행해서...적당한 수준으로, 이것저것,
최대치로 올아웃하지 않는...으로 정해지는군요..
AweSOMe~~ SOM
힉슨의 구르는 움직임은 마치 와이크루 같네요 ..ㅎㅎ
다시 읽어도 흥분되는 글입니다. ^^
힉슨 그레이시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작년 11월에 힉슨 그레이시의 세미나를 일본에서 참석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세미나를 진행하던 4시간 동안 relax라는 말을 100번은 넘게 들은 것 같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상대보다 힘을 키워서 그 힘으로 상대를 이기려 하지만 힉슨 그레이시는 유연함으로 그 힘을 감싸서 무용지물로 만드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세미나 막바지에서 들은 명언은 절대로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기려는 주짓수를 하는것 보단 주짓수를 죽는 그 순간 까지 놓지 않는것이 최고의 가치입니다.' 라구요. 암튼 다시봐도 대단하신 분입니다!!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좋네요. 정말 잘봤습니다
정말..정말로 명작, 명문입니다. 이글을 이제서야 보다니 ..ㅠㅠ
마이클 잭슨의 춤을 보면 다른 춤꾼들하고 뭔가 다릅니다. 마이클 잭슨 백댄서들도 마이클 잭슨이 하는 모든 동작들을 완벽히 소화하지요. 기술적인 부분에서 마이클 잭슨만큼 추는 사람들은 세계에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마이클 잭슨은 그들과 뭔가 다른 하나를 가지고 잇더군요.
저는 그게 뭔지 몰랐는데 이 글을 보고 알았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춤에는 이완이 들어있다는 것을...
똑같은 동작을 해도 백댄서들은 항상 격렬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바쁘고 격렬하더군요.
그런데 마이클 잭슨의 동작에선 뭔지 모를 여유가 묻어나오기까지 합니다. 분명 동작 자체는 굉장히 빠른데..
뭔지 모르게 느릿한 여유로움이
묻어나던데, 그게 바로 그냥 고수와 절정 고수의 차이가 아닌가 싶네요. 마이클 잭슨의 춤엔 여유와 이완이 들어있네요......
아직까지 마이클 잭슨만큼 춤 잘 추는 사람을 못 본.... 물론 춤이란 걸 단지 현란한 기술적인 부분에만 한정해서 본다면 한국 비보이들이 오히려 더 잘하겠지만 말이죠.
읽고 나서 감동에 소름이 돋았습니다.이런 비급을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찾아 뵙고 직접 강의도 듣고 싶습니다,
아아....ㅠㅠ